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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체질의 회의주의적 성향(水)과 목양체질의 투기성(木)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수양체질과 목양체질의 중간쯤 되어 체형도 마른 사람이 많으나 간혹 기골이 장대한 사람도 있습니다. 덩치는 크지만 항상 소화가 안되고 이것저것 신경을 세밀하게 쓰다보니 늘 여기 저기 아프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위하수증은 거의 수음체질의 독점 병입니다. 수음체질은 날 때부터 위를 작게 타고나서, 한 두끼 굶었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다든지, 폭식·과식을 자주 하면 위가 무력해지고 밑으로 처져 버립니다. 이 체질은 위만 건강하여 소화가 잘되면 큰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권도원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수음체질의 사례가 있습니다. 수년전 모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오랜 설사로 거의 죽어 가는 아기 손자를 포에 싸서 안고 왔습니다. 진찰결과 그 아이는 수음체질이었습니다. 틀림없이 보리차 때문일 것이다 생각하시고 물어보니 우유를 먹일 때 항상 보리차를 끓여서 같이 먹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보리차를 완전히 끊고 맹물을 끓여서 먹이십시오' 하고 아무 치료도 안하고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 그 교장선생님이 와서 그날 밤부터 설사가 멎었다고 기뻐하였다 합니다. 이렇듯 단순한 보리차도 수음체질에게는 독으로 작용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