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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성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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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신학과 사유 민중신학과 서남동을 기억하다
새벽강 추천 1 조회 242 11.07.29 13:30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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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7.29 18:44

    첫댓글 좋은글 올려 주셔서 긴시간 읽어야만 했습니다.^ㅎ^
    김희헌님의 서남동님의 삶의 기억과, 김경재님의 서남동님 사상과 삶의 재조명 기사 감사합니다

  • 작성자 11.07.29 22:39

    네, 저도 읽는 데 시간이 걸리더군요. 대신 김희헌 교수 글과 김경재 목사(현재) 대담 기사는 따라가기가 어렵지 않더군요. 한창 젊었던 70년대 초 처음 들어봤던 민중신학(그땐 기독교 신자 아니었음). 내용이고 뭐고 우리나라 신학자가 우리 목소리를 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흥분해서 책을 샀더랬죠. 박제된 말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건, 그 사건을 이끄는 힘이 바로 민중이라는 안병무, 서남동 선생님들한테 얼마나 감동했었던지요. 그러다가 그후 사실 이 '자생 사상'을 저 자신 더 깊이 사랑해보지도 않았고 흐지부지 돼버렸죠. 향강 신부님께선 며칠 전 민중신학과 관련하여 '일어서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신학'이라고 촌평을 하셨죠.

  • 작성자 11.07.29 22:41

    그런데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 김경재, 김희헌 교수도 그렇지만 민중신학의 '3세대'로 불리는 김진호 목사도 있지요. 민중신학은 이미 세계적으로 Minjung Theology로 고유명사가 됐지요. 이후에도 진행 중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또 설령 민중 이름 자체마저 바뀌고 새로운 이름을 얻더라도 사상의 샘물은 휭하니 증발하는 게 아니고 이어진다고 봅니다. 김희헌 교수 이름은 처음 들어봤는데, 저는 평소 김진호 목사님 글은 열심히 찾아 보는 편입니다. 세련, 날카롭게 글 잘 쓰시더군요. 꼭 문명비평가 같은 느낌을 많이 주시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 11.07.30 08:18

    민중신학이 쇠퇴했다는 말은 민중신학을 많이 연구하고 추종했던 학자분의 말..그 분은 이제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요. 서남동교수는 1983년에 '민중신학의 탐구'라는 책을 출판, 나도 읽었고요. 서교수는 내가 보내준 남미해방신학 doing theology in revolutionary situation을 처음 읽고 영향을 받았습니다. 내가 서교수에게 직접 우송한 것이 아니고 간접적으로요. 안병무 교수는 저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심사 세분 교수중의 한분,신약성서 신학자입니다. (3분 심사위원들이 모두 A를 주어 그 해 논문들중에 저의 논문이 최고점).

  • 11.07.30 08:28

    한국의 신학수립이라는 점에서 또 주목해햐 할 것은 김정준(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원장역임) 박사님의 恨의 신학...이 아닐까 새각해 봅니다. 민중신학이나 한의 신학이나 20세기의 새로운 신학동향(해방신학, 여성신학, 흑인신학 등)의 영향을 한국의 역사적 상황에 비추어 시도한 연구입니다. 신학은 현실적 상황도 중요하지만 학문으로서의 체계와 방법론이 있어야지요. 사람마다 생각과 판단이 많이 다릅니다. 민중신학에 대한 입장도 같을 수는 없어요.

  • 작성자 11.07.30 16:50

    향강 신부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또 댓글을 볼 때마다 배우게 되니 더욱 좋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저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접근하고 싶습니다. 세상 어느 사상이든지 홀로 태어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생성하면서 끊임없이 현실(실재)과 대화하여야만 엄밀성과 함께 실천성을 담을 수 있겠죠. 민중신학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민중신학자들의 사상/학문의 모태가 된 배경도 그러하고 그 분들이 품었던 이상도 한국이란 특수에 매몰되기를 경계하셨을 줄 압니다. 또한 학문 체계와 실천론에 대한 비판에도 낯설지 않습니다. 이 점 이미 위 본문이나 대담문에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 작성자 11.07.30 16:57

    이름이 무엇이든(예:김정준 박사의 한의 신학) 안병무의 민중에는 조선사람의 한이 녹아들어 있다고 봅니다. 요컨대 '자생 신학'이라고 해서 "생각과 판단이 많이 다른" 분들까지 이끌어들일 수는 없겠지요. "쇠퇴"했다는 말씀도 옳습니다. 다만 생각하여야 할 점이 있다면 두 가지. 1. "진행 중"이라고 볼 근거는 없는가. 2. 우리 신학자, 목회자들이 과연 지적 정직성(진리의 정합성, 방법론)에서 민중신학을 외면해왔는가. 이름만 열거해도 좋이 쉬흔 명은 넘을 화려한(?), 서구의 신학자들(저도 감동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담긴 지적 고뇌와 정수는 과연 얼마나 '내것'으로 체화해왔는가. 그런 생각에서 마침 좋은 기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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