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bgtb3fOBQQ
칠보산에서 강산 한번 타고 넘고
막둥이 아내 학교 따라 10년을 수지에서 서울로
다시 분당으로
이젠 마지막 둥지가 될 곳 상현동으로 옮길 채비가 끝났다.
두 해 정도만 일을 해보자
처남이 알선해 준 곳에
별 생각 없이 다가간 것이
어느 면으로 보아도 도움이 되질 않는 일터이다.
다시 내가 원하는 일자리 찾으면서
서둘러 그만 두지만
시간을 잃는 대신 얻는 것도 있었다.
섬으로 귀촌하려는 님과 한 조가 되어
2주간을 근무해보니
나는 생각뿐 몸으로 옮기지 못하는데
이 님은 몸으로 행하고 있었고
이게 아예 몸에 배어서 생활화되어 있었다.
내가 가진 기술로 기능으로 몸으로
아낌없이 나눠주는 모습에 매 순간 매일 감탄하였다.
이 석양길에 이런 님 만나고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행복이고 큰 소득이라서
시간을 낭비했다고? 아니다.
어제는 보슬보슬 보슬비 내리는 오후
일 없으니 호매실 금곡동으로, 당수동으로 핸들을 돌렸다.
여길 떠난 지 십년 만에 다시 본 산천은
신도시가 꽉 차지하고 엣 모습은 어디서고 찾기 힘들었다.
아 옛날이여~~~
차를 호매실지구대 근처에 주차해놓곤
두발로 2시간여 금곡동, 호매실동 지역을 터벅거렸다.
아득히 사라져버린 옛 기억들
아픈 기억들
연이어 아직 남아있는 필름을 돌려가면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멈췄다.
그 주변의 공원
저편의 상업지역보다 아주 정겹다.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 놓았구먼...
근데 별 감격적이지 못하다.
첫댓글 외삼촌이 칠보초등학교. 호매실리에는 고모할머니. 재개발에 없어진 청주한씨의능. 매송면 금곡리의 외갓집.
모친과 동생이 약해서 초등학교 입학전날까지 외갓집에 살던 나는 모두가 60년이 훨씬넘은 아련히 그리운 지명입니다.
15년전쯤 금곡리 중촌에 쬐끔한 방죽(저수지)와 동네에서 2번째로 번듯하다던 기와집의 외갓집이 남아있더군요.
그때보니 정말 낡고 초라한 집을 어렸을땐
대궐처럼 보였을까...
제가 살았던 엘지빌리지도 맨 구석으로,,, 새로운 신도시가 덮어버렸어요. 호매실, 상촌, 중촌마을은 학교와 저수지에서만 남아있구요.
추억과 지나간세월은 언제나 흔적과함께 또다른생각도 나게 해주는군요
써니언니반가워요
추억이 모여 또 오늘로 이어지는군요
멋진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