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4월 5일 개막되고 폐지키로 했던 준플레이오프는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오후 4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박용오 총재와 6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 간담회를 열고 올 시즌 개막일을 4월 5일로 최종 확정했다.
KBO는 올 시즌 선수협 사태로 각 구단들이 훈련량이 절대 부족한 점을 감안, 시즌 개막을 열흘 가량 늦추려 했지만 지난 1998년 이후 2년 만에 단일리그로 복귀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부활키로 함에 따라 개막일을 예정대로 4월 5일로 결정했다.
KBO는 당초 지난 해 12월 22일 이사회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를 번복, 올 시즌도 8개 팀 중 절반인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형적인 페넌트레이스 운용이 불가피하게 됐다.
3, 4위 팀은 게임 차에 관계없이 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과거에는 3, 4위 팀 간의 게임 차가 3게임 이내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선수들의 훈련 부족과 추운 날씨를 감안하면 개막일을 늦추는 게 당연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시행함에 따라 일정이 빡빡해 어쩔 수 없이 예정대로 시즌 개막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9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배분 비율도 변경됐다. 1위 35%, 2위 25%, 3위 15%는 그대로 시행키로 했으나 4위 팀은 7%에서 10%로 늘리고 6위 팀은 5%에서 4%, 7위팀은 4%에서 3%, 8위 팀은 3%에서 2%로 각각 1%씩 깎기로 했다.
KBO는 또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구단이 플로리다 스프링 캠프에서 국내 아마 선수들을 대상으로 공개 트라이 아웃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에 재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