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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샤이안캠프 원문보기 글쓴이: 샤이안
후기를 감상하시기 전에 음악 플레이를 켜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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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들이 있어 참 많은 분들이 오시고 또 나가시고 새로 들어오시는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연휴 끝자락에는 비도 좀 내려 기후에 민감하신 분들은 일찍 돌아가시고 그래도 캠핑 좀 하셨다는 매니아 분들은 남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아침 안개가 가득 찬 캠핑장의 모습입니다. 여름으로 가면서 이런 시원한 아침을 맞는 기분 그런 기분때문에 이곳에 머물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어린이날 놀이동산보다는 부모님들과 보내는 캠핑장에서의 추억이 더 깊고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수영장 옆 작은 자리에 딱 들어맞게 들어가 계신 중년의 부부.... 참 멋있고 차분한 우리들이 원하는 그런 매너를 가지신 분들이셨습니다.
봄이라는 계절은 늘 변화무쌍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봄에 나오는 나들이가 특별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레일러를 가지고 맨위 정상에 위치한 분입니다. 너무나 귀여운 아이들로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일요일의 오후가 지나고 아늑한 밤이 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아이들의 소리에 깨어보니 형형색색의 우산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어제 들어오신 가족분들 다 고만고만한 딸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깨었으니 간단한 세면을 마치고 윗동네분들 밤새 안녕하셨는지 확인차 산길을 올라가 봅니다.
9일날 밤...... 왠지 허전했던 속을 달랠 요량으로 간만에 세팅 좀 해보았습니다.
밥도 볶아 보고 이것 저것 분주하게 준비를 합니다. 남정네 혼자 왠 난리 부르스인지는 몰라도 살다보면 갑자기 무언가 하고 싶을 때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고기를 굽기 위해 불도 살려보고 참 오랜만에 화로대라는 것을 꺼내어 사용해 봅니다.
일등급 특 AA 횡성 한우..... 불길만 살짝 주고 바로 꺼내 육즙을 최대한 남겨 두고 먹어야 제 입맛에 딱 들어맞습니다.
오랜만에 음식 사진을 후기에 올려봅니다. 딱 요란치 않게 준비한 조촐한 저녁상...........
그런데 이렇게 차려두고 보니 갑자기 딸아이와 아들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프 옆으로 내리는 비와 조용하게 흘러나오는 음악 탓이었던 듯 .........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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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정적~분위기~정말,좋네여...^^
서정적 ............ 어려운 말인데 말입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멋진 식사 정말 끝네 주네요.
멋진 식사는 아닙니다. 그저 이것 저것 해보면서 사는 재미탓에 그리해 보았을 뿐 입니다.
비와 음악에 흠뻑 취해보신듯 하네요^^
이번에도 멋진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샤이안님....여전히 마실에서 넉넉한 시간 보내고 계시군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번 뵙고 싶군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한우 맛나보이네요..어디서 사셧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