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구간은 금북5구간으로 충남 청양군 화암리에 위치한 공덕재를 들머리로 하여
보령시와 청양군의 경계를 따르다가 홍성군을 온전히 진행하고 홍성군의 끝자락이며 예산군으로
들어가는 육괴정, 수덕고개로 하산을 합니다.
이 구간은 서해 연안의 최고봉이요, 충남의 진산인 오서산으로 더 유명한 구간이지요. 허나 오서산은 금북정맥에서 약1.7km
벗어나 있습니다.
또한 이구간은 강과 포구가 한테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를 이루는 내포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하며,
홍성은 우리의 소, 한우로 유명한 고장이기도 합니다. 그런 연유인지 축사가 많은 고장입니다.
때는 가을 일어선다는 입추를 지났고, 말복 다음날입니다.
삼복더위도 끝물이라는 뜻입니다만... 한낮의 열기는 여전히 더위 중간인지라 땀으로 비에 젖은 듯
젖은 한구간이었습니다.
땀에 젖은 금북5구간은 이러했습니다.
공덕재입니다. 청양군 화성면 화암리에 위치한 고개인데... 동남사면에 공덕마을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덕재인가 봅니다.
자! 줄을 서시오. 꼭 이렇게 국민학생 처럼 줄서야 합니까... 누구신가가 색다른 각도(?)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줄서기 하는 과정의 모습을, 색다른 각도를 담은 사진을 윗쪽에 먼저 올렸습니다.^^ 정맥5차팀 입니다.
자! 오늘도 해 빠지기 전에 퍼뜩 끝냅시다. 오늘의 첫봉우리를 향합니다.
백월산입니다. 금북정맥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산, 금북정맥의 남쪽 반환점(?)입니다. 이후는 금북정맥은 북쪽으로
오르면서 서해로 굽이칩니다.
달이 뜨고 지는 모습이 산 위로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르는 길은 금북정맥에서 보기드문 바위길이 더러
발아래 씹힙니다. 바위의 묵직하고 거친질감이 나쁘지 않고 좋습니다. 물론 바위산을 좋아하는 수행중의 발에는...^^
현위치는? 위치 파악중입니다. 이번구간도 이름을 얻은 봉우리 보다 이름을 얻은 고개가 더 많습니다.
이 말의 뜻은 올망졸망한 봉우리들 그 사이사이로 고개고개 속에 우리네 삶이 가까이 녹아있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우수고개입니다. 봉우리 올랐던 기억도 없는데...또 고개를 먼저 만났습니다.
이 고개는 또 무슨 고개인지요? 가루고개라꼬 합니다. 오서산을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의 고개입니다.
산은 오르는 맛이지요? 아닙니까?^^ 된비알 코가 땅에 닿일 듯 오를때는 절로 겸손을 배웁니다.
오서산 갈림길에서 금북정맥은 우측으로 금자봉에 이릅니다. 금자봉 이후 금북정맥은 홍성군으로 들어갑니다.
금북정맥 홍성구간 시작입니다. 홍성구간은 정맥꾼들에게는 '소똥구간'이란 별명으로 기억되는 듯 합니다.
저는 유년을 시골에서 보냈지요. 어릴때 짐승들이랑 함께 기거를 했습니다. 저의 기억에는 소똥 냄새가 그리 나빴다는 기억은 없습니다만...요즘은 짐승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옛적 같지를 않으니... 짐승들도 속이 썩어서 냄새도 고약한가 봅니다.^^
이기 무슨일 입니까? 산중턱에 큰상을 차려 놓았습니다.^^
중부지부님들의 지원은 스케일이 다르더군요. 짜잘한 거리 진행하는데... 삶은 닭에, 수박에 한상 가득 차려주시니..
받기 민망하고, 이 닭값(?)을 어찌 할까 목이 메입니다.^^
지니님, 오서산대장님, 알라딘대장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개입니다. 또 위치 파악중입니다. 갈마고개라꼬 합니다. 신풍고개에서 여기까지는 우째우째 왔습니다.
우째우째 왔는지 구체적으로 묻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유는 알아서들 짐작하세요.^^
이번구간은 인삼 농사를 짓는 곳도 더러 지납니다. 인삼 위에 홍삼, 홍삼 위에 천삼, 천삼 위에 고삼(?)이라는 웃습게 소리가
고3을 둔 학부모들 사이에는 전한다꼬 합니다.^^
꽃조개고개입니다. 오늘도 어디 찬거 먹을때 없는가 하여... 찬거 팔만한 곳은 다 기웃거려 봅니다.
여기서는 영업중인 모텔의 문을 두드려서...마실거 사서 마십니다.^^
모텔 주인의 표정을 상상하니 재미납니다. "방 주세요"가 아니라 "음료수 주세요" 했으니...^^
한용운 선생의 동상입니다. 한용운님은 1879년 홍천군에서 태어나셨고, 어릴적 이름은 유천입니다.
26세 때 뜻하신 바가 계신지라... 백담사에서 비구계를 받으십니다. 불명은 용운, 호는 만해이십니다.
수리고개입니다. " 재너머 사래 긴 밭 숲" 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홍성군 홍성읍에서는 만해동상에서 남산으로 수리고개, 맞고개, 선바위, 보개산, 거북이마을까지 테마길을 조성했다. 합니다. "사래 긴 밭" 이라는 구절은 조선시대 시조에서 나오는 구절인데... 사래는 길게 늘어진 산등성이 아래의 밭골인
이랑을 뜻한다고 합니다. 산과산 사이의 마을이라는 뜻과 함께 주로 들을 가리킬때 쓰였다. 합니다.
하고개, 하우 또는 황우고개라고 하기도 합니다.
백월산, 일월산 입니다. 홍성군의 진산입니다. 짜잘한 높이입니다만... 조망지 입니다.
일월산에서 내려다 본 공리저수지와 홍성군이 낮으막이 자리 합니다.
높이라는 것이 그렇지요. 그저 그냥 이것 앞에 저것이 높다낮다 합니다. 허니 높다는 소리도, 낮다는 소리도
진정한 높고 낮음은 아니지요.
강아지 바위라는데... 그렇다. 하고 보니 그렇더군요.^^
자! 마지막 봉우리 저 앞에 보이는데... 갑시다. 봉우리를 오르려면 일단은 내려가야 하겠지요. 내려갑니다.
까치고개입니다. 예정한 일정은 여기까지 였습니다만... 아직 해가 중천에 있고, 닭값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쪼매 더 진행합니다.
홍동산 오르는 길, 땡볕에 그늘 한점 없는 길입니다만...능선을 걷는 맛은 최고입니다.
마루금을 걷는다는 것은 이런 맛이 아닐까 합니다. 하늘과 맞닿은 길 '하늘길'을 걷는 맛이겠지요.
금북5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홍동산입니다.
산을 내려옵니다. 하산합니다.
날머리 육괴정, 수덕고개입니다. 홍성군과 예산군을 오가는 40번 국도가 지납니다.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위치하며,
수덕사 입구가 코앞입니다.
날머리로 지역에 사시는 핫페퍼님의 지인분이 튀긴닭을 갖고 오셔서 함께 합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오늘구간은 닭의 힘으로 걸었습니다.^^
닭값(?)하느라 덥다는 소리도, 힘들다는 내색도 못하고, 속으로 덥고 속으로 힘든 한구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음식 지원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이래저래 고생스런길에 중부지부의 따뜻한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아 보입니다.
입추가 지나고 장마가 끝날무렵이라 시원한 산길이 이어질것 같네요
짜잘한 거리 진행하면서... 지원은 큰상(?)으로 받으니 좋은 중에도 닭값(?)할 일을 속으로 걱정했습니다.
닭값 두고두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닭값하는라 고생 많았습니다, 때 지난 복땜을 시켜주신 오서산대장님, 알라딘대장님.지니님 . 핫펩퍼. 지인분 모두 감사 합니다, 성불 하시옵소서. ( )
하루 지난 '말복달임'을 중부지부님들이 해주시니...산중에서 보신을 했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정다운님 날아다니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언니~~~땀좀 빼셨네요 그래도 즐거우시죠^^~~
j3산행이란 것이 계절 없이 땀을 빼지요.^^ 혹서기 산행이라 쪼매 더 뺐습니다.
정맥 무탈하게 잘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지금 보니 산행 내내 닭만 드신듯하네요..
시작하자마자 삶은닭^^, 끝나자마자 튀긴닭^^
또 누군가 간식으로 싸오진 않으셨나요?
며칠 동안은 닭만봐도 싫을거 같은데요?
어쨌든 삶든,튀기든 닭 힘으로 예상보다 더
많이 진행하셨다니 제가 더 기쁘네요~
이젠 더위도 한풀 꺾인 듯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니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지 싶습니다.
건강 챙기시고 남은 정맥길 마음 비우시고
항상 무탈&안산 하시길요^^
아참! 소똥냄새는 많이 맡고 가셨죠?ㅎㅎ
지니님 너무 감사해요.........
ㅁ너무 신세만 지니 몸둘바를 모르겟습니다
오서산 대장님, 알라딘 대장님 감사감사.....
음식 준비는 지니님께서 일손을 더 보태셨을 듯 하여
더 고맙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잘 먹은 탓인지...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한구간 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더븐데 수고마이 했심더.......
지원오신분들도 수고많았심더.......
걷는 사람 보다 지원하시는 분들의 수고가 더 많았지 싶어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마음이 쓰였던 한구간이었습니다.
소똥과 돼지똥 냄새가 진동하는 홍성~~
거긴 오서산 대장님이 꽉 잡고 계신곳 이기도 합니다..
다음 구간부턴 서산으로 들어 오시는군요~~
도우미를 불러서 열렬히 환영을 할까도 생각 했습니다만 근무여서 어찌 해야할지 작전을 짜봐야 겠습니다~~
제가 이런말을 해도 되는지 조심스럽습니다만...
"근무여서 어찌 해야할지 작전을 짜봐야 겠습니다~~ " 작전 짜지 않으셔도 됩니더.^^
이미 중부지부서 받은 지원만으로도 넘치고 넘치는데...지부장님의 환영까지 받으면 그 무게(?)를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기억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뭔공부를 이리많이 하였나유~~~
지나온곳 새롭게 추억합니다
수고많았구요 끝까지 무탈산행 기원합니다
정맥의 재미 중에 하나는 정맥 마다 색깔이 있고,
그 색깔이 지역의 특색을 결정 짓는 큰 요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길눈이 밝고 걸음에 여유가 있다면 쫌 더 공부가 되지 싶은데...
걷는 일이 급급하여 놓치는 일이 많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구다지 높은 산은 아니더라도 더위 속에 산행을 하능 것은 힘든 일이지요.
산행하시고 지원하시느라 고생들 많았습니다.
또 한구간 마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금북정맥이 서해를 향하여 눈길 던지고 굽이 치는 구간은 봉우리도 바다를 향하는지... 높지를 않더군요.
높지 않아서 그런지 더 더운 듯 했습니다만... 혹서기도 이번 구간으로 끝일 듯 합니다.
수덕고개까지 진행하셨네요!
금북정맥도 홍성,예산,서산땅으로 밟아 가면
어느듯 태안 "안흥진"도 보이겠지요~~
지원오신 두 분 대장님과 지니님,핫페퍼님 지인분,
큰 "情"을 보여주시고,
큰 힘이 되었겠습니다.
늘~파이팅 하시고,무사한 걸음걸음 되시길요!
수고 많았습니다~~/^ㅇ^/
다음구간 부터는 금북정맥 날머리 냄새 멀리서 눈으로는 맡을 듯도 합니다만...^^
먼길 걸어서 맡는 서해의내음은 어떨지 미리 설레입니다.
삼복이 지나가도 이직까지 닭날개도 구경
못했는데 끝날때까지 닭으로 보양하며 홍성땅 입성이라 이젠 바닷가만 찾으면 되겠네요.
5차분들 따라 갔으면 닭구경은 할수 있었는데
공지글에는 닭자가 빠져있어 놓쳤군요.
중부지부 고마운분들의 기운으로
안흥진까지 힘내시고 이번구간 수고하셨습니다.옹
저희도 산중턱에 '삶은 닭'이 큰상 위에서 두 다리 꼬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시간 나실 때 한번 오세요. 지부장님께서 오신다면...
정맥5차팀에서 닭구경 시켜 드리지 싶습니다.
늦은 댓글 남깁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좋은 음식도 드시고,
정맥 5차팀엔 구면들이 많네요. 화기애애 보입니다 ^^ 행복한 주말 되시고 언제나 안산하세요
"정맥 5차팀엔 구면들이 많네요."
그렇지요. 포항, 경주에 계시는 분들이 계시는지라...늦은 댓글이라 반갑고 고맙기는 더 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등푸른참치님께서도 행복한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