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신:오후 10시 30분]
“토요일도 모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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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송송 구멍탁"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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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수만 개의 촛불들이 청계광장에서 시청앞 부근까지 가득 메웠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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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일대를 가득매운 2만여의 촛불은 저녁 10시경이 되어서야 자연 해산했다.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 참가자들은 스스로 “토요일도 모입시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분노한 참가자들은 “이명박 너나 처먹어 미친소”, “쥐세끼는 물러나라”, “쥐박이는 물러가라”, “이명박을 탄핵하자”, “미친소를 청와대로”라는 다양한 구호를 외쳤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분노는 보수언론으로 이어졌다. “동아일보 쓰레기”, “조선일보 쓰레기”라고 소리친 것. 이어서 청계광장 옆에 자리한 동아일보를 향해 “불꺼라”를 외치며 촛불을 높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집회 마감을 앞둔 저녁 9시40분경 실제로 일부 층을 제외하고 불이 꺼지자 참가들은 크게 환호했다. 참가자들 가운데는 동아일보 건물 벽면에 규탄 구호를 적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9시50분경 되자, 참가자들은 “이렇게 헤어질 수 없다”면서 “토요일도 모입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서로 얼굴을 보며 “내일 다시 오자”고 약속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쓰레기를 치웁시다”라며 자신들이 앉아있던 청계광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세종로 대로변 쪽부터 질서를 유지하며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는 3일 저녁 7시에도 청계광장에서 진행된다. 광우병국민감시단도 이날 저녁 5시 보신각 앞에서 문화제를 진행하고 7시 청계광장으로 집결하기로 해 2일 촛불문화제 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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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수만 개의 촛불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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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로 가득찬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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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을 발 디딜 틈도 없이 가득 메운 시민들은 시청역 입구까지도 가득 메웠다.
2만여명의 시민들은 촛불을 들어 올리거나, 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지르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통을 터뜨렸다.
군입대 앞둔 이씨 "광우병 쇠고기, 군인들에게 다 먹일 것"
오는 13일에 군입대를 한다는 이지성(남, 20세)씨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닭고기를, 돼지콜레라가 발생하면 돼지고기를 군인들에게 다 먹인다고 들었다”며 “이제 군대 가면 광우병 쇠고기를 매일 먹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광우병 쇠고기를 먹으면 죽는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안다”며 “내 생명의 위협을 느껴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이 아니다. 아마도 미국 가서 광우병 쇠고기를 먹고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슨 생각으로 이따위 협상을 했는지는 몰라도 국민들의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협상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참가한 이지영(여, 22세, 대학생)씨는 “이명박 대통령을 반드시 탄핵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고기 협상만 문제가 아니다. 모든 것을 민영화한다고 하는데 이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물 민영화, 의료보험 민영화, 이중국적자 허용, 노동부장관의 발언 등 이명박 정부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꼭 탄핵하자”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사료로도 안쓰는 쇠고기를 자기 국민들에게 먹이겠다는 미친 정부“
김승희(남, 35세, 자영업)씨는 인터넷 카페를 보고 참가했다가 오후 6시부터 촛불문화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청계광장과 서울시청 입구까지 가득 메운 시민들을 보면서도 오히려 “생각보다 적게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문에 전 국민이 공황상태인데 그걸 생각한다면 훨씬 더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은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도 “미국에선 개와 고양이 사료로도 안 쓰는 쇠고기를 자기 국민들에게 먹이겠다는 이런 미친 정부가 어디 있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번 협상을 “미국정부에 잘 보이기 위해 갖다 바친 조공”이라고 규정한 김씨는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3자매가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 둘째인 서지영(여, 26세)씨는 “왜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를 국민들에게 먹이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씨는 “쇠고기는 국민 건강과 직접 관련된 것이고, 먹을 경우 95% 이상 광우병에 걸린다는데 당연히 반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난 유학가지만 젊은이들이 자각하고 거리로 나서는 모습 보며 즐겁게 참가”
태극기를 가지고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집에서 가지고 온 태극기를 걸치고 있던 유재영(여, 28세)씨는 “제 생명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고 했다. 유씨는 “8월에 유학을 가기 때문에 자기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젊은이들이 스스로 자각하고 거리로 나서는 모습을 보며 즐거운 마음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FTA 자체는 어쩔 수 없을지 모르지만 내용이 문제”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생각이 없으신 것 같다”며 “대통령이 제발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탄핵의 필요성을 강조한 유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사람자체가 문제”라며 “도덕성과 인간적인 면에서 나랏님의 가치가 전혀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씨는 이날 여성커뮤니티 동호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참가했다.
“이명박 보다는 차라리 허경영이 나았다”
충남 천안에서 낮 2시에 출발해 참석한 여중생들도 있었다. 홍은표(여, 중3) 학생은 자신이 나서 7명의 친구들을 이끌고 왔다고 자랑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 말 안 듣고 자기 맘대로 한다”며 “미국에서는 개도 안먹는다는 쇠고기를 우리에게 먹이려는 것은 우리를 개보다 못하게 취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명박 보다는 차라리 허경영이 대통령이 되는 게 나았다”고 비꼬며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할 수 없다. 아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위 친구들에게 광우병 쇠고기의 위험성을 말했는데도 아직 무관심하다”며 “언론에서 더 열심히 보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한 김선규(남, 52세)씨는 인천에서 참가했다. 김씨는 “들어오는 소가 정상적인 소도 아니고, 광우병 걸린 소가 들어올 수 있게끔 정부가 졸속협상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를 자세히 보면서 한미FTA, 대운하, 의료민영화 등 모두 즉흥적으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생각을 많이 하고 과학적으로 검토한 다음에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기가 4년 10개월이나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사냐”
또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4년 10개월이나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사냐”며 “할 수만 있다면 탄핵을 해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문화제 참석은 처음이라면서 “너무 답답해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저절로 와졌다”고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나이 많은 사람의 참가가 적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찬문(남, 36세)씨는 부인과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5학년 자녀와 함께 참가했다. 그는 “영어몰입교육, 강부자 내각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이 줄줄이 맘에 안든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쇠고기 문제를 국민과 합의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며 “미국인도 안 먹는 것을 자기 국민들에게 먹이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정씨는 “국민들이 이렇게 경고를 하고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대통령이 밀어붙인다면 탄핵해야 한다”며 “국민여론이 모이면 국회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근(남, 26세)씨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어 거리로 나왔다”고 했다. 성씨는 “무엇보다 가장 분노가 치미는 것은 쇠고기 협상을 국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가 총선이 끝난 후에야 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 쇠고기 때문에 온 국민이 다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혼자서는 바꿀 수 없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더 많은 시민들의 참가를 주문했다.
“나이든 사람들이 더 많이 참가해야”
박명진(여, 40세)씨는 자신의 세 자녀와 함께 참가했다. 박씨는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대부분이 젊은 사람인 것을 지적하며 “광우병 쇠고기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피부로 느끼는 것은 어른들인 만큼 나이든 사람들이 더 많이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거론하며 “있는 사람들은 더 좋아지겠지만 없는 사람들은 어찌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선 때부터 교육정책을 우려했는데 우려대로 되고 있다”며 “애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걱정스럽다”고 부모들의 심정을 밝혔다. 그는 “애들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이명박을 물러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신 7개월인 몸으로 안산에서 올라온 박미혜(여, 30세)씨는 자신의 언니, 동생, 남자친구와 함께 참가했다. 박씨는 “미국에서는 동물 사료로도 안쓰는 쇠고기를 우리에게 먹이려 한다”며 “선택권도 없는 수입을 강행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보험도 민영화한다고 하는데”라며 “이젠 광우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 치료도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문화제 중간에 일부 학생들이 “청와대로 갑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을 청와대로 이끌려고 했지만 시민들은 “평화집회 합시다”는 구호로 응답하며 평화집회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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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을 우습게 보지마라!"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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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은 폐간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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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수만 개의 촛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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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수만 개의 촛불들이 청계 광장에서 시청앞까지 가득 메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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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오후 9시]
청계광장 사람들 계속 몰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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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종로에서 남대문 방향을 바라 본 모습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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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을 가득 매운 촛불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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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힘이 다시 촛불시위로 일어나고 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청계광장 주변 인도는 모여드는 인파로 넘쳐나고 있다. 5천여명으로 시작한 촛불문화제는 이제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9시 현재 약 2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지만 참가자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촛불이 청계광장을 넘쳐 시청으로 광화문으로 번져가고 있다.
저녁 8시10분 경 청계광장 일대에 모인 참가자들은 크게 세 덩어리로 나뉘어 문화제를 시작했다.
주최측이 준비한 방송차량이 있는 파이낸스 센터 앞 광장, 청계광장, 프레스센터 앞에서 동시 다발로 문화제를 시작한 것.
이번 촛불문화제를 준비한 ‘안티이명박’ 카페지기 소나기 씨는 자신을 아이가 있는 주부이며,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나기 씨는 “여기 있는 모든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평택에서 2시간이 걸려 달려 왔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어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소나기 씨는 “이제 어른들이 나서서 여러분들의 소중한 건강과 공부할 권리를 지켜주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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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는 청소년들이 대거 참가했다. 청소년들은 "학교 급식에서 광우병 쇠고기 먹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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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농림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기자들과 '끝장토론'을 벌이며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 "사회 일각의 광우병 괴담은 비과학적이다"라는 말을 되뇌였었다. 시민들은 곳곳에서 "이명박이나 먹어라" "정부나 먹어라"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한지 30여분 만에 중앙행사는 무의미해졌다. 계속해서 청계광장으로 몰려드는 사람들로 더 이상 본 행사가 의미가 없어진 것.
2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참가자들은 청계광장 일대에서 저마다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했다. 이곳저곳에서 모여 자유발언을 하는가 하면, “이명박 탄핵”을 외치기도 한다. 또 아침이슬 같은 노래를 부르며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대열이 나눠지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강 의원을 만난 참가자들은 "강기갑" "강기갑"을 연호하기도 하고 "광우병 쇠고기 꼭 막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동아일보 앞에서 "불꺼라" "동아일보 각성하라"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건너편에 있는 조선일보사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시계는 9시를 넘기고 있지만, 열기는 식을줄 모르고 있다.
- 하늘을 찌르는 강기갑 의원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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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촛불 집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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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손을 번쩍 들어올리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촛불을 든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열광적으로 불러댔다.
"강기갑! 강기갑!"
미국산 쇠고기 반대의 최전선에 서 있는 강기갑 의원이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자 그를 알아본 수많은 시민들이 그에게 악수를 청하는 손길을 내밀었다. 시민들은 "강기갑 의원님 힘내세요!", "강기갑 화이팅!", "의원님 꼭 막아주세요!"를 외쳤댔다.
이정희 당선자와 나란히 촛불집회장을 주욱 한 바퀴 도는 강기갑 의원의 주변에는 그를 찍으려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따라다녔고, 그와 악수를 하려는, 혹은 그의 모습을 자신의 핸드폰이나 들고온 디지털카메라에 담으려는 시민들이 뒤를 이었다.
강기갑 의원은 시민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화답했고, 간간이 쉰 목소리로 연설을 했다.
"여러분! 정치권은 아직도 광우병 미국 쇠고기의 위험성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국민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그가 짧은 연설을 할 때마다 환호성이 촛불바다를 뒤흔들어 놓았다. 어떤 시민들은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닌, 자발적으로 모아진 응원의 마음들이 촛불을 더욱 환하게 타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5월 2일 밤. 강기갑 의원은 바로 그가 있어야 할 곳에 있었다./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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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촛불 집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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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 "가슴 뭉클하다...국민들 감사하다"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강기갑 의원은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슴이 뭉클하다. 광우병 문제로 많이 활동을 했어도 국회 안에서는 협조도 안되고, 외로웠는데 국민들이 현재와 미래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면서 이렇게 모인 것을 보니 감동스럽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에 나도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같은 마음을 가지고 나부터 함께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며 이날 정부의 발표에 대해 “안전하다고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는데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 주권을 갖다 바친 조공 협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솔직하지 않은 모습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당장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것이 대통령으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한 젊은 학생들에게 “굴욕적 협상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고, 바로 잡기 위한 이런 자리에 참석하고 있는 것은 매우 훌륭한 일”이라며 “매우 감사하고 힘이 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국회 상임위 청문회를 열심히해서 잘못된 협상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확실하게 입법부가 행정부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이 청문회가 상임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참석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당선자도 “본격적인 의원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출발해서 참 좋다”며 “국민들의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촛불을 드는 모습을 보니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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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 앞에 모인 시민들의 집회에 강기갑 의원이 나타났다. 강 의원은 즉석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막을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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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7시 50분]
강기갑 의원 출현에 참가자들 "강기갑!" 연호조용하던 대열에서 ‘강기갑’이 연호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가장 강력히 맞서 싸우고 있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순수한 네티즌들의 모임임을 강조하는 주최측은 여야를 망나하고 정치인들의 발언을 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강 의원은 공식발언을 하긴 힘들어보인다. ‘안티이명박’ 깃발과 태극기 외에는 어떤 깃발도 금지하고 있다. 강기갑 의원 주변에는 방송사와 신문사 기자들이 몰려들어 취재를 벌이고 있다.
7시 45분경 공식행사가 시작됐으나 준비된 무대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이다.
[2신:오후 7시 30분]
광화문 1만여명 운집..."광우병 소 너나 처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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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 파이낸스센터 앞 인도를 가득 채운 수만개의 촛불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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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의 촛불이 서울 청계광장을 차고 넘쳐 프레스센터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 이시간까지 경찰 추산 5천명을 넘어섰고, 실제 숫자는 1만여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보인다. 퇴근시간과 맞물려 인파는 계속해서 밀려들고 있다.
주최측이 준비한 1톤 규모의 방송차량은 ‘독도는 우리땅’, ‘얼굴리지 말아야’ 등의 노래를 틀고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에서 노력하고있다.
가장 먼저 자리를 도착한 사람들은 청소년들이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갖가지 선전물들을 들고 모여서 노래에 맞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신:오후 7시]
촛불문화제 장소 '청계광장' 으로 확정다음 카페 ‘안티이명박’에서 주최하는 ‘미친소너나처먹어’ 촛불문화제가 당초 계획과 달리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청계광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동화면세점에서 사유지라는 이유로 집회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동화면세점 앞에는 공지를 보고 모여드는 인파를 다시 청계광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청계광장은 행사시작 30분전부터 이미 가득 매웠다. 주최측은 경찰과 협조하에 프레스센터쪽으로 대열을 이동시키고 있다.
‘안티이명박’ 백은종 대표는 이번 촛불문화제에 대해 “전혀 정치적이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항의의 자리”라며 “오늘 이 집회 이후에도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반대하는 평화적인 항의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우리는 이미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도덕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추운 칼바람을 맞아가며 매주 항의 집회를 계속해 왔다”면서 “아이들에게 부도덕한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사회를 준비하는 김영곤(36세)씨는 “매주 20명 규모의 집회만을 인솔했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당혹스럽다”며 “광우병 쇠고기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자유발언과 시낭송, 노래부르기 등으로 두시간 정도 문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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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너나 처먹어’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한 시민이 대통령 탄핵 손피켓을 들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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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는 국민을 다 죽일 셈이냐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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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건강을 위한 촛불이야" 광우병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모자.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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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 나온 중고생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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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02 20:07:55
최종편집 : 2008-05-03 10:01:25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