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라네
아직도 내마음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놀고 있는데...
아니야 내여름은 아직 내손에도 있어.
전화를 건다.
케이프 카드Cape Cod에서, 모래톱위 오두막하나 빌려 여름을 즐기고 있다고 했지?
오라고 한다.점심 사주겠다고
흠~~ 오늘 간다...?
이티타도 오늘 쉬는 날이지...!
같이 갈래?
아침 8시에 커피집에 들려 두컵의 커피와 모닝글로리 머핀을 사서
케이프Cape Cod로 간다~~~~~
하늘이 좋고,
바다가 좋고 햇살이 좋고
즉흥으로 모여지는 친구가 좋네~~~~
따가운 모래도 좋네~~~~
나처럼 헐거운 바닷가를 좋아하는 우리가 좋네~~~
따뜻할 대서양의 난류에 발담그고 싶은데, 저많은 모래층층대를 내려 가는 것은 즐거울 것...
올라올 때 땀방울로 저모래를 씻기지 않을까...휴~~~
바람과 비에 씻겨 갈 모래를 붙들고 있는 초목들 고마운데...
예쁜 빠알간 열매는 먹을 수 있는 것일까...
그냥 보기만 하자, 누구도 희열을 느낄 저 빨알간 열매를...
덥구나.
목에 두른 실크스카프를 땀맞이로 이마에 둘러보고 인증사진 하나 '김치~'
'재키 오 같다'고 ?
웃겨주네요~~~
케입Cape은 재키 케네디의 놀이터였었지....
가을 하늘은 한국의 것이 제일이라는 친구의 말이 스얼쩍 지나가고
하늘에 국적이 있는가...
여기 하늘도 푸르구나~~~
모래톱을 뒤로 하고 오솔길 걸어 울창한 숲을 질러보고
올해 유난히 가물었다는데도 이끼융단을 씨운 숲길에 넘어질까봐 손길모은 흔적이 편안하네.
다시 돌아온 모래톱 속의 오두막, 벌써 반가웁네.
점심은 P 타운Provincetown에 가서 먹자고 아구동성으로 ....
길가의 예술인이 모이지도 않는 사람들에 아냥곳하지 않는 듯,
그래도 카메라를 들어 보이니 웃어 주네...
이곳에 오기 위해 한여름에는 12시간도 교통정체를 감수한다는데
뭐 보러 오나...
길다란 모래톱 한쪽은 대서양바다sea, 한쪽은 만 Cape Cod bay으로 물살 다른 바람골에서
청교도들의 종교자유를 찾은 모험이 처음 도착했다가,
삶을 위해서 저쪽 풀리모스Plymouth로 내려가
지금도 두곳은 연락선으로 관광객을 나누고 있다고 했지.
자유가 좋아서 동성애자들도 잘 모이는 곳이라고...
Sea,Bay 만 있는 것이 아니고 빙하가 남긴 담수호도 있고,
그물의 맑음이 세월에 음침해진 마음 들여 보이는 마음경대 같네.
고국에 많다는 녹조류, 흑조류생각이 나네.
우리나라도 만경대라고 부르는 물맑은 곳들이 있었는데...
철없는 순진한 아이, 개구리가 예쁘지 않냐고 물어 오네...
만져봐도 된다고 하네...
가을 햇살과 바람과 물과 함께한 시월의 한나절이 내여름을 아직도 열기나게 하는데...
심심하게 오는 가을비에 일찍 빛바랜 계절이 행인의 마음을 흘려 내리는날...
보스톤지역 한인청소년음악회의 첫무대,
젊음이 좋다.
너희들의 계절이 좋다.
색다른 음악가들의 만남이 좋다.
좋은 것이 좋다...
좋아요.
다 좋아요.~!
첫댓글 이곳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그곳은 벌써 가을이 완연하군요. 사진을 잘 찍어셨어요. 개구리는 한국 개구리와 다르군요. 제가 쪽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
책을 받으셨다는 연락이 없어 매우 궁금합니다. 받으셨으면 연락주셔요.
Thank you Thank you! That was the most graceful gift I ever have received. I read it every night before sleep, even my life' up and down these days.Pleae accept my writing in this way, my old computer' problem. Thank you again.
동문님 받으셨군요. 분실 되었나 무척 걱정을 했답니다. 잘 읽고 계신다니 퍽 다행입니다. 읽으시면 느끼시는 점이 많을 줄 사료됩니다. 늘 건강 하시기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