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선지식말씀]
♡ 진정한 적은 분노와 증오심이다
"진정한 적은 분노와 증오심이다.
우리가 당당하게 맞서 물리쳐야 할 적은, 이따금씩 우리의 삶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적이 아니라, 바로 분노와 증오심이다." 출처 : 달라이 라마 지음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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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존자님의 "진정한 적은 분노와 증오심이다"라는 말씀은 매우 깊은 수행의 핵심을 담고 있습 니다.
겉으로는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기 마음속 번뇌와의 싸움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달라이 라마 존자님의 말씀은 불교의 자비와 지혜 수행을 아주 간결하게 드러낸 가르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왜 분노와 증오심이 일어나는가
불교에서는 분노(瞋)는 탐욕과 어리석음과 함께 삼독심(三毒心)의 하나라고 봅니다. 분노는 대개 다음과 같은 원인에서 일어납니다.
첫째는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집착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는 옳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늘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남이 나를 무시할 때, 인정받지 못할 때, 손해를 볼 때, 기대가 무너질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을 때,
그 순간 마음속 집착이 흔들리며 분노가 솟아납니다. 즉, 분노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집착하 는 나'로부터 생겨나는 것입니다.
둘째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감정과 선입견을 섞어 봅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거친 말을 했을 때,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날 무시했다." "절대로 용서 못 한다."라고 확대 해석합니다.
그러나 상대 역시 괴로움과 무지 속에서 행동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연기(緣起)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 설명합니다.
셋째는 상처와 기억의 축적입니다.
증오심은 한 번의 화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화를 반복해서 붙들고 있으면, 그 감정이 굳어져 증오가 됩 니다. 처음에는 작은 서운함이었는데, 반복해서 떠올리고, 계속 미워하고, 상대를 악하게 규정하고, 복수 심을 키우면 마음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그래서 증오는 "굳어진 분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 왜 분노와 증오심이 진짜 적인가
달라이 라마 존자님의 말씀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은 나를 한 번 해칠 수 있지만, 분노는 내 마음을 계속 태웁니다.
외부의 적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 있지만, 분노와 증오심은 자기 안에 머물며 스스로를 파괴합니 다.
분노가 커지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말이 거칠어지며, 인간관계가 무너지고, 건강까지 해치고, 결국 자기 자신이 괴로워집니다.
불교에서 분노를 "마음의 불[心火]"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남을 태우기 전에 먼저 자기 마음을 태워 버리기 때문입니다.
3. 분노와 증오심 어떻게 물리쳐야 하는가
첫째는 먼저 알아차려야 합니다.
분노를 없애려 하기 전에, 먼저 "아, 지금 화가 올라오는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알아차림(正念)입니다. 화를 낸 뒤 후회하는 이유는, 화에 끌려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알아차리는 순간, 분노와 자신 사이에 거리가 생깁니다.
둘째는 즉시 반응하지 말아야 합니다.
화가 날 때 바로 말하고 행동하면 대부분 후회합니다. 그래서 수행자들은 잠시 침묵하고, 숨을 고르고, 자리를 옮기고, 시간을 두라고 합니다.
분노는 순간적으로 강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못합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불길이 약해집니다.
셋째는 상대의 괴로움을 보아야 합니다.
자비는 수행의 핵심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사실은 탐욕과 무지와 괴로움 속에 있을 수 있습 니다. 그것을 보면 미움이 조금 누그러집니다. 물론 잘못을 용인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잘못은 분명히 보되, 증오로 대응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넷째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을 관해야 합니다
감정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분노도 지나갑니다. 상황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마음도 변합니다.
무상(無常)을 깊이 관하면, 붙들고 있던 증오심도 조금씩 힘을 잃습니다.
4. 달라이 라마 존자님 말씀의 핵심 요지
이 말씀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이 싸워야 할 가장 위험한 대상은 밖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 분노와 증오심이다.
그리고 참된 승리는 남을 꺾는 승리가 아니라 자기 번뇌를 다스리는 승리이며, 증오 대신 자비를 선택하 는 힘이라는 것입니다.
불교 수행은 결국 세상을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밝히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내는 뜨거운 불길 먼저 제 마음 태우고
미워하는 날 선 칼끝 먼저 제 가슴 찌르네.
자비의 물 한 바가지 성난 불길 잠재우리.
어리석은 불길이 활활 이는 곳마다
미움의 바람 따라 세상이 흔들리나
자애와 연민의 마음 숨마다 평안하리.
분노와 증오심이 일어날 때 상대를 향한 저주와 원망은 또 다른 어둠을 낳지만, 자애와 연민의 바른 마음 으로 상대의 어리석음과 양심의 회복을 축원하며 각성과 회복을 바란다면 결국 자기 마음까지 맑게 하는 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고 마음이 흔들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화가 일 어나는 줄 빨리 알아차리고 그 불길에 끌려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 알아차림이 쌓이면, 분노는 점차 짧아지고, 마음의 회복은 빨라지며, 자비심은 더욱 깊어지리라 생각 합니다.
분노는 억누르기보다, 밝게 알아차리고 자비로 돌리는 수행으로 마음의 평안을 이루시고 늘 평안한 마음 가운데 밝은 지혜와 따뜻한 자비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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