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산책을 하고...살짝 산에 가보고 싶어서...충남 청양의 칠갑산으로 정하고...
마침 마눌님이 외출한다고 해서리...기다리다가...
다시 외출시간이 늦어지다가 결국 오후1시에 집을 나섰는데...
다행히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HL3LHP오엠님과 같이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약40여분만에 칠갑산 천문대밑 주차장에 도착해서 드디어 오랜만에 산행을 합니다...
주차장에서 천문대까지는 약 50분정도 예상됩니다...
이쪽 등산로는 험하지 않고 살살 산보가 가능한 지역이라 조심조심 시작해 봅니다...
매점과 주차장에 있는 면암 최익현선생의 동상...
고종 32년(1895) 단발령이 내려졌을 때 최익현이 올린 상소문 중 '오두가단 차발불가단(吾頭可斷此髮不可斷)'이란 구절이 있습니다.
이 말 뜻은 '내 목을 칠 지언정 내 머리는 깍을 수 없다.'라는 결연한 의미가 담겨 있지요.
결국에는 일제에 강력하게 저항하시다가 일본의 대마도에서 아사순국(굶어서 돌아가심) 하셨죠...
조금 오르면...
콩밭 매는 아낙네의 동상이 있네요...가수 주병선의 '칠갑산'에 나오는 아낙이죠...
추울까봐 누군가가 목도리를 둘러놨네요...
조금 더 오르면 '칠갑산 스타파크 천문대'가 나옵니다...
천문대는 이렇게 생겼는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패스...내려올 때 시간이 되면 들르기로...
이제 700m왔습니다...가야 할 거리는 2.3km...
청양은 고추로 유명한데...
원래 청양고추는 경북에서 만들어졌고...만든분들의 고향이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 이어서 첫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따와서
'청양고추'라 명명하였다고 합니다...그런데...
이곳 청양에서 원조라고 하면서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남 청양이 원조로 알고 있죠...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으면 댓글로 항의...하시길...
칠갑산 솔바람길이라고 있나봐요...
조용히 천천히 산속의 공기를 들이키면서 걸으면 딱 좋은 곳입니다...
눈덮힌 길을 조심조심 걷다보니...어느덧 정상 바로 아래까지 벌써 와버렸네요...
계단아래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번 해봅니다...
정상까지는 나무계단이 255개가 있는데...
천천히 천천히 계단 하나 하나를 조심스럽게 올라봅니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나타난 칠갑산 정상석...약 50분정도 걸렸네요.
정상에서 HL3LHP오엠과 같이 셀프 인증샷을 남기고...
바로 안테나 설치하고 교신 준비를 바쁘게 해봅니다...
칠갑산 정상에 있는 칠갑산 등산로 안내도인데...
혹시 다음에 가실 분들을 위해서 안내도를 올려봅니다...
Date:29/Dec/2013 Summit:HL/CN-028 (Chilgapsan) Call Used:HL3QBN/3 Points: 2 Bonus: 3
06:11z |
DS3DNT |
144MHz |
FM |
59 59 Boryoung |
06:23z |
HL3GOB |
144MHz |
FM |
59 57 Seocheon |
06:30z |
HL2OLP |
144MHz |
FM |
59 55 Incheon |
06:37z |
HL2MAG |
144MHz |
FM |
59 59 Pyeongtaek |
Total Score = 500 (440 points + 60 Bonus Points)
차가운 날씨에 약간 눈도 오는 동안 CQ를 내고 교신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주파수가 참으로 조용합니다...된장헐....
하지만 나의 구세주들이 이내 곧 나타나시고....감사합니다...
첫번째는 충남 보령의 DS3DNT오엠님...참으로 신호 좋았습니다...
두번재는 충남 서천의 HL3GOB님...몇달전에 교신한 적이 있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세번재는 저멀리 인천에서 저의 신호에 답해주신 HL2OLP님...희미한 신호에 감사합니다...
마지막은 평택의 15층 아파트에서 강력한 신호 주신 HL2MAG님....빙고~~~
응답해주신분들과 관심 가져주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교신을 완료하고 바람과 같이 휘리릭~~~철수 준비....
그리고는 정상석앞에서 SOTA깃발로 마지막 인증샷을 남기고 하산 시~~~작~~~
교신을 완료하고 난 후의 하산길은 항상 여유롭습니다...
이제는 슬슬 사진도 찍어보고...여기저기 둘러도 보고...
칠갑산천문대에도 기웃기웃...
정상까지의 이동거리는 6.5km...
뭐...지도에는 이런 흔적을 남기고...
오랜만에 올라본 산...칠갑산...
무릎부상이후에 오랜만에 올라본 쉬운 코스의 칠갑산이지만...
나름 엄청시리 조심조심 다녀왔습니다...
아쉬운 2013년을 이렇게 정리하고 새로운 2014년을 맞이합니다...
2014년에도 더욱 초롱초롱한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소원해 봅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허약 위현동...총총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따끈한 정보 후기네요^^*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세요...
올 여름 가봤던 찰갑산이 다시 생각납니다
살살 올라가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뜨악~ 계단! 고상하셨어유~
즐감 새해 복많이 받으셔유 73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올라가는 계단보다는 못하지만...나름 허벅지 뻐근해지는 짧은코스의 계단...하지만 나머지 코스는 땡크가 지나갈 정도의 코스....복 많이 받으십시요...
새해 기를 엄청 받으셨군요^2014년 운수대통 만사형통 기원합니다^첫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오엠님도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