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님의 축복을 가득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새로운 한 해 2021년이 밝았습니다. 매호성당 모든 신자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가득 내리시길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새해가 되면 만나는 사람에게 복을 빌어주며 덕담을 나눕니다. 그런데 복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말하는 것이라 봅니다. 오늘 새해 첫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면서 사람들 가운데 가장 복을 많이 받은 분은 누구일까를 생각해봅니다.
엘리사벳은 찾아온 마리아에게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2.45)이라며 성모님이 가장 복된 분이라 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이 아니라 성모님은 하느님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엄청난 은총을 받고 이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에게 끊임없이 공경과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가장 복된 여인이 될 수 있었던 그 복은 언제나 하느님 뜻을 따르는 것이었고 주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마음에 곰곰이 새기면서(루카2,19) 하느님 말씀에 온전히 승복하는 겸손한 삶에서 오는 복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2021년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우리도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 안에서, 복을 누리는 삶이 되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올 한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복을 누리는 신앙인이 되기 위하여 ‘갈릴래아 호수’처럼 사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스라엘에는 ‘갈릴래아 호수’와 '사해'(死海) 라는 죽음의 바다가 있습니다. 갈릴래아 호수는 물이 맑고, 고기도 많으며, 온갖 초목이 자라도록 하는 이스라엘의 생명수요, 젖줄의 역할을 하는 풍요로운 생명이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사해는 너무 짙은 농도의 염분으로 사람도 둥둥 뜨게 합니다. 그래서 고기도 살 수 없고 먹이가 없으니 당연히 새들도 깃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갈릴래아 호수는 상류로부터 흘러드는 물을 받아 다시 요르단강을 통하여 내보내기에 항상 물이 맑고 생명을 자라게 합니다. 받은 것을 감사하며, 움켜쥐거나 독차지하지 않고 아낌없이 아래로 흘려보내어 나누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사해는 해수면보다 낮은 까닭도 있지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결코 내보내지 않고 계속 움켜쥐고 자신 안에 가두기만 하는 욕심으로 결국 소금 바다 즉 죽음의 바다가 된 것입니다.
받은 만큼 나누는 곳에는 생명이 꽃 피고, 움켜쥔 채로 나누지 않은 곳에는 죽음만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올 한해 갈릴래아 호수처럼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에 감사하며 나누는, 흘려보내는 삶을 더 많이 살았으면 합니다. 움켜쥐기만 하고 나눌 줄 모르는 삶은 사해처럼 죽음의 삶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움켜쥐면 혼자서는 풍요롭게 될 것 같지만, 결과는 죽음뿐입니다.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는 얼마나 많이 나누느냐에 따라 행복의 만족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새롭게 주어진 올 한해의 인생 달력에 사랑을 써 내려가는 복을 누리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매호의 모든 가정에 주님의 축복을 건강하고 기쁨의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
주님의 축복 안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첫댓글 어렵겠지만 성모님처럼 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