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의 발전에 의해 파놉티콘 체제의 일방적 감시는 시놉티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노르웨이의 범죄학자 토마스 매티슨은 언론과 통신을 통해 다수가 소수의 권력자를 감시할 수 있는 체제로 발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권력 감시를 시놉티콘(synoptico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터넷은 시놉티콘을 가능하게 하였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의 교류, 부정적인 현실의 고발, 중요사안에 관한 의견 결합 등 네티즌들의 조사로 권력자들을 감시하는 역발상 체제가 바로 이것에 해당한다. 시놉티콘에 크게 기여한 것은 바로 인터넷의 익명성이다. 권력자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내용들을 서로 익명 체제 하에 교류하고 투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파놉티콘은 과거의 원형 교도소형 감시를 가리키며, 한 명의 감시자가 여러 명을 감시한다는 벤담의 일망 감시 시스템을 말한다. 인터넷 실명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시스템은 곧 사회의 수직적 구조를 가리킨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 시대로의 발전을 통해 이제는 누구나 정보를 수용하고 만들어 내는 생산 수요자 (Prosumer)가 되었다. 그로 인해 권력에 대한, 또는 가진자(기득권)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와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즉, 권력에 대한 견제, 곧 감시가 시민으로부터 위의 권력으로 이루어지는 역감시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제는 비록 소수일지라도 예전보다 많은 이들이 언론의 행위를 하고 있으며, 언론의 영향력은 '제3자 효과가설'처럼 누군가는 듣고, 보게 된다는 심리로 그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시민운동에 의한 역감시 강화, 반부패국민연대가 운용하는 '사이버 국민신문고'나 거의 모든 홈페이지에 개설되어 있는 '자유게시판'의 이용과 같은 인터넷의 쌍방성을 이용한 역감시의 강화 등이 '감시사회'의 폐단을 줄이거나 시정할 수 있는 장치로 논의되고 있다. 이렇듯 시민이 참여하는 권력에 대한 견제를 통해 사회는 수평적 구조로 변모되어 가고 있으며 이것이 사회 누구나 감시를 하는 쌍방향 감시, 또는 탈파놉시즘(Post-panopticism), 곧 시놉티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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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런 '시놉티콘'을 실천하기에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으로 인해 더 많아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권리를 외면하지 말고 건강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출처: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파놉티콘><http://ko.wikipedia.org/wiki/시놉티콘>
첫댓글 파놉티콘, 시놉티콘, 더 처음 접해보는 용어와 개념들 입니다. 타인을 감시하고 있는 줄 알지만 자신 또한 남들에게 감시되어 지고 있다는 것이 사이버공간에서의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네요.
일방적인 감시를 피할 수 있는 능력과 권력에 대한 감시 능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하는 걸 생각해보면 피로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디지털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숙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들어는 보았지만 제대로 개념을 몰랐던 용어에 대해서 이제는 명확히 알고갑니다.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될 수 있는 정보화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지만, 힘 하나 안들이고 사람의 모든 행동을 볼 수 있는 정보화 사회에 대해서 새삼 경외심이 들기도합니다.
정말 놀라운 세상이 된 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육체적인 힘은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히려 정신적인 피로가 더 쌓여가는 거 같아요.
현대 사회는 지나치게 오픈되어있어요. 많은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되면서 삶의 윤택해지고 편리해졌지만, 이런 역기능이 있을 줄이야 ! 하나 하나 헤아리면 이것은 꼭 현대사회만의 문제만도 아닐 것이고 매우 넓은 개념으로 본다면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고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모두가 파놉티콘의 굴레에 매여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맞아요.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쓸 수밖에 없으니까 삶 자체가 파놉티콘이네요!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남의 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정말 드문 일인 거 같아요.
파놉티콘은 들어보았었는데, 시놉티콘은 처음 들어보았네요. 그런데 시놉티콘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구현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덮어져 버리는 일들도 많은 것 같구....
맞아요. 누군가 소리를 내도 묻히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시놉티콘이 제 기능을 다 해야 할텐데.. 앞으로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믿어봅니다.
정말 감시당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조금이라도 감시하지 않는 사람도 없고.. 모두가 소리를 낼 기회를 가졌으니 균형이 있는 쌍방향 감시가 이뤄져 순기능을 하길 기대해요.
네 :) 모든 일은 균형이 어긋나기 시작할 때 모든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죠. 균형 있는 삶을 위해서 노력해야할 때인 거 같습니다.
저도 시놉티콘은 처음 들어봤어요! 시놉티콘이 조금 더 활발하게 실천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 같아요..시놉티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나부터 실천한다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요? ^.^ 저도 진정한 민주주의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소통과 타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놉티콘, 시놉티곤 파놉티콘은 많이들어본 말 같은데. 시놉티콘은 처음들어보네요. 새로운 개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글쓰신분 말처럼 외면하지말고 권리를 건강하게 누리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말고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누리기 위해 늘 노력해요. :)
교과서에 보니 내용에 나와있더군요 ㅋ 덕분에 선수학습 하고 갑니다~ㅋ
교과서에 나와 있었군요. 저는 전공에서 파놉티콘에 대해 배운 적이 있어서 그걸 조사하다가 시놉티콘의 개념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이버 공간 윤리 책에 나와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또 새로운 내용을 공부해봐야겠습니다.
옛날에 들어봤던 단어들이었는데 요번 기회에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이번 수업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던 내용들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서 정말 큰 공부가 되고 있어요. 내 앎의 권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