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에 김어준이 국내 유일의 패러디 언론으로 딴지일보를 시작했다.
일반적인 심리검사로는 잘 파악이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딴지일보에 10여년 전에 한참 연재를 할 때 편집장이 '독자들이 선생님의 나이를 궁금해 합니다."라고 했다. 옆이 있던 어느 기자가 "글 속에 나타난 겪으신 것을 보면 마치 수백 년은 살아온 분 같아요."라고 해서 웃었다. 그건 그렇다. 사람이 팔자가 사나우면 남보다 몇 배 길어 길어 보일 수가 있다.
최근에 김창규 편집장의 페북에 쓴 육아일기에 국회를 자주 출입하는 것을 보고 초1 아들이 “아빠가 국회의원이야?” 라고 물었다는 글을 썼다.
그래서 댓글을 달았다.
지성수
"아니! 국회의원을 뽑는 사람이야."라고 했어야지...
김창규
지성수 오. 이 대답 멋있다. 역시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 딴지 필진 클라스!
김창규 편집장은 늘 나를 보고 조선의 포레스트 검프라고 한다. 하기야 별명을 붙이는 것은 자유니까! 그러나 최고령 필진인 것은 맞다.
그러나 벌써 몇 해 전에 편집장이 시대의 돌출구를 역할을 하던 딴지 일보 조차도 20, 30대 젊은이들의 트렌드에 맞추기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 놓았다. 시대는 에스컬레이더처럼 저절로 올라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따라가지 않으면 계단만 올라가고 나는 넘어질 수 있는 것이다.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 내릴 수 없듯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세상을 살려면 달라지는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첫댓글 에스컬레이터 비유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