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3월7일.....
삼화산악회의 시산제가 있는날~~!!!!
시산제 산행에는 울마눌과 꼭 참석할 생각으로
미리 핸폰 문자로 산행신청을 한다.
수요일 저녁 ....
요식업을 하는 친구넘이 한국&중국의 올림픽 축구예선을
강화 장화리에 있는 장곳회집으로 날라가 숭어회와 이슬이와
함께 응원 하자고 번개를 친다.(장화리 횟집도 친구네 집이지만...)
그런데.....
잘 참고 계시던 하늘이 노하셨는지
다음날 부터 쏟아지기 시작하는 봄눈이 ....
뭐 ~~???? 100년만의 폭설~???
전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시산제 산행길을 막고...
손꼽아 기다리던 시산제 산행이 어찌되는지 걱정이 앞선다.
토요일 에서야 칠갑산 산행과 시산제는 계획되로 진행한다는
카페 글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일요일 아침~~!!!
6시30분 , 연수동에서 승차한 버스는 관교동 문화회관앞
삼화관광 사무실로 집결한다.
평소 1~2대 산행을 나가던 버스가 오늘은 ....
으~~메~~!! 9대씩이나 ....
7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관교동을 출발한 버스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신나게 달리기 시작한다 . 폭설로 인해 나들이 차량들이 별로
없는 탓인지 막히는 구간없이 서산휴게소까지 논스톱으로....
창가에 앉아 밖의 경치를 감상하던 울마눌이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잔다.
간단한 식사와 커피한잔을 하고 다시출발....
홍성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 100년만의 폭설의 잔해를 본다.
아직 도로도 얼어있고 산위에 쌓여있는 눈이 겁나게 많다.
칠갑산 휴양림 입구!!!
얼어붙은 좁은 도로이기에 걸어서 산행기점(행사장소)으로 간다.
결빙된 구간에서 미끄러저 몇번을 넘어질뻔 하며 울마눌 손을 꼭잡고
조심조심 산행 출발점으로 간다....
시산제에 참석한 모든 산님의 행렬이 가히 장관을 이룬다.
산행기점에 도착하자, 전날 미리 도착하여 야영을 하고
산행코스에 러셀을 한 일행들이 반갑게 맞아주며 산행 방향과
쌓인 눈 땜에 스패츠를 착용 하라며 알려준다.
폭설로 칠갑산 정상까지는 산행이 어렵다고 휴양림 능선을 타고
하산을 하란다.
울마눌과 천천히 중간 쯤에서 여유롭게 산행을 시작한다.
앞선 산님들이 눈 쌓인 나무가지를 흔들자 날리는 눈가루가
바람에 흩어지며 장관을 이룬다.
이십분이나 걸었을까 ?? 울마눌이 힘이 들다고 쉬었다 가자고 ㅎㅎ
그~~랴!!! 천천히 가자꾸....빨리 간다고 상 주나??
몇번을 쉬며 삼거리 능선에 도착하자 표지판에 좌측은 정상
우측은 휴양림 전망대 표지가 되어 있다.
우리는 몇몇 앞선분과 휴양림 전망대로 향한다 .
탁 트인 능선에 서자......
정말로 감탄사가 터저 나온다....우~~~와 !!!!(입이 안 다물어짐 )
산행을 꺼려 했던 울마눌이 황홀할 정도의 설경에 푹 빠져 움직일줄
모르고 멀리 또 가까이 보이는 풍경에 넋을 놓고 서 있다.
그렇치~??? 오길 잘했지?? 다음에도 또 올거지???
전망대에 도착하자 먼저오신 산님이 기념 사진을 찍어 주신다.
있는 폼을 다잡고 증거용 사진 한방~~!!찰카닥 ㅎㅎㅎㅎ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동양화 한폭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하고
푹푹 빠지는 하산길을 찾아 출발한다 .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에 마치 어린아이 마냥 울 부부는 뒤로 점프 !!
눈밭에 누워 하늘을 보고 또, 뒹굴어 보기도 하고 ....
넘 짧은 산행이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 이었다.
시산제 행사장 !!!
하산을 한 산님들로 행사장에는 북새통을 이룬다.
그틈에 끼어 울 부부는 막걸리 한사발과 삶은 돼지고기에 김치를 얹어 쫙 !!
점심식사를 산악회에서 준비해준 육계장으로 맛나게 먹고 더불어 쇠주도...
오후 1시30분 ...
시산제 행사 시작.....
올 한해 무사산행을 마음속으로 빌며 .....
모든 산님들의 건강과 행운도 같이 빌어 본다.
이어 행운권 추첨 ~!!!!
행운권 추첨에 당첨이 안되자 추첨하는 시간이 되게 지루하게
여겨 질 쯔음 좌석 번호 에 한개가 당첨된다.
걍,,,참가상 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받는다.
돌아오는길.....
조금은 교통정체를 예상 했는데 전혀 막힘이 없다.
버스에서는 시산제에서 부터 계속된 즐거운 분위가 주~~욱 ! 연장된다
웃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울마눌과 나는 그냥 조용히 바라만 본다.
이번 산행은 기다렸던 만큼 이나 정말 즐거운 산행과 뜻깊은 행사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울 부부의 추억이 될것이다.
시산제를 준비하신 산악회 임 직원 여러분과 전날 야영을 하며
산행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첫댓글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구요? 후기 맛나게 읽었습니다...사진은 1/3에 올렸습니다....늘 행복 하시길 바래요
꽃길님 한물결님 찍어주신 사진 잘 받았습니다. 감솨합니다....
함께 해주시고 후기글도 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폭설로 막힘없는 주행길이 좋았었지요~!!! 좋은추억으로 남으셨다니 저도 즐겁습니다~~~~~~늘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방구방구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부부가 함께할수 있다는건 무한한 행복이죠. 설원 에서의 행복한 님의 모습 눈에 선 합니다,,, 이몸은 정상을 향하다가 시간상 포기하고 주전 10명이 길없는 계곡으로 하산하여 행사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