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통하고 애절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
5월23일, 토요일, 7시30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지리산 바래봉(전북 남원시 운봉면) 철쭉구경겸 산행을 하기 위하여서.
뉴스는 9시30분경 들었다.
충격,,,,,충격이지만 울컥, 슬픔과 분노가 올라 온다.
사람마다 그 정치적 성향과 지지함이 다르겠지만, 나는 노무현 지지자였다.
뉴스를 보는 순간,
'과연, 노짱답다!' 라는 생각이 스쳤다.
오늘 아들 솔의 손을 잡고 봉하마을로 조문을 갔다.
오후 2시경 집을 나섰는데,
굵은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니 5학년 아들 솔이놈이,
'노무현의 눈물' 이라고 한다.
장마비도 이렇지는 않다. 굵은 비가 거침없이 1시간 가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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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2009년5월24일(일) 카페에 올린 글 중 일부이다.
이 카페 '우리들의 이야기' 중 <비통한 마음>이란 제목으로 실었다.
김해토요산악회와 함께 지리산 바래봉 가는 길에 뉴스를 들었다.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봉하마을도 많이 변했다.
추모식에 봉사를 한 적이 없다. 김해에 살면서 오가며 자주 들렸을 뿐이다.
노무현재단이 설립되고 재단회원으로 등록하고 회비를 내고 있지만 재단회원들 모임에
나가고 있지 않다. 얼마전 영화를 같이 본 적은 있다.
이번엔 용기를 내어 자원봉사를 신청하였다.
노무현대통령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 마음을 덜고 싶었다.
오전10시 모여서 설명을 듣고 리허설을 하고 오후1시30분부터 묘역에 있었다.
Press line을 지키는 일이다.
햇살은 뜨거워도 기분은 좋다.
가신 님이 그립지만 그래도 이 분을 추모하는 이들이 많다는게.
모임시간은 10시이지만 들러보고 싶은 마음에 일찍 왔다.
8시가 조금 지난 시간, 아직 추모객들이 많지는 않지만 들어오는 차량은 줄을 잇는다.
가건물의 추모관을 헐고 새롭게 짓고 있다.
나는 못난이다. 박석 하나 만들지 못한게 후회스럽다.
연수원, 강금원이란 분의 기념관이기도 하다.
강금원씨, 나는 만나적이 없지만 안타깝고 존경스런 분이다.
일반참배객까지 참배가 마친 뒤 이날 자원봉사 하신 분들과 같이 단체참배,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