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자전거도로 노선도를 그려 보자는 기획은 MTB 선수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시작됐다. 이미란(39)·정형래(36)·신봉철(30)은 10년 가까이 MTB 국가대표를 지낸 베테랑이자 일반인을 상대로 라이딩스쿨을 운영하는 자전거 전도사다. 하지만 3명 모두 “아직 한강 자전거도로를 다 가 보지 못했다”고 했다. 되레 “좋은 코스를 추천해 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일주일에 사나흘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소위 ‘자출족’, 주말마다 라이딩을 즐기지만 “가 본 데보다는 안 가 본 데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서울시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와 겸용도로를 합쳐 764㎞(2009년 12월 말 기준)에 달한다. 오롯이 자전거만 달릴 수 있는 전용도로도 168㎞다. 지도를 경기도까지 펼치면 자전거 길은 1000㎞가 훌쩍 넘는다. 자전거도로는 계속 늘고 있으니 전문가라도 모르는 길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서울의 자전거 길은 한강을 따라 흐른다. 마치 백두대간 산줄기가 강을 따라 흐르는 것처럼. 한강을 따라 특별히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고속도로에 가깝다. 자동차·오토바이는 물론 보행자도 진입할 수 없다. 덕분에 한강 주변 전용도로는 앞만 보고 쌩쌩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라이더의 천국이 됐다.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엄연히 속도 제한도 있다. 전용도로에서는 시속 20㎞ 이하로 달려야 한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자전거문화팀의 김남표(52) 팀장은 “이제는 자전거 탄 사람이 보행자를 배려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자동차 겸용도로에서 자전거는 약자에 속하지만 산책로와 맞붙은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는 강자이기 때문이다. 자전거도로가 잘돼 있는 유럽의 경우도 대부분 도로상에 자동차와 자전거가 공존한다. 서울처럼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은 곳은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자전거 탄 사람 만세다.
도로와 도로가 교차하는 곳에는 ‘인터체인지’도 생겨났다.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웅비교 삼거리,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양화교 삼거리,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탄천교 삼거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주말이면 라이더들로 북적인다. 그리고 휴게소 간판은 달지 않았지만 펑크 등 간단한 수리를 해 주는 간이 점포와 매점들이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자전거 교통지도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2010년판은 다음 달 초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 지도를 서울시로부터 미리 받았다. 그리고 MTB 전문가 3명과 함께 4개의 코스를 만들어 함께 달렸다. 이제 라이더라면 자기만의 자전거 노선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자전거 길은 길게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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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와 겸용도로를 합쳐 764㎞(2009년 12월 말 기준)에 달한다. 오롯이 자전거만 달릴 수 있는 전용도로도 168㎞다. 지도를 경기도까지 펼치면 자전거 길은 1000㎞가 훌쩍 넘는다. 자전거도로는 계속 늘고 있으니 전문가라도 모르는 길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서울의 자전거 길은 한강을 따라 흐른다. 마치 백두대간 산줄기가 강을 따라 흐르는 것처럼. 한강을 따라 특별히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고속도로에 가깝다. 자동차·오토바이는 물론 보행자도 진입할 수 없다. 덕분에 한강 주변 전용도로는 앞만 보고 쌩쌩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라이더의 천국이 됐다.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엄연히 속도 제한도 있다. 전용도로에서는 시속 20㎞ 이하로 달려야 한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자전거문화팀의 김남표(52) 팀장은 “이제는 자전거 탄 사람이 보행자를 배려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자동차 겸용도로에서 자전거는 약자에 속하지만 산책로와 맞붙은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는 강자이기 때문이다. 자전거도로가 잘돼 있는 유럽의 경우도 대부분 도로상에 자동차와 자전거가 공존한다. 서울처럼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은 곳은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자전거 탄 사람 만세다.
도로와 도로가 교차하는 곳에는 ‘인터체인지’도 생겨났다.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웅비교 삼거리,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양화교 삼거리,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탄천교 삼거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주말이면 라이더들로 북적인다. 그리고 휴게소 간판은 달지 않았지만 펑크 등 간단한 수리를 해 주는 간이 점포와 매점들이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다.
수도권 잔차길 1000㎞‘엔진’ 출력 높여 볼까요
전문가 추천 네 개 코스
한강을 중심으로 1000㎞ 넘게 펼쳐진 자전거 도로 중 4개의 투어 코스를 짜봤다. 이미란·정형래·신봉철 3명의 MTB 전문가에게 추천받았다. 집에서 접근하기 쉽고,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평이한 코스다. 라이딩 시작 기점은 반포대교 남단과 잠실선착장이다. 두 곳이 한강자전거도로에서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한다. 마포대교 남단은 잠수교를 통해 손쉽게 한강 남북을 오갈 수 있으며, 잠실선착장은 인근 강동·송파구에 자전거 숍이 밀집해 있어 동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추천 코스를 토대로 ‘나만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보길 권한다.
글=김영주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이미란 추천
경치 좋고 장거리 입문 코스로 딱
잠실~팔당댐 왕복 45㎞
잠실철교를 기준으로 약 8㎞, 30분을 쉬지 않고 달리면 암사아리수센터 오르막이 나온다. 여기가 첫 번째 도전 구간. 내려서 끌고 가는 이들도 많다. 힘든 오르막길이 끝나면 곧바로 내리막길로 보상받는다. 이후 외곽순환도로 강동대교 아래를 통과해 미사리 조정경기장까지 쭉쭉 뻗은 직선도로를 달린다. 팔당대교 가기 전에는 아직 꽃이 떨어지지 않은 억새 길도 만난다. 팔당대교에서 팔당댐까지 6㎞는 자동차 도로 옆으로 자전거 길이 나 있다. 팔당댐 입구가 마지막. 근방에 카페가 여러 곳 있어, 찬바람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갈 수 있다. 가을·겨울 서풍이 불기 때문에 되돌아오는 길은 맞바람과 싸워야 한다.
길지만 평탄, 쉬엄쉬엄 가면 좋아
잠실~행주대교 왕복 60㎞
지하철 2호선과 궤를 같이한다. 지하철 2호선은 양화대교·잠실철교를 넘을 때만 한강을 접하지만, 자전거를 타게 되면 하루 종일 한강과 한 몸이 된다. 강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 간조와 만조에 따라 달라지는 한강의 수위, 해질녘 아름답게 떨어지는 서해 낙조 등 한강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코스다.
거리는 꽤 길다. 반면 길은 평탄해 쉬엄쉬엄 달리면 완주는 어렵지 않다. 한강 남북을 건널 때는 잠수교가 좋다. 그렇게 코스를 잡으면 잠실에서 행주대교까지 ‘을(乙)자’ 모양 코스를 달리게 된다. 잠실선착장에서 반포대교 남단까지는 약 10㎞. 쉬지 않고 달리면 40분 정도 걸린다. 이후 잠수교를 넘은 뒤 서쪽을 향해 줄곧 내달린다. 장거리 투어는 라이딩 못지않게 휴식이 중요하다. 이미란씨는 “50분을 달리면 10분 정도는 자전거에서 내려 쉬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1시간에 15㎞ 정도 달리는 게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반포에서 행주대교까지는 곳곳에 쉼터가 있으며, 행주산성 근방에 맛집이 많다. 행주산성에서 잠실 방향으로 되돌아 올 때는 가양대교나 양화대교를 건너 여의도샛강습지공원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쉬어 가기에 좋고, 강쪽에 비해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우회전하면 샛강공원으로 향한다.
신봉철 추천
중랑천 달리니, 막힌 차보다 빠르네
반포~의정부 왕복 70㎞
한강에서 올라갈 때는 주로 중랑천 왼편 길이 좋다. 주변 경치가 좋고, 쉼터가 많다. 반면 오른쪽 편은 자전거·보행자가 적어 호젓한 편이다. 자전거 길은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시 신곡동 근방에서 끝난다.
내려오는 길에는 태릉을 빠져 신내천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화랑대로 나갈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 앞 화랑대 길은 늦가을 낙엽 길로 유명하다. 넓적한 플라타너스 마른 잎이 수북이 쌓인 길을 자전거로 내달릴 수 있다. 근방에 커피집도 여러 곳 있어 쉬어 가기에 좋다.
정형래 추천
완주할 수 있으면, MTB 입문할 실력
잠실~여의도~안양천~양재천 일주 80㎞
보통 잠실에서 시작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일주하게 된다. 돌아오는 코스인 양재천 길이 평탄하고 완만해, 체력이 떨어진 후반부에 달리기 좋기 때문이다. 잠실에서 여의도를 거쳐 성산대교 남단을 지나면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자전거 용품을 파는 노점과 간이매점이 자리 잡고 있다. 안양천 자전거 전용도로는 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도로 바로 아래를 달린다. 머리 위 고가도로는 자동차로 북적대지만, 자전거 도로는 여기가 어딘가 싶을 정도로 한갓지다.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과천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과천 인덕원교 앞에서 도로상으로 올라와야 한다. 여기가 하트길 맨 끝부분이다. 여기서부터 과천 중앙공원 자전거 전용도로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약 5㎞는 도로변 보행자 겸용 도로다. 하트길을 시속 15㎞로 달린다고 했을 때, 휴식 시간을 포함해 총 라이딩은 6~7시간 걸린다. 이른 시간에 시작하는 게 좋다.
글=김영주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이미란 추천
경치 좋고 장거리 입문 코스로 딱
잠실~팔당댐 왕복 45㎞
2000~2002 MTB 국가대표. 경희대 사회교육원 산악자전거 지도자반 강사. ‘바이클로(LS 네트웍스)’ 송파 지점장.
미사리 가는 길은 왠지 마음이 푸근하다. 서울시민에게 미사리는 휴식 같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잠실철교를 기준으로 팔당댐까지는 약 23㎞. 자전거 동호회원이라면 거뜬히 달릴 수 있는 거리지만, 초보자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으로 장거리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면, 입문용 코스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달리는 내내 만나게 되는 빼어난 주변 경치가 피로를 덜어준다.잠실철교를 기준으로 약 8㎞, 30분을 쉬지 않고 달리면 암사아리수센터 오르막이 나온다. 여기가 첫 번째 도전 구간. 내려서 끌고 가는 이들도 많다. 힘든 오르막길이 끝나면 곧바로 내리막길로 보상받는다. 이후 외곽순환도로 강동대교 아래를 통과해 미사리 조정경기장까지 쭉쭉 뻗은 직선도로를 달린다. 팔당대교 가기 전에는 아직 꽃이 떨어지지 않은 억새 길도 만난다. 팔당대교에서 팔당댐까지 6㎞는 자동차 도로 옆으로 자전거 길이 나 있다. 팔당댐 입구가 마지막. 근방에 카페가 여러 곳 있어, 찬바람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갈 수 있다. 가을·겨울 서풍이 불기 때문에 되돌아오는 길은 맞바람과 싸워야 한다.
길지만 평탄, 쉬엄쉬엄 가면 좋아
잠실~행주대교 왕복 60㎞
지하철 2호선과 궤를 같이한다. 지하철 2호선은 양화대교·잠실철교를 넘을 때만 한강을 접하지만, 자전거를 타게 되면 하루 종일 한강과 한 몸이 된다. 강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 간조와 만조에 따라 달라지는 한강의 수위, 해질녘 아름답게 떨어지는 서해 낙조 등 한강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낭만적인 코스다.
거리는 꽤 길다. 반면 길은 평탄해 쉬엄쉬엄 달리면 완주는 어렵지 않다. 한강 남북을 건널 때는 잠수교가 좋다. 그렇게 코스를 잡으면 잠실에서 행주대교까지 ‘을(乙)자’ 모양 코스를 달리게 된다. 잠실선착장에서 반포대교 남단까지는 약 10㎞. 쉬지 않고 달리면 40분 정도 걸린다. 이후 잠수교를 넘은 뒤 서쪽을 향해 줄곧 내달린다. 장거리 투어는 라이딩 못지않게 휴식이 중요하다. 이미란씨는 “50분을 달리면 10분 정도는 자전거에서 내려 쉬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1시간에 15㎞ 정도 달리는 게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반포에서 행주대교까지는 곳곳에 쉼터가 있으며, 행주산성 근방에 맛집이 많다. 행주산성에서 잠실 방향으로 되돌아 올 때는 가양대교나 양화대교를 건너 여의도샛강습지공원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쉬어 가기에 좋고, 강쪽에 비해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우회전하면 샛강공원으로 향한다.
신봉철 추천
중랑천 달리니, 막힌 차보다 빠르네
반포~의정부 왕복 70㎞
1998~2005 MTB 국가대표. 단국대 체육학 박사 과정. 자전거 전문교육 소프트웨어 ‘싱크웨이’ 강사.
중랑천 양편으로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다. 중랑천을 따라가는 동부간선도로는 출퇴근시간에 극심한 정체를 빚는 길이다. 그러나 그 아래 자전거 길은 한가롭기 그지 없다. 때에 따라선 자동차보다 더 쌩쌩 달릴 수 있다. 한강 남쪽에서 잠수교를 넘어와 10여 분 달리면 중랑천 방면과 서울숲 방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이후 중랑천을 따라 달리면 서쪽으로 수락산, 동쪽으로 북한산·도봉산이 버티고 서 있다. 이후 도봉산을 지나칠 때까지 자전거 전용도로가 이어진다.한강에서 올라갈 때는 주로 중랑천 왼편 길이 좋다. 주변 경치가 좋고, 쉼터가 많다. 반면 오른쪽 편은 자전거·보행자가 적어 호젓한 편이다. 자전거 길은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시 신곡동 근방에서 끝난다.
내려오는 길에는 태릉을 빠져 신내천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화랑대로 나갈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 앞 화랑대 길은 늦가을 낙엽 길로 유명하다. 넓적한 플라타너스 마른 잎이 수북이 쌓인 길을 자전거로 내달릴 수 있다. 근방에 커피집도 여러 곳 있어 쉬어 가기에 좋다.
정형래 추천
완주할 수 있으면, MTB 입문할 실력
잠실~여의도~안양천~양재천 일주 80㎞
1993~2006 MTB 국가대표. 2002 아시안게임 다운힐 금메달. 자전거 전문교육 소프트웨어 ‘싱크웨이’ 대표.
일명 ‘하트길’로 통한다. 잠실에서 여의도를 거쳐 안양천·학의천을 따라 과천·양재천을 이으면 하트 모양의 약 80㎞ 자전거 길이 완성된다. 여기에 집에서 한강 자전거 도로까지 나오는 거리를 합치면 약 100㎞에 이르는 장거리 코스다. 그래서 동호인들은 이 길을 한강 자전거 도로의 마지막 코스로 간주한다. 이 길을 완주할 수 있다면, 도로를 벗어나 산 자전거에 입문해도 좋다는 라이선스를 얻는 셈이다.보통 잠실에서 시작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일주하게 된다. 돌아오는 코스인 양재천 길이 평탄하고 완만해, 체력이 떨어진 후반부에 달리기 좋기 때문이다. 잠실에서 여의도를 거쳐 성산대교 남단을 지나면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자전거 용품을 파는 노점과 간이매점이 자리 잡고 있다. 안양천 자전거 전용도로는 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도로 바로 아래를 달린다. 머리 위 고가도로는 자동차로 북적대지만, 자전거 도로는 여기가 어딘가 싶을 정도로 한갓지다.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과천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과천 인덕원교 앞에서 도로상으로 올라와야 한다. 여기가 하트길 맨 끝부분이다. 여기서부터 과천 중앙공원 자전거 전용도로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약 5㎞는 도로변 보행자 겸용 도로다. 하트길을 시속 15㎞로 달린다고 했을 때, 휴식 시간을 포함해 총 라이딩은 6~7시간 걸린다. 이른 시간에 시작하는 게 좋다.
한강 라이딩, ‘바람을 피하세요’ 자전거는 바람과의 싸움이다. 바람의 저항에 따라 스피드는 물론 체력도 시시각각 달라진다.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하의가 몸에 착 달라붙는 게 좋다. 오르막을 탈 때는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는 게 기본이다. 장거리 투어가 익숙지 않은 라이더는 처음 2주는 적응기로 생각해야 한다. 운동 빈도는 1주일에 3~4회, 1회 40분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 강도는 최대 심박수(220-본인 나이) 기준으로 60~80% 수준, 1분당 페달링은 90회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