닉을 바꾸려다가 안바꿨습니다. 딱히 바꿀만한 것도 없고 정든 닉을 버리기 싫더군요. 공개 게시판에 올릴까 했는데 저작권 문제에 혹 걸릴지 몰라 여기로 옮깁니다. 앞으로 유료로 얻는 정보가 있으면 여기에 올리겠습니다. 근데 요새 돈이 없군요. ^^
2주 전 비즈넷 타임즈에 실린 분석기삽니다. 두께에 비해 너무 비싸더군요.
2002년 국내 유통업계 분석과 전망
....(전략)....(요즘 같은 불황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하는것이 요지였음)
본지가 백화점 25개사, 할인점 12개사, 홈쇼핑 5개사, 네트워크마케팅 14개사, 편의점 5개사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 61개 업체의 2002년 회계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소매기업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총 40조원으로, 전년대비 2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은 2001년 매출 증가율 32%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소매유통 전체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영업이익증가율도 전년도의 65.1%에 크게 못미치는 13.4%를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로 2001년에 비해 0.6%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0.5%, 41.5%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지난 해보다 낮았다. 각각의 매출액 대비 이익률 역시 근소하게 개선됐을 뿐이다.
업체별로는 롯데쇼핑이 전년대비 28.7% 증가한 7조 2,9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부동의 1위임을 재확인했다. 신세계가 6조 2,335억원(25.7%)로 2위를 차지했으며, 다국적 할인점 업체인 삼성테스코가 2조 1,469억원으로 3위로 껑충 올라섰다.
매출 상위 10위업체에는 백화점이 4곳, 할인점이 4곳, 홈쇼핑이 2곳 포함됐다. 이들 톱10 업체는 모두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조사대상 61개 기업 중 17개가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코아 등 10개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외국계 기업으로는 코스트코리아가 유일하게 적자 반열에 끼었다. 영업시작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를 비롯해
한화유통, 그랜드백화점, 부산 신세화백화점, 한국농수산방송 등 5개 업체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기조로 전환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업태별 2위 업체가 1위업체를 바짝 뒤쫓는 추세가 곳곳에서 나타나, 향후 유통업계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보여주었다.
CJ홈쇼핑은 전체 유통업 상위 10개 기업중 가장 높은 83.5%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하며 홈쇼핑 1위업체인 LG홈쇼핑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CJ홈쇼핑은 매출액에 이어 순이익에서도 98.3%라는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할인점 업계 2위 업체인 삼성테스코도 2001년에는 126%, 2002년에는 68.9%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LG증권 리서치센터 박진 연구원은 "2위 기업의 약진은 유통업이 환경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판도가 바뀔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년 내에 업태별 1위 기업이 뒤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매출 점유율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5개 백화점 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8조 7,622억원으로, 국내 유통업계 전체 매출의 46.0%를 차지하고 있었다. 할인점이 34.7%인 14조원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매출 성장률은 신규 점포 출점이 활발한 할인점이 백화점(11.2%)보다 높은 33.9%를 기록했다.
백화점, 할인점 등 빅3 비중 더욱 커져
백화점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의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3사의 2002년 매출액 합계(11조원)는 백화점 전체 매출의 63%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전년도의 60.5%보다 2.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들 빅3는 매출액 증가율(15.4%)에서도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11.2%)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롯데백화점이 4개, 현대백화점이 1개의 점포를 새로 오픈함에 따라 절대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입 명품 등 고가 상품의 판매증가도 메이저 백화점들의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영업 개시 1년 미만의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 백화점 점포의 매출액 성장률은 2001년 17.3%에서 2002년에는 3.8%로 하락했다. 이는 백화점의 매출 성장이 기존 점포의 실적 개선보다는 신규 점포의 출점에 의한 것임을 보여 준다. 이는 불황의 한 단면으로도 해석된다.
할인점 역시 신세계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강 구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할인점 전체 매출규모 14조 1,525억원 중 3사의 비중은 61.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6%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지난해 전체 할인점 시장의 15%를 차지, 업계 2인자로 급부상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할인점의 2002년도 매출액 성장세는 전년도의 38.1%보다 낮은 33.9%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포화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할인점의 성장 둔화세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홈쇼핑의 경우 2001년 신규 진출한 업체들이 지난해 본격적인 영업 개시로 인해 120.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LG 및 CJ홈쇼핑의 시장 점유율은 2001년 95.7%에서 2002년 76.2%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