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白雲和尙抄 錄佛祖直指心體要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이며, 백운화상 경한(景閑)이 선 (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에 필요한 내용을 뽑아
1377년에 펴낸 불교 서적이다. [1] 간단히 ‘직지심체 요절’, ‘직지’로 부른다.(#명칭 참고)
원나라에서 받아온 《불조직지심체요절》의 내용을 대폭 늘려 상·하 2권으로 엮은 것이다. 중심주제인 직지심체(直指心體)는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가졌을 때 그 심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것은 하권 1책 뿐인데, 1800 년대 말 콜랭 드 플랑시 주한 프랑스 공사가 돈을 주고 사 갔으며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박병선 박사에 의해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 밝혀 졌고, 197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도서 박람회에 공개되었다. 2001년 9월 4일에 《승정원일기》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명칭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 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며, 간략 서명은 ‘불조직지심체’이다. 판심제(版心題)는 직지 또는 심요(心要)이다. 간단히 ‘직지심체요절’, ‘직지’로 불리며, 영어권에도 Jikji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직지심경(直指心經)으로도 불렀는데, 불서(佛書) 중 직지는 경(經)이 아니라 요절(要節)이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2]
목판본
간행기록에 의하면 직지심체요절의 목판본은 고려 우왕 4년(1378년) 6월에 백운화상이 입적한 여주 취암사에서 제자 법린 등이 우왕 3년(1377년)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금속활자본을 바탕으로 간 행한 것이다. 서문은 1377년에 성사달이 쓴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앞부분에 1378년에 이색이 쓴 서문을 추가하여 간행하였다.
흥덕사에서 찍어낸 금속활자본과는 달리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금속활자로는 지방 사찰의 인쇄술이 미숙하여 인출 부수에 제한을 받아 많이 찍어 널리 퍼뜨릴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세로 21.4㎝, 가로 15.8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