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씽은 고난의길(via Doloraosa)
데이비드 송 2008. 3. 16. 서울 국제 마라톤 겸 79회 동아 마라톤 대회를 출전하기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지다!
데이비드 송 (무등록 선수, 무기록 풀코스 도전자) 감히 겁 도 없이 도전한다.
2007.11월 오팔 개띠 친구인 삼순이가 동마를 신청 했단다.
나보고도 신청하란다. 과연 내가 완주 할 수 있을지? 내 자신이 의심 스러웠다.
내주위 친구들은 다 완주 하고도 여러번 참가기록 도 있고 sup-3(3시간 안에 완주하면 명예 의 전당에 올려줌)까지 한 친구들도 있지 아니한가?
나는 완주조차 도 못해 봤으니 내 몸 이 위축된다.
“그래 한번 도전해 보는 거야” 죽기 아니면 까무러 치기지” 그렇게 마음 먹고 동마에 신청한다. 주위친구들 다 조언 한마디씩 하는데 유비“일주일에 2번이상은 10km 를 뛰어야 하고 매일 조깅운동 하여야 된다” 바커스왈 “풀코스 완주 하려면 계족산 2회전을 해야 고생 하지 않는다”고 한다. 너른 숲 “완주 하려면 올 겨울 땀 많이 흘려야 겠네” 다들 한 마디씩 한다.
힘들긴 엄청 힘든가보다! 몇 해 전인가? 체중 조절 문제로 뜀박질에 마음이 빼앗겨 동네 한바퀴가 전부였는데 이제 차츰 경지를 넓힌다. 한밭 대교에서 엑스포 다리까지 4-5km,로 진 일보 진출. 작년 여름 5.8마라톤 대회가 계족산 임도에서 열렸다. 1회전 13.7km 처음 가보는 코스다. 좀 긴 코스긴 한데 도전 하는거야! 하고 읊어 본다! 이것이 내가 주주 클럽에 가입하는 계기가 됐지만 나에게는 약간은 힘든 코스였다. 내 안해(내 안에 태양,내 옆지기를 표현)가 그때부터 걱정스런 관심으로 동행 하게 됐다. 딱 이 자신도 어떻게 해 볼 수도 없는데 자신이 조금이라도 곁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가 보다....
그런 아내를 출발선에 두고 계족산 대회를 치른다.
계족산 1회전 13.7Km. 5Km까진 많이 달려 보았지만 나에겐 무리다. 그래도 한번 해보는거야! 하고 달린다. 역시 5km까진 잘 달렸다. 점점 지쳐 온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더구나 오르막 고갯길이 나를 괴롭힌다. 고갯길 을 쳐다보노라면 질린다. 땅만 쳐다보고 보폭을 짧게 발을 끌며 거의 걷는 속도로 콩콩 거리며 달린다.
한고개 넘으면 이내 또 앞길을 막는 오르막 고갯길 맥이 탁 풀린다. 거의 걷다 시피 달린다. 다른 친구들 다 앞서고 점점 뒤로 밀린다. 비참함이 나를 엄습해온다. 안 되겠다.
많이 준비 해야지. 마음을 다져먹는다. 샘 도 나고 오기도 발동 한다.
무엇 보다도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의 승리의 레이씽 을 풀코스 완주로 보여 주고 싶었다.
승리는 도전하는 것이라는 것 을 보여 주고 싶었다. 우여곡절 끝에 종점이다.
계족산 1 회전 후 온몸이 다 아프다. 후유증이 며칠 이 가는가 보다.
그후 몇 번인가 토요일 새벽 성전 청소도 뒤로 미루고 마라톤 연습을 계족산으로 잡았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달리면 주주회원들을 종점에서 만날 것 같다는 생각에 30분정도 먼저 가서 혼자 달리곤 했다.
그런던 어느 날 그날은 동짓날 인가보다. 계족산1회전 후 큰곰, 들뢰즈와 같이 산을 내려온다.
비래사 쯤 오는데 팥죽 끊이는 하얀 김이 날린다. 냄새도 죽인다.
오늘은 본가에 가서 어머니 , 아버지 찾아 뵙고 팥죽도 먹고 오련다 하고 생각한다.
집 에 오자 피곤함에 잠에 쏟아진다. 얼마나 잤을까? 요란한 핸드폰 소리에 잠이 깼다.
동생이다.“형 아버지 가 쓰러지셔서 입원해 계시다는데 빨리 선 병원으로 가보란다.”
정신없이 옷을 걸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순간 불안이 엄습해 왔다. 설마? 건강 하시던 분이니까! 그럴리 없어! 며칠 누워 계시다가 일어 나시겠지! 생각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상황이 심각하다. 간호사들이 응급실을 통제하며 모두 나가란다. 그리고 보호자를 찿는다. 의사 선생님이 가망이 없다며 가족들 모두 불러서 마지막 임종을 보란다. 심장마빈데 산소 호흡기만 뽑으면 운명 하신단다. 눈앞이 캄캄하다.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이러 하리라! 아버지! 하고 불러본다. 아버지 아호가 운봉이다! 그 뜻 과 같이 저 멀리 뵈는 계족산위에 흰 구름만 떠 있구나!
허무하다! 어떻게 이럴수가? 그때 언젠가? 그렇게 가시고 --- 보내 드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어찌 하면 좋단 말인가? 이제는 눈물조차 흐르지 않지만 떠나신 빈자리가 너무 커서 그리움 으로만 채워져 있다.
아마도 하늘나라에 안착해서 영원한 영면을 하실것 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버지가 바래셨던 그 뜻과 바램 을 내 아이들을 잘 키워 아버지의 바램 을 실현 시키리라! 그 바램 으로 오늘도 달린다. 완주! 동아 서울 마라톤 대회 완주! 그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것은 꿈이요! 환상이다! 비록 고난주간에 새벽 기도회나 칸타타 연습에 등한시 했지만 이번 동아 완주만 한다면 어떠한 고난도 이겨 나갈 것 만 같았다! 계족산 2회전 반듯이 넘어야 할 숙제? 할 수 있을까? 언덕 빼기만 보아도 가슴이 답답하다. 땅 만보고 달리리라! 호흡을 가슴속에 있는 것 까지 길게 내뿜으면서 달린다! 주위가 조용하다. 혼잣말 을 외친다! 아자! 아자! 할 수 있다! 하고 큰소리로 함성 한번 질러본다! 칠흑 같은 어둠 너무 일찍 나왔나? 눈빛에 반사되어 환한 곳도 있다.
눈밭 사이로 나타난 중 노루 한 마리 나를 보는 순간 놀랐나 보다! 반대쪽 임도로 줄 달음질 친다. 저 노루처럼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다면? 한번 생각해 본다.
요즘 눈이 많이 온 관계로 계족산 임도가 미끄럽다. 오늘도 몇 번인가 넘어질 뻔 했다.
앞으론 갑천 코스로 바꿔야 겠다. 오늘은 내가 사는 가람 아파트 하상 밑 한밭대교서 복수교 까지 달린다. 왕복 15km 다시 엑스포 다리를 거쳐 대덕대교를 지나 유성 홈에버를 보면서 달리다가 이네 만년교 에 이른다. 종점에 이른 후 반환점을 돌아 역순으로 돌아온다!
합계 27km 오늘은 오랜만에 계족산 2회전을 했다. 죽을힘 을 다해 뛰는 나는 힘들때 마다
마음 속으로 기도 하며 달린다. 오기로 달린다 피곤함이 몰려와도 발바닥이 아파와도 무릎 관절이 아파도 참으며 달린다. 아랫도리 밑으로 얼얼하다! 참고 완주한 계족산 2회전 희망이 보인다! 아뿔사! 산을 내려오기가 힘들다! 발자욱 띠기가 힘들어 끌다 시피 한다.
간신히 비래사에 주차된 마티즈(안해차) 를 타고 산을 내려온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동마를 위해 더 연습 해야 하는데 주위에서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회식자리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빠지면 안될 약속이 줄이어 있다. 운동 은 언제 하란 말인가? 동마 1주일 전 주일날 오후 나보다도 더 걱정 많은 안해 가 나를 끌다 시피 계족산으로 향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계족산 2회전을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다. 드디어 출발선에서 안해 에게 “나는 우측으로 돌테니 당신은 좌측으로 걸어 그리고 만나”그리고 “종점 까지 갔다가 다시 1회전 하다가 당신 만나서 걸어오자”고 했다. 안해는 자신의 출발 5km지점에서 만났는데 “이따 다시 만나자!” 하고는 달리는데 저 속도로 걸으면 너무 늦는데 하는 생각 이 든다. 다시 오라고 할까? 그러면 당초 계획이 빗 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에이 내 버려 두자!” 빨리 뛰기나 하자! 이윽고 종점에 골인! 그리곤 스트레칭 하다가 안해 생각에 다시 달린다. 2-3km쯤 달렸을까? 드디어 걱정했던 대로다. 휴대폰으로 들려오는 안해 의 비명에 가까운 놀램이 나를 긴장 시킨다. “여보! 날도 어두워 지려는데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 무서워! 빨리와! ” 위치가 어디 쯤 이냐고 묻자 계족산 임도 10km지점 이란다. 그러면 여기서 6-7km는 더 가야 하는데 내가 빨리 갈 테니 빨리 걸어와! 이네 전화를 끊고 속도를 내어 달린다. 겁이 많은 안해 혹시 놀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더욱더 속력을 냈다. 20-30분쯤 달렸을까? 언덕 내리막길 저 너머에 안해 의 모습이 보인다. 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안심이다. 안해 왈 “무서워 죽는줄 알았어!” “주로에서 만난 저 주자 를 보고 놓치지 않으려고 빠른 걸음으로 거의 뛰다 시피 했다 ”고 한다. 나를 보는 순간 안심이 되는 모양 이다. “얼마나 가면 되냐”고 묻고는 얼마 가지 않아 또 묻는다. “다리가 아프단다.” “이제 거의 다 왔는데 대청댐 물이 보이는 곳에서 조금만 가면 종점인데!” 라고 말해 줬는데 아무도 없으니 업어 달란다! 체통 없이 “양반 가문에 무슨 망신을 줄려고 하냐”고 해도 업어 달란다. 도리 없다! 그래도 대견한 사랑스런 안해 가 이쁘다. 약 100여m를 업고 종착지 도착 했다. 지금 까지가 동마 의 연습 끝이다.
드디어 꿈에도 기대했던 3. 16. 서울 동아 마라톤 대회 날 이 왔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저녁에 준비해 놓은 가방을 들고 엑스포 남문으로 향했다. 안해 가 태워다 줘서 미리 예약 한 주주 회원 들과 엑스포 남문 주차장에서 관광버스 로 이동 광화문을 향해 달려간다. 차 안에서 유니폼을 어떤 것 을 입을까? 생각 했는데 다행히 내 주주클럽(유니폼) 교복을 총무가 가져 왔나 보다. 이걸 입고 뛰어야지! 버스 안에서 바커스 하는말 “야 칩 달았냐!” 갖고 왔다고 하자 그러면 “조깅화 에 동여 매야지” 한다. 모두가 운동화 끈 앞쪽에 교차로 동여 맸다. 나도 주위의 도움으로 칩도 달고 번호판도 주주교복에 달아맸다.
그리고 얼마나 잤을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도시락 밥을 먹고 간단다. 도시락을 먹고 다시 승차 하고 조는 듯 했는데 광화문 이란다. 하차! 다들 내렸다. 그런데 속이 거북하다. 생리 현상을 해결해야 겠다 고 줄을 서다 주주클럽 일행을 잃어 버렸다. “하는수 없지 뭐”
탈의실에서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데 크림을 구석 구석 바른다. 저걸 왜 바르지? 이해가 안 간다!. 집에서 가져온 썬 크림이 있다. 그건 발라야지! 얼굴과 팔뚝 다리에 바르고 옷 짐을 택배사 에 맡겼다. F조 제일 꼴지 그룹이다. 대전주주 데이비드 송 긴장된다. 너무 춥다. 움직이고 싶다. 그런데 58 개띠 교복 입은 여 걸이 있다. 알만한 친구다. 인사를 했더니 개띠 멍들이 세종 문화회관 계단위에 있는데 같이 가잔다. 같이 가서 친구들과 같이 스트레칭을 하고 같은조 인 미서니 와 같이 달리기를 시작 했다. 미서니 는 연습을 못했다고 한다. 풀코스 경험은 여러 번 있다고 한다. 경험 많은 미서니 가 이것 저것 챙겨주니 고맙다. F조가 출발 하려면 아직 멀었으니 여기서 기다리면 차차 조별로 나온다고 한다. “추운데 떨지 말고”헌옷 기부하는 바구니에서 쓸 만한 것 하나 걸쳐 입고 나도 챙겨준다. 오래 기다려야 하니 입고 있다 가 달릴 때 반납 하면 된단다. 주변머리 없는 내가 친구 잘 만나 고생도 더네! 고마운 친구 복 받을 거야! 드디어 사회자 멘트 로 시작해서 오세훈 서울 시장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인사말이 이어 진다. 출발! 딱총소리와 같이 불꽃놀이로 시작을 알린다. 이봉조가 달린다. 이어서 A조도 달린다. B, C, D, E조 도 달리고 마지막 조 F조 그룹도 출발한다. 나는 갓줄에 있어서 사회자와 악수를 했더니 대전 주주 잘 뛰란다. 드디어 우리조도 출발! 나도 미서니 뒤를 쫒아 달렸다. 숭례문을 향해 달리는데 서울 시청사와 덕수궁 돌담길이 눈에 들어온다. 문세의 광화문 연가의 가사를 생각해 내고는 문세, 승섭, 성룡이 그 친구들 어디에 있을까? 이곳 참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 옛 기억에 감회가 새롭다. 숭례문 비록 다 타서 볼품없이 가림 막 을 쳐 놓았지만 그 진가는 남아 있으리라! 나는 여전히 미서니 뒤만 쫒는다. 다시 을지로로 접어든다. 내가 을지 초교를 다녔었는데 옛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이제까지 지루한지 모르고 달렸다. 을지로 5가쯤인데 반환점을 돌아서 시청쪽 으로 간다. 예전 학창 시절 낙원 상가 많이 갔던 곳인데! 지금 도 변함없다! 다시 방향을 청계천 쪽으로 돌린다. 청계천 광교를 시작으로 평화시장까지 달려갔다. 약 7.5km다. 평화시장 ,동대문 종합시장, 작고하신 아버지 사업 터전이 있던 곳 이었다. 잊지 못하는 곳이다. 옛 기억을 떠올리며 달린다. 지루하지가 않다. 미서니 가 물을 먹고 가자는 데 물을 먹고 미서니를 주려고 컵을 들고 가면서 앞뒤로 쳐다보는데 미서니 가 보이지 않는다. 찿으려 고 애쓰지만 안 보인다. 하는 수 없지! 홀로 서기 해야지! 다짐한다. 달리면서 도 물을 종종 보충한다. 42.195km는 사랑이란다. 그런데 너무 멀다. 과연 내가 완주 할 수 있을까?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라고 하지 않던가? 내 스스로 위안하며 달린다. 청계천 끝 반환점을 돌아12Km 흥인지문이 보인다. 광교 쪽에서 다시 종각을 지나 종로 2가로 접 어 들었다. 17.5km 아직 갈 길이 먼데 체력이 바닥이 나있다. YMCA회관이 보인다. 내가 중,고교때 많이 다니던 곳인데 라고 생각 하면서 달린다. 달리는 도중 58개띠 유니폼과 주주클럽 유니폼이 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덩치 큰 피부색이 허연 여자들도 잘 달린다. 42.195는 희망 이란다.사랑이란다. 달리자! 완주의 희망을 안고 목표를 향해 주위 친구들, 교회 장로님, 권사님들, 집사님들 에게 마라톤 하느라고 바쁘니 청소당번 좀 빼 달라고 자랑 겸 사기? 도 쳤는데 최소한 완주메달 이래도 가져가 야 할 텐데? 걱정 된다. 누군가? 나를 극복 하면 세계도 정복한다고 하지 않은가? 오늘 나는 꼭 나를 뛰어 넘으련다 고 다짐한다.
사순절 기간 동안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고 고난주간 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할것 같은 예감이 든다. 주께서 가신 그 길 고난의길(비아돌로로자) 을 생각하면서 나도 그 고통을 만분의 일 이라도 동참 한다는 생각으로 나만의 비아돌로로자의 길을 가련다. 나도 힘이 들긴 드는 모양이다. 여러 생각을 다 하는 것 보니? 20km쯤 됐다. 배가 고프고 점점 힘이 빠진다. 파워 젤 을 사왔어야 하는데? 준비를 못했다! 걱정 이다. 그런데 이게 웬 떡 이냐! 가 아니고 웬 쵸코 파이가 많이 쌓여 있지? 바나나도 많이 쌓여있다. 다가가서 체면 차릴 것 없이 2개씩 잡았다. 먼저 1개씩은 먹고 1개씩은 주머니에 넣었다. 체력이 떨어지면 또 보충 하련다. 쵸코 파이 위력이 대단하다. 배고픔이 가셨다! 이제는 목이 메인다. 계속 달리면서 물 컵을 들이킨다. 저 앞에 삼순이가 간다. 반가웠다! 빨리 가자고 하니 연습을 못해서 그런지 힘들어서 천천히 달린단다. 나보고 먼저 가라고 보챈다. 미안함 을 뒤로 하고 달려간다. 어린이 대공원을 지나면서 내가 초등학교 땐가 가본 기억을 생각해 낸다. 30Km가 거의 다 왔다. 이제부터는 제정신으로 달리는 것 이 아니고 오기로 가는 거 야! 30km까지 달려 달려봤지만 그이상은 경험하지 못해봤다. 오늘 기록을 내는 거야! 오기 전 에 내 안해 가 양쪽무릎에 앞 뒤로 케토톱(파스)을 붙여 줬는데 아직 견딜 만 하다. 케토톱 이 위력을 발휘 하는 모양이다. 무릎이 아프지 않다. 그런데 사타구니가 아프다. 사타구니에도 붙이고 올걸 후회를 한다. 이제 잠실대교를 달린다. 이제 거의 그로 키 상태다. 발목도 부어 올라온 겄 같다. 마지막 쵸코 파이를 먹으면서 어느 독지가가 내놓은 츄츄바(아이스크림) 를 빨면서 달린다.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할 마지막 찬스다. 아빠가 해 냈으니 너희도 어려운 일 당할 때 아빠 본 받으라고 말해 줄 수 있지 않은가? 내년에는 아들에게도 도전 해 보라고 권해 보련다. 이제 마지막 10여km 남았다. 갑자기 허벅지 통증이 온다. 갓길의 스텐 난간을 잡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10여회 반복 하니 통증이 풀어진다. 마지막 8km가 남은 것 같다. 저 멀리 잠실 경기장으로 꺾어 지기 전 빌딩 밑 교회 십자가 가 눈에 들어 왔다. 십자가 를 표대 삼아 달린다. 동공이 십자가에 고정되어 달린다. 주님! 힘을 주소서! 고난의 길을 이기며 가신 주님! 삶의 한절이라도 그분을 닮기 원하네! 그길 그 좁은 길로 가기원해 나의 작음을 알며 그 분의 크심을 알며 그 길을 가기 원 하네! 비아돌로로자 !
얼마나 달렸을까? 이제 남은거리 3Km 란 다. 이젠 절대 포기 못해! 사방으로 우겹쌈을 당하여도 거꾸러져도 굴러서라도 갈 거다! 아자! 아자! 아자! 자신감이 생긴다. 마지막 스퍼트가 멋있어야 폼 나는 거다! 점점 마지막 스퍼트를 내면서 한사람 또 한사람 계속 재끼면서 속력을 계속 내어본다. 드디어 잠실 메인스타디움 입구다. 운동장 입구에 늘어서서 박수를 친다. 응원의 함성이 보테진다. 잠실 메인 스타디움을 돌고 마지막 골인 지점을 통과 하다. 4시간 40분 03초 정말 인간 승리다! 해냈다! 비록 지금은 미약 하나 나중에는 Sup-4, Sup-3를 꼭 하련다. 이번 풀코스의 감격은 오랫동안 내 기억 속 에서 떠나지 않을 것만 같다. VIVA 데이비드 송! 해냈다! 나를 성원 해주고 응원해 준 모든 분들 께 감사를 드린다. 2008. 03. 24. 서울 국제 동아 마라톤을 마치며 이수기를 쓰다.
첫댓글 멋진 첫 풀코스 완주를 축하한다..이제 시작했으니 건강하게 늘 즐겁게 뛰어라..
이제 시작이다. 그 즐거웁고 행복한길!!! 건강하게 쭉 이어가길.
그려 인간승리여 내하고 한번 저질러보자 3를향해서친구 화이팅
해냈구나....! 축하하구, 언제나 건강하게 즐겁게 뛰어라. 화이팅!!!
음~ 감동이 넘치는 내용이구나~ 내 개인 일상이 바쁘다보니 이제사 읽게되었네~ 하루 걸러 한시간씩 꼭 달리기를 해봐~(시간많으면 종일 뛰던지....ㅋ~ ) 좋은일만 생긴단다~ 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