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처서 및 배산도회 태을도인 도훈
태을도 태을도인, 세계일가를 이루는 주체세력
2026. 8. 23 (음력 7. 11)
저희 부부가 보통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여기는 도인들과 같이 와야겠다’ 마음을 정하면, 날을 잡아 여러분과 함께 움직이는데요. 여기 만석리는 저희 부부도 사실 처음입니다. 1년 전, 저기 배산에 올라갔다가 지역주민들한테 물어물어 만석리라고 방향을 잡아 이쪽으로 왔는데, 당시 저희가 익산역부터 줄곧 도보로 움직여서 지쳐있기도 했고요. 만석리가 이리 깊숙이 있는 줄 모르고 입구의 다가포(多佳浦) 마을에 세워진 지명비(地名碑) 뒤에 ‘만석리 동남쪽...’ 구절만 보고 ‘아, 여기구나’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상제님이 공사 보실 때 당연히 배산이 보이는 지척에서 하셨겠지, 하는 짐작으로 다가포 마을을 만석리로 착각한 거예요.
그래서 아까 택시 타고 만석리로 오면서, 다가포 마을을 지나서 계속 들어가길래 지나쳐 왔다고 부랴부랴 도중에 내렸는데, 사실 만석리가 다가포 마을을 한참 지나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네요.
생각해 보니, 상제님께서 배산에 올라가신 게 아니고 배산 근처 만석리에 있는 정성백 성도의 집에 가신 거잖아요. 거기서 공사를 보신 건데, 아마 여러분과 함께 우리 부부도 똑같은 초심으로 여기서 성사재인의 한 발을 내딛게 하려고 예전에 저희 부부가 왔을 때 초입에서 돌아가도록 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꿈보다 해몽이 중요한 거 아시지요? (일동 웃음)
사실 성사재인은 어찌 보면 모사재천하신 상제님 고수부님께서 돌아가신 직후부터 계속 이루어져 왔다고 봐야지요. 그래서 우리 선배신앙인들도 다 성사재인 과정에서 낙종물과 이종물의 한몫을 맡아 하신 겁니다. 지금 우리 태을도인들을 성사재인의 주체라고 강조하는 것은 성사재인에서 가장 중요한 일, 즉 급살병에서 사람들을 살려서 후천을 여는 추수물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큰일이라 해도 그 일이 이루어지는 한정된 시간대가 있을 거잖아요. 그 시간대를 우리가 맡아서 한다는 것을 우리는 지금 확신하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인존시대를 여는 주역이라고 감히 얘기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종장님이 천명을 받음으로써 성사재인에서 가장 중요한, 건방설도 추수물의 공식적인 행보가 비로소 시작됐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 이루어졌던, 우리의 시행착오까지도 포함해서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그간의 모든 과정은, 다 우리 상제님 고수부님이 모사재천하신 공사 속에 박혀있는 도수들이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종장님이 언젠가 태을도 카페에 가구진주 노름에 대한 글을 쓰셨잖아요? 내용을 보면 ㅇㅇ도 종정이 갑오생으로 아홉 끗수를 맡았는데, 이는 어찌 보면 난법의 최종 역할을 맡은 거지요. 사실 여기 계신 분들 대부분이 ㅇㅇ도 출신이잖아요? 이걸 봐도 ㅇㅇ도가 진법으로 넘어가기 전, 난법의 마지막 역할을 맡았다는 반증인 것이지요. 그래서 종장님과 저도 ㅇㅇ도를 통해 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만난 거고요. 늘 얘기하듯, 우리 신앙과정에서 참으로 중요하고 고마운 곳입니다.
그런데 그 아홉 끗수가 선천 마지막까지 역할 하겠지만, 정작 후천이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진주가 나오고 진주가 나오면 그 판은 끝나는 거지요. 종장님 말씀대로 진주는 천지공사의 중심역할이기 때문에, 가구진주 노름에서 아홉 끗수가 대장노릇하는 끗수 싸움과는 차원이 다른 거예요. 그래서 진주 5수가 나오면 아홉 끗수는 아무 소용이 없다, 힘을 잃고 모든 걸 내놔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뒤집어서 얘기하면, 아홉 끗수가 모든 걸 다 내려놓을 때가 바로 진주 5수가 나올 때라는 의미이기도 한 거지요.
지금 이 시점에서 종정이 갑자기 사망했으니, 당분간 그쪽은 이런저런 내분으로 많이 시끄러울 겁니다. 권력이나 재산 다툼도 일어날 것이고, 특히 종통싸움이 치열할 것 같은데, 그 와중에 내부 분열은 피할 수 없겠지요. 신도들은 또 길을 찾아서 갈팡지팡 헤매게 될 거고요. 이런 시점에 우리가 상제님께서 남조선 배질 공사를 보신 바로 이곳에서 도회를 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다들 완벽하지 못해요. 하지만 이렇게 같이 모여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더라도, 이끄는 지도자와 신도들이 위아래가 딱 계층 지어져서 꾸려가는 건 결코 태을도가 아니지요. 지금처럼 평상 위에 다같이 둘러앉아 돌아가며 자유롭게 심중의 얘기하는 이 모습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앞으로 후천 가서도 이런 모습으로 세계일가가 이루어져 갈 거예요.
그걸 선도하는 진정한 주체 세력이 태을도 태을도인, 바로 우리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을 가지고 오늘 이 자리에서 다들 심기일전하셔서, 가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시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배산 아래 위치한 다가포 마을은 법정동으로는 만석동, 행정동으로는 신동이라 한답니다.
드넓게 펼쳐진 들판 위로 해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다가포라는 지명이 붙었다네요.
100미터가 채 안되는 배산이지만, 익산의 진산이라 합니다.
배산도회 의미와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덕분에, 그 여운이 생각보다 진하고 오래 가는군요.
정겨운 얼국들 모여 무이구곡가의 도원 원족을 누리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배산 도회는 즐겁기도 했지만 뜻깊은 자리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