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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답 |
및 |
해 설 |
․김소월, 「가는 길」
1. ④ 2. ③
1. ‘그래도 / 다시 더 한 번’에서 시적 화자의 망설임이 일회적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즉, 시적 화자는 임에게 말을 하려고 돌아설까 하다가 다시 되돌아오고 하는 행위의 반복을 거듭하다가 해가 저물 때까지 결국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망설이기만 했을 것이다.
2. ‘까마귀’나 ‘물’은 다같이 시적 화자의 머뭇거리는 심정과는 달리, 시적 화자에게 결단을 재촉하는 대상이다.
․박두진, 「묘지송」
1. ⑤ 2. ① 3. ① 4. ⑤
1. 생과 사를 자연과 인간 사이의 영원한 순환 과정으로 파악하여, 영원한 생명을 동경하고 있다.
2. ②, ③, ④는 활음조, ⑤는 각운
4. ㉠~㉣은 죽음의 세계, ㉤은 그것을 싸안은 자연의 넉넉한 조화
․박남수, 「아침이미지」
1. ① 2. ⑤ 3. ④ 4. ① 5. ⑤
1. 이 시가 건강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음에 착안한다.
① 김동환, ‘북청 물장수’ / ② 김소월, ‘초혼’ / ③ 김소월, ‘산유화’ / ④ 김수영, ‘눈’ / ⑤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2. 시각적 이미지가 청각화된 공감각적 표현임에 착안한다.
3. 물상들이 의인화되어 실제 움직이고 있는 부분을 찾는다.
4. 문제나 보기, 또는 어떤 말의 의미를 파악할 때는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의 의미부터 파악해 보면, ‘어둠이 땅 위에 굴복한다’는 것은 곧 ‘아침’을 말한다. 그러나 예문에서 ‘아침’을 찾을 수 없으므로 이를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 보아야 한다. ‘아침’은 어둠이 소멸되는 순간, 즉 해가 뜨는 순간이다. 예문에는 이러한 뜻의 말로 ‘일출’이 있다. ②, ③은 뒤의 시구와 결합하여 해돋이를 의미하는 것이지 독자적으로 해가 뜨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답이 될 수 없다.
5. ‘금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은 시각을 청각화한 공감각적 이미지가 사용되었다. ①은 청각(종소리)의 시각화(푸른), ②는 시각(달)의 후각화(향그럽다), ③은 청각(웃음)의 시각화(푸른), ④는 시각(어둠)의 촉각화(피부의 바깥에 스미는)로 모두 공감각적 이미지가 사용되었다. ⑤는 후각과 시각이 복합되기는 했지만 감각의 전이, 즉 공감각적 이미지는 사용되지는 않았다.
․이 상,「거울」
1. ④ 2. ⑤ 3. ③ 4. ② 5. ③
6. ① 7. ⑤ 8. ⑤ 9. ④ 10. ②
11. ③
1. 이 시는 사물의 이미지가 아닌 의식의 흐름을 중심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2. 의도적으로 난해성을 부여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4. 형상화 : 추상적인 본질 따위를 구상화하여 뚜렷한 형상으로 나타나게 한다.
6. ‘거울 속의 나’와 ‘거울 밖의 나’는 단절되어 있다.
8. ~는 자아 분열의 상태가 점차 심화되다가 에 와서 ‘닮았소’, ‘섭섭하오’ 등의 판단을 보이면서 전환된다.
9. 이 시는 이미지즘의 시가 아니라 자의식의 세계를 다룬 주지시이다.
10. 이상대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데서 현대인의 자아 분열은 시작된다.
․이 상,「오감도」
1. ④ 2. ⑤ 3. ① 4. ⑤ 5. ①
6. ④ 7. ④
1. 역설적으로 반대 상황(뚫린 골목)을 갈망하고 있다.
2. 초현실주의적 경향의 시로, 운율미가 없다.
3. ‘무섭다’는 시어에 주의할 것.
5. 13인의 아해는 인간 관계가 단절되어 소외되고 불안한 현대인을 상징한다.
①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② 손창섭, ‘비오는 날’
③ 전광용, ‘꺼삐딴 리’
④ 최서해, ‘홍염’
⑤ 김성한, ‘암야행’
6. 13은 불안, 부정의 이미지를 갖고 있음에 유의한다.
7. 막다른 골목이거나 뚫린 골목이거나 상관 없다는 태도는 절망적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심리의 반영이다.
․이 상 ,「家庭(가정)」
1. ⑤ 2. ② 3. ① 4. ④
1. ‘그냥’이라는 시어 속에는 적극성을 찾을 수 없다.
2. 생활 : ① 살아서 활동함. ② 생계를 유지하여 살아나감. ③ 어느 일정한 조직에 딸리어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④ 어떤 행동이나 활동을 하여 살아가는 상태. 여기서는 ②의 의미이다.
3. 반복적으로 문을 여는 행위를 통해 현실을 극복하려 함.
4. 서리, 뾰족한 침.
․김현승, 「눈물」
1. ④ 2. ⑤ 3. ③ 4. ④
1. 시적 자아의 정서를 묻는 문제이다. 이 시는 비극적 세계관이 깔린 시로 파악하기 쉬우나 인간적 슬픔을 종교적으로 승화시킨 시임에 유의한다.
이 시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절대자에 대한 귀의를 통해 극복하기 위해 쓴 시다. 나무의 꽃이 시든 후에 열매를 맺게 하신 것처럼 웃음 뒤에 눈물을 지어 주셔서 절대 순수를 체험시킨 절대자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을 경건하게 고백하고 있다.
2. 현실에 대한 인식의 대응이 유사한 시 작품을 찾는 문제이다. ‘눈물’에는 이별을 성숙을 위한 시련으로 수용하며 부정하진 않는 화자의 태도가 나타나 있다.
⑤는 이별을 성숙을 위한 시련이나 역경으로 담담히 수용하고 있다. ①은 김관식의 ‘석상(石像)의 노래’로 이별한 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표현하였고, ②는 이육사의 ‘교목’으로 극악한 비극적인 현실 그 자체를 조금도 용납함이 없이 자기 부정적인 표현 방법을 통해 철저히 부정하며 이를 극복하려는 태도를, ③은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로 조악한 현실에서 비본질적, 위선적인 것을 배격하는 태도를, ④는 박기원의 ‘낙화’로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하였다.
3. 시의 표현 방법을 이해하는 문제이다. 수사 기교나 심상 제시 방법 등을 생각해 본다. ‘눈물’을 ‘생명’, ‘열매’ 등에 비유하여 심상을 제시하고 있다.
4.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의 대립 구조를 파악하는 문제이다. 시인의 과거 체험과 현재의 심적 상태를 파악한다. ‘꽃을 피우게 하고 웃음을 주심’은 과거에 해당되며 ‘꽃이 시든 후 열매를 맺게 하시고 눈물을 주심’은 현재에 해당한다.
․한용운, 「알 수 없어요」
1. ① 2. ⑤ 3. ①
1. 명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절대자 또는 임에 대한 외경심을 바탕으로 한 노래로 마지막 행에서 희생적인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2. 적은 시내, 저녁놀 등을 의인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소재의 의인화는 추상적 존재인 절대자 또는 임의 모습을 알게 하는 단서로서 기능할 뿐 인간과 자연의 일체감을 표현하는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3. 저녁놀 등의 소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임의 존재를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알 수 있게 하는 단서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 하면 시적 화자가 각 소재에 대해 부여하는 의미에서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동잎은 발자취로, 푸른 하늘은 얼굴로, 향기는 입김으로, 시내는 노래로, 저녁놀은 시로, 서로 연결되고 있다.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1. ⑤ 2. ① 3. ④
1. 제목 자체가 비유의 구조이다. 봄(원관념)을 고양이(보조 관념)의 특징적 모습과 결부시킨 방법으로 어떤 비유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2. 이 시는 날카로운 이미지 제시에 초점을 맞춤 작품이다.
3. 이 시는 사상성보다는 사물의 감각적 이미지의 포착에 관심을 두고 있다.
① 전봉건, ‘피아노’ / ② 고은, ‘기(旗)’ / ③ 이성부, ‘벼’ / ④ 신경림, ‘농무’ / ⑤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4. 봄과 고양이의 결합이 참신하다.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 ⑤ 2. ① 3. ⑤ 4. ① 5. ⑤ 6. ⑤
1. ① 정인보, ‘자모사’ ― 대유법 / ② 윤동주, ‘십자가’ ― 역설법 / ③ 신석정,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상징 / ④ 한용운, ‘님의 침묵’ ― 직유 / ⑤ 김수영, ‘풀’ ― 의인법
2. ‘빼앗긴 들’은 식민지 조국을, ‘봄’은 조국 광복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① 신석정, ‘들길에 서서’ / ② 김동명, ‘파초’ / ③ 김현승, ‘눈물’ / ④ 서정주, ‘무등을 보며’ / ⑤ 김종길, ‘성탄제
3. ‘푸른 설움’은 국권을 빼앗긴 현실에서 오는 설움이다.
4. 시상의 동기는 빼앗긴 들이다.
5. 자연 친화의 감정이 드러나는 작품을 찾는다.
① 고려 가요, ‘청산별곡’ / ② 이황, ‘도산십이곡’ / ③ 정철, ‘관동별곡’ / ④ 임제의 시조 / ⑤ 송순, ‘면앙정가’
6. 11연은 국권 회복에의 강한 의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박남수, 「새」
1. ③ 2. ③ 3. ⑤ 4. ②
2. 이 시는 [1]에서 새가 노래하고 사랑하는 현상을 소개하고, [2]에서는 그러한 현상에 내재된 의미를 부각시키며, [3]에서는 새와 대비되는 포수가 ‘납’, 즉 문명의 산물인 쇠붙이 무기로 새라는 순수를 파괴함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화자는 현재 시제로 사실을 전달할 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냉철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오히려 주제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 시에서 청각적 심상은 드러나지 않는다.
3. 이 시에서 화자는 새와 포수를 대비시켜 포수의 폭력성과 새의 순수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지향하는 삶은 새를 통해 보여 준, 가식과 작위가 없는 순수하고 천진한 삶임을 알 수 있다. ①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 ②는 조지훈의 「승무」, ③은 허영자의 「자수」, ④는 신경림의 「갈대」, ⑤는 정한모의 「가을에」의 일부로, ①에는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려는 태도가, ②, ③에는 인간으로서 겪는 번뇌를 초극하려는 태도가, ④에는 인간 존재의 비극성과 삶의 근원적인 슬픔이, ⑤에는 맑고 순수한 삶에의 희구가 나타나 있다.
4. [1], [2]에서 표현한 내용은 새의 순수함, 즉 억지로 만들거나 가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3]에서 포수와 새의 대비에 의해 인간의 공격성과 폭력성을 비판하고 있음에 비추어 볼 때 새의 순수함과 대비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가식성과 작위성이다. 따라서 시인이 비판하고자 한 것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용악, 「낡은 집」
1. ④ 2. ④ 3. ⑤ 4. ① 5. ③
1. 이 시의 내용으로 보아 털보네는 가난함을 못이겨 정든 고향을 등지고 유랑하는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①에는 부지런히 논을 매고 있는 흥겨운 모습이 드러나 있고, ②에는 서로의 일을 도와 가며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③에는 가을을 맞이한 들녘의 풍요로운 모습이 그려져 있다. ④에서 ‘이끼 묻은 쟁기’는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 못했음을 암시하며, 옛날에 갈던 논밭을 바라보고 있음으로 보아 고향을 떠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⑤에는 임과 함께 한가위를 보내지 못하는 슬픔이 그려져 있다.
2. 이 시는 전체적으로 화자의 직접 체험을 진술한 부분(2, 5, 6, 8연)과 어른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직접 화법(1연)과 간접 화법(3, 4연)을 통해 진술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3. ㉮는 ‘은동곳도 산호 관자도 갖지 못했음’으로 보아 가난한 삶을 나타낸 것이고, ㉯는 환영받지 못하는 아들의 출생을 형상화한 것으로 역시 지극한 가난에 처해 있는 털보의 삶을 그리고 있다. ㉰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나의 동무가 어린 시절을 보냈음을 말하고 있으며, ㉱는 처절한 가난으로 인해 추운 겨울에 고향을 등지게 되는 털보네 가족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는 아무도 살지 않는 낡은 집과 대조되어 그 황폐함을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4. ㉠은 낡은 집에 털보네가 살아 왔고 그 가족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던 상황을 제시하고 있는 구절로, 이 시가 쓰여진 문제 상황에 해당한다. 또한, 서정적 자아의 주관을 개입시키지 않고 단정적인 표현을 씀으로써 그 이유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 시의 시점상의 특징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5. ‘낡은 집’은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털보네가 살던 집이다. 그러므로 털보네의 비극적 삶이 우리 민족의 몰락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면, 이는 일제 강점하에서 몰락한 우리 농촌의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재 너머로 곡식을 실어 날랐다는 말로 보아 ‘항구’는 일제에 의한 민족 수탈의 현장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늙은 둥글소’는 고생해서 지은 곡식을 수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농민을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기림, 「바다와 나비」
1. ④ 2. ③ 3. ③ 4. ②
1. 시각적 심상만 강조될 뿐 주관적 판단이나 해석은 덧붙이지 않고 있다.
2. ‘꿈―시련―좌절’의 의미 구조를 생각해 본다.
3. 나비는 순진하고 가냘프고, 낭만적인 꿈을 가진 존재이다.
① 정한모 ‘가을에’ ② 신경림 ‘갈대’ ③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④ 박목월 ‘가정’ ⑤ 윤곤강 ‘나비’
4. 일반적으로 ‘바다’는 광할함, 거침, 아득함, 신선함 등 다양한 느낌을 함축하는데 이 시에서는 어린 나비가 날개가 절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삼월에도 꽃이 피지 않는, 즉 생명성을 용납하지 않는 냉혹한 바다이다.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강」
1. ② 2. ③ 3. ④
1. ‘한의 정서’에 유의한다.
2. ㉠은 공감각에 의한 표현이다. 놀(시각) → 울음(청각)
3. 한의 승화이며 인식이 눈뜨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① 김소월 ‘진달래꽃’ ② 김영랑 ‘마음’ ③ 변영로 ‘논개’ ④ 서정주 ‘국화 옆에서’ ⑤ 김상옥 ‘사향’
․장만영, 「달․포도․잎사귀」
1. ③ 2. ③ 3. ①
1. 이 시는 먼저 가을 밤의 풍경을 묘사한 뒤 화자의 감회를 제시하고 있다.
1~3연 : 뜰의 풍경(서경) / 4, 5연 - 달빛을 통한 서정의 심화(서정)
2. 화자의 시선이 머무르지 않는 소재, 즉 화자의 눈에 비친 대상들의 모습과 인상을 제시한 이 시에서 구체적인 상이 제시되지 않은 소재를 찾게 하는 문제이다.
이 시에서 ‘달, 뜰, 포도, 잎새’ 등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나 있지만, ‘순이’는 화자가 다정하게 부르는 대상일 뿐 구체적 모습은 제시되지 않았다.
3. 어떤 이미지를 다른 감각의 이미지로 전이시킨 표현을 찾게 하는 문제이다. 주어진 시구에서 어떤 대상을 어떤 이미지들로 표현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서는 시각적인 ‘달’을 과일의 이미지와 중첩시키면서 ‘향그럽다’고 후각적인 이미지로 전이시키고 있다. 답지 ①은 전봉건의 ‘피아노’ / ②는 이병기의 ‘오동꽃’ / ③은 정지용의 ‘비’ / ④는 이수복의 ‘봄비’/ ⑤는 이육사의 ‘꽃’의 일부분인데, ①에서는 피아노의 건반에서 울리는 소리를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고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함으로써 피아노의 경쾌하고 신선한 음률을 훨씬 구체적이고 감각적으로 느끼게 해 준다. ②, ③, ④, ⑤는 표현하고자 한 대상을 뚜렷한 시각적 이미지로 구체화시키고 있다.
․조지훈, 「고풍의상」
1. ② 2. ⑤
1. 이 시의 시상은 ‘저고리 - 치마 - 운혜, 당혜’로 옮아가는 시적 자아의 시선의 이동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① 허무를 초극하려는 생명 의식은 유치환 시의 일반적인 경향이고, ③ 이 시는 색채와 형태가 아닌 선(線)의 미를 강조하고 있다. ④ 이 시의 어조는 의고적(~도소이다)어조이며, ⑤ 고풍의상의 아름다움을 시각적, 정적인 심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2. 고전 의상의 아름다움에 취한 시적 화자의 감상이 드러난 부분을 찾는다. ⑤는 ‘나는 이 밤에 마치 옛날(높은 품격을 지닌 아름다움이 살아 있는 고전적 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취해’의 의미이다. ①, ②, ③, ④는 배경과 대상의 모습을 드러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백 석, 「여승」
1. ③ 2. ② 3. ① 4. ④ 5.⑤
1. 이 시에서 각 연은 소설의 플롯과 같이 배열되어 있는데, 1연에서는 여승이 된 여인의 현재 모습이, 2연에는 금전판에서 옥수수 행상을 하고 있던 여인과의 첫 만남이, 3연에는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마저 잃어버린 여인의 비극적인 처지가, 4연에는 한 많은 여인이 여승이 되는 장면이 각각 그려져 있다.
2. 이 시에는 돈벌이를 위해 집을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여인은 남편을 찾아 금전판까지 와서 옥수수 행상을 하게 되고, 급기야 어린 딸마저 잃어버리게 되어 머리를 깎게 되는 비극적 현실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시는 가난으로 인해 가족 공동체가 해체되는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서정적 자아는 절제된 시어와 직유를 통해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러나 여승이 된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불경처럼 서러워졌다.’고 진술함으로써 여인의 비극적 삶에 대한 동정과 아울러 자신의 삶 역시 여인과 같이 비극적임을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4. 전체 내용으로 보아 ㉠은 어린 딸의 죽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많이 피어 있는 돌무덤에 묻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5. 여인은 승려가 되기 위해 머리를 자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정주, 「동천」․「추천사」
1. ② 2. ⑤ 3. ④ 4. ⑤ 5. ⑤
1. (가)에서 ‘즈믄 밤의 꿈’이란 절대 세계에 동경을 뜻한다. (나)에서도 절대 세계에 도달하려는 염원과 노력이 나타나 있다.
2. (가)는 동천(冬天)에서 느끼는 화자의 정서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화자는 자신의 이런 정서를 관념적인 절대 세계와 결부시켜 비유와 상징적인 언어로 표현하였다.
3. (나)는 동일한 시어와 시구를 반복하여 리듬을 만들어냈다. ① 자음(ㅍ)의 반복, ② 음보(3음보)의 반복, ③ 자음(ㄹ)과 음보(4음보)의 반복, ④ 음보(4음보)와 시구의 반복, ⑤ 어미(-ㅂ니다)의 반복
4. ‘바람’은 ‘파도’를 밀어 올리는 힘이므로 유사한 의미를 지닌 시어로 볼 수 없다.
5. ㉠에는 절대 세계에 대한 외경심이 나타나 있다.
Ⅱ. 출제 예상 영역
1. 식민시대의 문학
․김소월, 「산유화」
1. ① 2. ① 3. ① 4. ⑤ 5. ①
2. 이 시의 서정적 자아는 자연의 일부분이 되어 자연에 동화되는 삶을 원한다.
3. 1․2연과 3․4연은 서로 대칭적이다.
4. ‘저만치’는 시적 자아와 꽃 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유치환, 「일월」
1. ② 2. ① 3. ⑤ 4. ④
1. 생명은 열애(熱愛)의 대상이다.
2. 굳고 비장한 의지의 어조와 거리가 먼 것을 찾아 본다.
4. 이 시는 낭만주의적 시풍(詩風)이 아니다.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 ③ 2. ④ 3. ② 4. ① 5. ①
1. 시의 화자는 국토 상실의 울분을 안고 국권 회복의 날인 ‘봄’이 다시 와서 미래의 새 역사가 펼쳐지기를 염원하고 있다.
2. <보기>의 내용은 시에서 비유의 기법이 갖는 의미에 대한 설명이다. 두 사물의 유사성을 드러내는 비유적 표현이 아닌 것을 찾으면 된다. ④의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을 맨다는 표현은 김매고 있는 가난한 농촌 아낙네의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비유적 표현은 아니다. 이에 비해 나머지는 모두 직유의 기법으로 두 사물 사이의 유사성을 드러내고 있다.
3.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그저 아무데로나 달려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비애와 허무를 느끼는 자조(自嘲)적 표현이다. ②의 화자는 자유에 대해 언급한 책(그대)를 읽으면서, 자유가 상실된 현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자신의 소심하고 나약한 자세를 조소하고 있다. 김수영의 ‘사령(死靈)’
① 전원 생활의 여유에서 나오는 관조의 웃음이다. 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 ③ ‘눈물’과 대비되는 ‘삶의 기쁨, 즐거움’을 의미한다. ④ 고운 봄날 졸졸 흐르는 샘물을 화자의 밝은 정서로 바라본 것이다. ⑤ ‘울음’이 고통과 패배라면 ‘웃음’은 고통의 극복이며 승리이다.
4. ‘푸르다’의 이미지 - 희망, 이상 세계를 동경
5. 비극적 민족 현실에 대한 대응
․한용운, 「알 수 없어요」 / 이육사, 「절정」
1. ② 2. ⑤ 3. ② 4. ⑤
19. ㈏는 수평적 공간을 의미하는 ‘북방’과 수직적 공간을 의미하는 ‘고원’으로의 공간의 이동을 보여주고 있다.
20. ㈏의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는 극한적 상황에 자아를성찰하는 태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자아의 내면 세계로 끌어들여 정신적으로 초극하려는 자세이지 자포자기의 상태는 아니다.
21. (가)의 화자는 어둠의 시대에 자신을 태워서 어둠과 싸우며, ‘님’이 사라진 어둠을 밝히고자 한다. ㉠은 그 불태움의 행위가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그칠 줄 모르는 지속적인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불교의 윤회사상과 연결되는 것으로 작가의 세계관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22. ‘강철로 된 무지개’는 역설적 표현이다. 역설은 겉으로는 모순되는 것 같으나 내면의 진실을 드러내는 표현기법으로 모순 된 진실이라고 할 수 있다. ① 활유 ② 의인, 직유 ③ 감정 이입 ④ 의인의 기법이 사용되었다.
․조지훈, 「봉황수」 / 한용운, 「당신을 보았습니다」 / 윤동주, 「쉽게 씌여진 시」
1. ④ 2. ④ 3. ② 4. ⑤ 5. ④
1. (가), (나), (다)는 모두 외적 현실이 화자의 고뇌의 요인이 되고 있다.(⑤) 그러나 그에 대한 극복의 자세는 (다)에서만 명시적으로 나타날 뿐, (가)에서는 그런 자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 (나)에서는 극복의 가능성이 제시되어 있으나, 그것은 화자의 노력보다는 ‘당신’의 존재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암시되어 있다.
2. (나)에서 ㉡은 화자가 처한 식민지 현실을 표현한 것이다. (가)에서 ⓐ, ⓑ, ⓒ, ⓔ는 국권상실로 인한 현상이며,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는 국가 상실 이전과 이후의 변화라는 견지에서 언급된 것이 아니다.
3. ㉠은 눈물이 속되지 않은 것이라면 봉황새가 목놓아 울 것이라는 말을 통해, 자신의 정서를 봉황새에 간접적으로 투영한 감정 이입적 표현이다. 이와 같은 방식의 표현은 ②에 드러나 있다. ②에서는 화자의 향수가 ‘조개 껍질, 바위, 해초’에 전가되어 있다.
① 자연과의 동화를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③ 사물(땡볕 불볕, 어둠)과 사물(익은 찔레)의 관련에 대한 발견이 주제이자 내용이 되고 있을 뿐, 특정한 표현 기교가 사용된 것은 아니다.
④ 추상적 대상에 구체성을 부여하는 표현과 은유를 특성으로 하고 있다.
⑤ 명령법과 상징적 표현(강변, 그 날)을 통해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4. (나)는 모멸로 인한 눈물과 슬픔, 그리고 그로 인해 삶을 포기할까 망설일 때 ‘당신’을 보았다는 것이니, 이 때의 ‘당신’은 그런 상황을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그려진 것이다. 따라서, 화자는 ‘당신’의 존재로 인하여 희망을 가지고, (다)의 Ⅴ와 같이 현재의 상황을 좀더 참고 견디자고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5. (다)의 ‘등불’은 자기 내면을 어둡게 하는 시대의 어둠을 물리치려는 의지의 표출이다. <보기>에서, 눈 내리는 대지(시대의 어둠)에 ‘가난한 노래의 씨(현실 극복을 위한 노력)’를 뿌리는 것은 이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화자는 자신이 희망하는 시대가, 자신의 노력의 성과가 실현될 그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확신을 마지막 연에서 밝히고 있다.
2. 분단과 통일
․신석정, 「들길에 서서」 / 심 훈, 「그날이 오면」 / 문병란, 「직녀에게」
1. ③ 2. ④ 3. ① 4. ⑤ 5. ⑤
1. (가)에는 생활이 어려워도 이에 굴하지 않고 이상을 지니고 살아가려는 의지가, (나)에는 자기의 생명을 버리고라도 ‘그날’이 오기를 바라는 강한 염원이, (다)에는 현재의 이별 상황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나 있다.
2. ㉠‘별’은 현재의 어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이상, 꿈, 희망을 상징한다. ①, ②, ③의 ‘별’은 ‘하늘의 별’을 뜻하고, ④의 ‘별’은 ‘영원의 대상’을 상징하며, ⑤의 ‘별’은 ‘우리(=너와 나)’를 나타낸다. ① 조지훈의 ‘낙화’ ② 신석정의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③ 윤동주의 ‘별헤는 밤’, ④ 조지훈의 ‘승무’, ⑤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3. (나)에서 ‘까마귀’는 조국 광복의 그 날을 위해 자신의 몸이라도 희생하겠다는 시적 자아를 상징한다.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 것이다. ‘삼각산이 일어나~춤이라도 추고’에 의인화의 수법이 나타나고, ‘울며 뛰며 뒹굴어도’에 행동의 과장이 나타난다.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등 극한적인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울리오리다, 남으오리까, 서오리다, 감겠소이다’ 등의 경어체 종결 어미가 사용되었다.
4. ㉡‘은하수’는 우리의 만남을 가로막는 ‘장애물’의 의미이다. 이 장애물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오작교’를 건너가야 한다.
5. ①과 ③은 독자에게 주는 효용에 초점을 둔 효용론적 관점이, ②는 작가의 삶과 관련시켜 살펴본 표현론적 관점이, ④는 작품이 지어진 시대와 관련된 반영론적 관점이 나타나 있다. ⑤는 시 내부의 표현에만 관심을 가진 절대주의적 관점으로 내재적 의미에만 주목한 것이다.
․구 상, 「초토의 시」 / 박봉우, 「휴전선」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1. ② 2. ② 3. ③ 4. ③ 5. ①
1. (가)는 동족 상잔의 비극으로 생겨난 ‘적군 묘지’ 앞에서 이데올로기라는 허상으로 인한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기독교적 윤리관에 바탕을 둔 사랑과 화해의 정신으로 민족 동질성의 회복과 평화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나)는 휴전선 주변의 쌀쌀한 풍경을 묘사함으로써 분단의 아픈 현실을 제시하면서도, 2연에서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라며 통일의 당위성을 역설함으로써 분단 극복의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다)는 ‘알맹이, 흙 가슴’ 등 순수한 세계만 남고 ‘껍데기, 쇠붙이’ 등 부정적인 현실은 가라고 노래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연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라고 말함으로써 분단의 비극적 현실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민족적 과제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따라서 세 작품 모두 부정적인 현실이 극복되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① (가)~(다)는 모두 서정시로, 이 설명에 해당되는 작품이 없다.
③ (가)~(다)에는 역설적 기교가 사용된 곳이 없다.
④ 세 작품 모두 ‘자기 성숙’과는 거리가 멀다.
⑤ 세 작품 모두에서 찬미적 태도는 발견할 수 없다.
2. ※ 부분에서 시적 화자는, 죽음은 살았을 때 서로 목숨을 겨누며 미움을 품었던 사람들마저 사랑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신비롭다고 말한다. 따라서, 적군 병사의 시체를 수습하여 정성을 기울여 파묻어 줌으로써 화해와 사랑의 마음을 나타낸 ②가, 죽음을 신비롭다고 생각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3. (가)에서 ‘바람’은 분단을 극복하게 되는 통일의 날에 대한 소망이자 순수와 화해의 세계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이다. ㉢이 이러한 통일의 그 날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담고 있어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4. (나)는 ‘휴전선’을 소재로 하여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과 적대감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민족이 하나가 되는 통일의 그 날을 갈망하는 시인의 절규를 노래한 시이다. 각 연의 끝에서 설의법을 통해 분단이라는 역사적 현실에 대한 인식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① 운율에 변화를 주고 있지는 않다.
② 대화체보다는 독백체에 가깝다.
④ 자연 친화적 태도는 드러나 있지 않다.
⑤ 상징적인 시어를 많이 사용했으며, 서민적인 정서가 드러난다고 말할 수 없다.
5. (다)는 ‘껍데기는 가라’라는 동일한 어구의 반복 및 ‘껍데기’와 ‘알맹이’라는 상징적 이미지의 대립을 통하여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남고’와 ‘가라’라는 서술어를 통해 대립적 이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즉, ‘알맹이, 아우성, 흙 가슴’은 ‘남고’, ‘껍데기, 쇠붙이’는 ‘가라’고 한 데 유의하자.
Ⅲ. 실전연습문제-현대시
․실전연습문제 1
1. ③ 2. ② 3. ⑤ 4. ② 5. ③
*출전 : (가) 정지용, ‘유리창’
(나) 김광균, ‘은수저’
1. 비판적 사고 - 내용 파악
ⓒ는 시적 배경으로 분위기와 연결되는 소재로 죽은 아이의 영상과는 관련이 없는 시어이다.
2. 추리∙상상적 사고 - 표현 기법 찾기
아이를 잃은 큰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감정의 대유를 통해 절제된 표현을 하고 있다.
3. 비판적 사고 - 표현 기법 찾기
㉠은 죽은 자식을 그리워하는 심정과 유리창을 닦는 행위를 통해 잠시나마 죽은 자식을 만나는 황홀한 심정을 모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역설의 표현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5. 비판적 사고 - 작가 의도 찾기
(가)와 (나)의 시들은 자식을 잃은 애절함을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한 시이지 죽음과 맞서는 투쟁을 통해 끈질긴 삶에 대한 애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전연습문제 2
1.② 2.② 3.⑤ 4.⑤ 5.③
*출전 : (가) 이상, ‘거울’
(나) 윤동주, ‘자화상
(다) 서정주,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
(라) 윤동주, ‘참회록’
1. 비판적 사고 - 효용성 파악
(가)에서 ‘거울’은 이를 통해 일상에 매몰된 채 망각한 ‘나’의 본연의 모습을 보는 자기 성찰의 기능을 하고 있다. 물론 자아 분열의 매개체이지만 그것보다는 ‘거울이 아니었던들 내가 어찌 거울 속의 나를 만나 보기만이라도 했겠소’에서 자아와의 단절과 만남, 또는 대립과 조화(화해)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의 시 역시 우물 속의 ‘사나이’가 등장하고 그를 들여다보는 ‘나’가 있다. 이 둘은 양분된 자아로서 부정(否定)과 긍정(肯定)을 거듭하다가 화합하는(변증법적 구조) 과정을 거치고 있다. (다)는 전통적인 우리네 삶의 바탕에 흐르는 훈훈한 정(情)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서, 어머니의 꾸지람을 피할 수 있는 ‘화해의 공간’으로 툇마루가 제시되었다. (라)에서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는 온몸으로 가능한 한 열심히 성찰하자는 자아 반성의 결의를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5연에서 어두운 밤하늘에 사라지는 별을 보면서 외롭게 걸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거울 속에 보인다는 것이다. ‘운석(隕石)’의 원뜻은 별똥별이다. 이 말은 별이 하나 지면 누군가가 죽는다는 죽음의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은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직결될 수 있다. 그러므로 조국 광복을 향해 희생(고난)의 십자가를 걸머지고 나아가리라는 신념으로 볼 수 있다.
2. 추리ㆍ상상적 사고 - 함축성 이해
(가)의 시에서 ‘거울’은 현대인이 겪는 자아분열 현상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일상적 자아와 분열의 자아가 화해할 수 없는 정도로 분열된 상태가 최고조에 도달함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은 ‘나는 지금 거울을 안 가졌소마는 거울 속에는 늘 거울 속의 내가 있소’와 ‘외로된 사업’이다. 이 ‘외로된 사업’이란 나의 의사와는 다른 사업, 즉 본연의 자아가 일상적 자아와는 다른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풀이할 수 있다.
3. 추리ㆍ상상적 사고 - 표현성 이해
(가)의 6연은 일상의 허위에 길든 현실적인 자아의 눈으로 보면 ‘거울 속의 나’인 본연의 자아가 하는 짓이 진실된 것으로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비정상적이고 ‘외로된 사업’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는 거울 속의 ‘나’를 근심하고 ‘진찰‘하려 든다. 그런데 사실 진찰받아야 할 사람은 ‘거울 속의 나’가 아니라 ‘일상의 나’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일상의 거짓에 매몰된 자신의 허위를 고발하는 하나의 역설적 표현인 것이다.
한용운의 ‘논개의 애인(愛人)이 되어서~’에서 ‘조선의 무덤’은 순국 선열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이고, 또한 ‘향기가 썩지 않는다’는 것은 논개의 절개의 영원함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김수영의 ‘사령(死靈)’에서 ‘우스워라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언어적 반어로 우리의 영혼이 죽어 있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음으로써 현실 개혁에 앞장서자는 비판적 지식인의 솔직한 자기 반성의 태도이다. 그러므로 불의에 항거하지 못한 지식인의 비겁함을 비판한다는 것은 영(靈)이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박재삼의 ‘자연(自然)’에서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는 역설이 아니라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이 솟아나는 것은 자기가 의도해서가 아니고 스스로도 어쩔 수 없다는 자연의 움직임을 뜻하는 두 감정의 교차로 보아야 한다.
기형도의 ‘안개’는 가혹한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여공들이 생기를 잃고 시들어 가는 모습과 아이들마저 공장으로 나가야 하는 가난한 농촌의 현실을 반어와 역설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이러한 상황이 전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시인의 좌절과 분노가 농축된 것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의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는 표면적 역설이 아닌 내면적 역설인데 님의 절대성에 비해 서정적 자아의 왜소함을 나타내고 있는 표현이다.
4. 추리ㆍ상상적 사고 - 시어의 의미
<보기>의 ‘거울’은 ‘젊음의 뒤안길’에서 즉, 20대의 방황과 시련, 30대의 울분과 고뇌를 거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젊은 시절의 방황과 번민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생의 원숙한 경지에 이른 뒤 자신을 뒤돌아보는 회고(回顧)와 성찰(省察)의 이미지다.
(가)의 시에서 ‘거울’은 자아 분열의 매개체로서 단절과 만남 또는 대립과 조화(화해)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나)의 시 ‘우물’은 자신의 모습을 통한 내적 자아와 성찰의 이미지이며 물론 회고적인 성격도 있다. (다)의 시 ‘거울’은 ‘툇마루’의 보조 관념으로서 둘 다 한없이 넉넉한 정(情)으로 편안함을 보장해 주는, 어머니의 꾸지람도 행할 수 없는 화해의 공간이다. (라)의 2연에서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희망도 없이 무의미하게 살아온 생애를 부끄러워 뉘우치고 있다. 또한, 3연에서 ‘내일이나 모레나 어느 즐거운 날에’ 젊었을 때 왜 답답한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자기 고백이나 하고 있었느냐고 참회할 것이라는 지난 날의 회고(回顧)를 통한 성찰(省察)이 다른 시보다는 뚜렷이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거울’은 이러한 회고와 성찰의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즉 세월의 흐름을 제시하여 회고와 성찰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보기>의 ‘거울’의 이미지와 (라)의 ‘거울’의 이미지가 같다. 그리고 (나)의 ‘우물’은 자아 성찰은 과거를 전제한다는 일반적 수준에 머물러 있고, 세월의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에 답이 될 수 없다.
5. 사실적 사고 - 내용 파악
전통적인 우리네 삶의 바탕에 흐르는 훈훈한 정(情)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서 1연은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손때가 묻은 툇마루’를 표현하고, 2연은 ‘한없이 넉넉한 정(情)’으로 편안함을 보장해 주는 ‘툇마루’를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할머니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으로 ① 거울은 툇마루의 보조 관념이기 때문에 정답이 될 수 없다. ⑤ ‘외할머니-열매’는 할머니의 사랑을 표현했지만 이 시의 제재는 툇마루이다. 그러므로 ‘외할머니-툇마루’가 주제를 나타내는 제재로 가장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전연습문제 3
1. ③ 2. ④ 3. ① 4. ⑤ 5. ⑤
*출전 : (가) 신석정, ‘들길에 서서’
(나) 심훈, ‘그날이 오면’
(다) 문병란, ‘직녀(織女)에게’
1. (가)에는 생활이 어려워도 이에 굴하지 않고 이상을 지니고 살아가려는 의지가, (나)에는 자기의 생명을 버리고라도 ‘그날’이 오기를 바라는 강한 염원이, (다)에는 현재의 이별 상황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나 있다.
2. ㉠‘별’은 현재의 어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이상, 꿈, 희망을 상징한다. ①, ②, ③의 ‘별’은 ‘하늘의 별’을 뜻하고, ④의 ‘별’은 ‘영원의 대상’을 상징하며, ⑤의 ‘별’은 ‘우리(=너와 나)’를 나타낸다. ① 조지훈의 ‘낙화’ ② 신석정의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③ 윤동주의 ‘별헤는 밤’, ④ 조지훈의 ‘승무’, ⑤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3. (나)에서 ‘까마귀’는 조국 광복의 그 날을 위해 자신의 몸이라도 희생하겠다는 시적 자아를 상징한다.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 것이다. ‘삼각산이 일어나~춤이라도 추고’에 의인화의 수법이 나타나고, ‘울며 뛰며 뒹굴어도’에 행동의 과장이 나타난다.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등 극한적인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울리오리다, 남으오리까, 서오리다, 감겠소이다’ 등의 경어체 종결 어미가 사용되었다.
4. ㉡‘은하수’는 우리의 만남을 가로막는 ‘장애물’의 의미이다. 이 장애물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오작교’를 건너가야 한다.
5. ①과 ③은 독자에게 주는 효용에 초점을 둔 효용론적 관점이, ②는 작가의 삶과 관련시켜 살펴본 표현론적 관점이, ④는 작품이 지어진 시대와 관련된 반영론적 관점이 나타나 있다. ⑤는 시 내부의 표현에만 관심을 가진 절대주의적 관점으로 내재적 의미에만 주목한 것이다.
․실전연습문제 4
1. ⑤ 2. ③ 3. ④ 4. ④
*출전 : (가) 박목월, ‘하관’
(나) 김소월, ‘초혼’
1. ㈎에서 ‘아우’가 있는 저승은 눈과 비가 오지 않는 초월적 공간이며, ‘나’가 서 있는 ‘여기’는 열매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아우가 ‘형님’하고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나의 소리는 아우에게 미치지 못한다. ㈏에서 시적 화자는 ‘사랑하던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다’ 그래서 그 거리는 이어질 수가 없다. 이로 보아 ㈎와 ㈏ 모두 시적 화자는 시적 대상에 대해 아마득한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①은 ㈎에만 해당한다. ②는 ㈏에만 해당한다. ㈏의 마지막 연의 ‘돌’은 임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임은 끝내 돌아와야 한다는 비원을 품은 한의 응결체이다. ③과 ④는 ㈎와 ㈏모두에 적용되지 않는다.
2. 사별한 동생을 꿈에서 만났다는 것은 동생을 현실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꿈에서조차 시적 화자가 ‘전신으로 대답하지만’ 아우는 듣지 못한다. 따라서, 꿈은 아우와의 사별이라는 현실의 비극성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3. ㈏에서 ‘이름이여’, ‘그 사람이여’라는 어구를 반복함으로써 시적 화자는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하고있다.(③) 또한, ‘사슴의 울음’에 시적 화자의 슬픔을 투영하고 있으며(①), 서산 마루에 걸린 해는 머지 않아 밤이 올 것임을 말하는데, 이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시적 화자의 허망한 내면과 조응하고 있다(②). 그리고 ‘주인 없는 이름’이라는 모순된 진술을 통해 그 사람의 부재와 죽음의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임과 사별한 시적 화자의 슬픔은 절제되지 않고 분출되고 있다. 이는 ‘-이여’라는 조사와 ‘-구나’라는 어미의 잦은 사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4. ㉠에서 시적 화자는 자신의 마음 속에 숨겨져 있던 사랑의 말을 전하지 못하여 더욱 서러운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즉, 시적 화자는 회한에 젖어 있다. 이런 회한의 정서는 ④에서도 잘 드러난다. ①과③에서는 안타까움. ②에서는 외로움, ⑤에서는 안쓰러움이 주된 정서이다.
․실전연습문제 5
1. ⑤ 2. ② 3. ⑤ 4. ③ 5. ②
*출전 (가): 김광섭: ‘생의 감각’
(나): 구상: ‘초토의 시’
1. (가)는 고통과 절망으로 이어진 참담한 투병생활 끝에 새롭게 피어난 생의 감각과 의지를 표현한 시이고, (나)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절망감을 느끼다가 전쟁에 물들지 않은 소녀의 순박함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됨을 노래한 시이다.
2. ㉠에 나타난 화자의 심적 태도는 절망이다. ①에는 부끄러움(윤동주의 ‘참회록’), ②에는 방황과 절망(김소월 ‘길’), ③에는 초월 의지(유치환의 ‘바위’), ④에는 현실 극복의 의지(이육사의 ‘광야’), ⑤에는 끊임없는 정진의 자세(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 가 나타나 있다.
3. 화자의 감정은 절망과 비애에서 희망과 흥겨움으로 전환된다. 비애는 ‘울상이 된 그림자’로 간접적으로 표현되었으나, 흥겨움은 ‘술 취한 듯 흥그러워 진다.’로 즉흥적으로 나타나 있다.
4. ‘채송화’는 화자의 심리를 전환시키는 구실을 한다. (나)에서 화자의 심리가 전환되는 부분은 4연이다. 즉 하꼬방 유리 딱지에 붙은 아이들을 보며 전쟁의 비참함에 슬퍼한다. 폐허 속에도 꽃을 피우는 개나리를 보고는 슬픔과 절망의 감정이 흥겨움과 희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5. 그림자는 표정이 있을 수 없다. 자신의 심리 상태를 그림자에 투영시킴으로써 화자는 자신의 감정과 심리를 객관적인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는 감정 절제의 효과를 가진다.
․실전연습문제 6
1.⑤ 2.④ 3.⑤ 4.③ 5.③
*출전 : (가) 신경림, ‘농무'
(나) 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1. 이 문제는 두 편의 시에 드러나는 의미 요소를 파악한 뒤 그 공통점을 찾아내는 문제이다. 따라서 각 시가 무엇을 어떻게 노래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가), (나) 모두 사회 구조의 모순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들의 암담한 삶과 그 속에서 느끼는 한과 고뇌를 읊고 있다. 즉 근대화의 추진과정에서 소외되었던 대표적인 계층인 농민과 노동자들의 고통과 절망을 읽어낼 수 있는 시이다.
① 두 편의 시 모두 고달프게 사는 것에 대한 심정이 드러나 있을 뿐, 산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의문 제기는 드러나 있지 않다.
② 두 작품 모두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는 드러나 있지 않다.
③ 현실의 질곡 속에 놓여 있는 두 시의 화자 모두에게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④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은 드러나 있지 않다.
2. (가)는 산업화로 파괴되어 가는 농촌 공동체의 모습을 그들의 놀이인 농무의 신명에서 찾고 있는 시로, 문학을 통해 사회적 현실의 변화를 시적으로 형상화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농무를 추는 무리들이 이동하는 시간적ㆍ공간적 배경의 진행에 따라 그들의 애환을 드러내고 있으며, 농촌의 일상에서 쓰이는 언어들을 효과적으로 구사하여 서정성을 제고시키고 있다. 한편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산 구석에 쳐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에서 보이듯이 감정 표현이 직설적이어서 산문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물 사이의 갈등이나 극적 형식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3. 이 문제는 문학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어느 한 관점에서의 감상과 해석 방법을 묻는 것이다. ‘표현론’, ‘효용론’, ‘반영론’, ‘구조론’ 등은 한 작품을 축으로 하여 형성되는 ‘작가와 작품’, ‘작품과 독자’, ‘현실과 작품’, ‘작품 자체’ 등에 주목하는 유형화된 해석의 여러 방법이다.
<보기>는 ‘표현론적 관점’에 대한 설명이다. 따라서 시인의 체험 내용을 시에 담았다고 보고 있는 ⑤가 이에 해당한다.
*반영론 - 작품에 나타난 현실 세계의 양상을 중시하는 관점으로 작품은 작품의 대상이 되는 현실(세계)을 반영하거나 모방했다고 보는 관점.
*표현론 - 작품이 작가와 맺는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으로, 작품을 작가의 체험, 사상, 감정 등을 표현한 것으로 보는 관점
* 효용론 - 작품을 대하는 독자의 수용 양상을 중시하는 관점으로 작품이 독자에게 미적 쾌감, 교훈, 감동 등과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이해하는 관점
* 구조론 - 작품 자체의 내적 구조를 독립적으로 고찰하는 관점으로, 작품 자체만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고 작품 외적인 현실, 효용, 작가 등을 염두에 두지 않는 관점
4.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자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농업과 노동은 그 자체가 힘겹고 어려운 직업이지만 이 시속에서의 화자들은 사회와 현실의 모순으로 인해 더욱 힘들게 살아야 하는 존재들이다. 뼈 빠지게 일해야 비료 값도 안 나오는 농사, 열심히 일을 해도 먹을 것 없는 가난한 생활은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한 현실(‘샛강 바닥 썩은 물’)이 빚어 낸 것이다.
5. 특정의 소재가 지니는 의미와 역할이 무엇인가를 헤아리는 문제이다. 화자의 처지와 결부시켜 각 소재가 지니는 의미와 역할을 추리해 보아야 한다.
(가), (나)의 화자에게 주어진 것은 고달픈 현실이다. 그들은 현실에서 울분과 슬픔, 고뇌와 한을 안고 절망하면서도 그것을 이겨내며 삶을 영위해야 하는 민초들이다. (가)의 화자에게 ‘술’은 그러한 울분을 삭여 신명으로 전이시키는 매개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으며, (나)의 화자는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면서 가슴 속에 쌓인 한을 ‘담배’를 피우며 달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은 그 흐르는 속성으로 인해 인생을 느끼게 하며, ‘삽’은 노동자로서의 고달픈 삶, ‘달’은 힘겨운 노동으로 삶을 이어가는 화자의 모습이 투영된 대상이며, ‘마을’은 화자의 가난한 일상 생활로 볼 수 있다.
․실전연습문제 7
1.⑤ 2.④ 3.⑤ 4.② 5.①
*출전 : (가) 정한모, ‘가을에’
(나) 김종길, ‘설날 아침에’
1. 문학 작품의 종합적 이해
(가)의 화자는, 삭막해져 가는 세상일지언정 생명에의 신뢰와 사랑을 지키게 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경건한 기도 형식으로 나타내고 있다. (나)의 화자도 세상이 비록 험난하고 각박하지만 더 높은 이상의 실현을 위해 그것을 긍정적, 희망적 삶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 시 감상
(가)의 넷째 연에서 화자는 할머니의 옛이야기로 표상되는 순수 세계가 ‘영원히 아름다운 진리(眞理)’라고 믿으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소망은 현실에 대해 체념할 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욕이 있을 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3. 시적 표현의 적용
㉠은 청각적 이미지인 ‘종소리’를 ‘동그라미’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전이시켜 표현한 공감각적 이미지이다. ⑤의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도 ‘울음’이라는 청각적 이미지를 ‘금빛’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전이시켜 표현한 공감각적 이미지이다.
① 신석정, ‘임께서 부르시면’
② 김종한,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
③ 김광섭, ‘생(生)의 감각’
④ 김수영, ‘눈’
⑤정지용, ‘향수(鄕愁)’
4. 시어의 유사성
㉡이 가리키는 바는 순수와 평화이다. (가)에서 ‘전설’은 현실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의 이야기를 뜻하는 것으로, ‘우리의 어제 오늘’이 그것에 묻히는 일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므로 순수나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보아야 한다.
5. 시적 이미지의 속성
(나)에는 ‘봄날,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과 같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이미지와, ‘추위, 얼음장’과 같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 이미지들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②~⑤와 같은 대립은 찾아볼 수 없다.
․실전연습문제 8
1. ④ 2. ② 3 .② 4. ⑤ 5. ③ 6. ③
*출전 : (가) 한하운, ‘파랑새’
(나) 김현승, ‘눈물’
(가) 자유로운 삶에의 소망을 노래한 시로서, 극히 단순한 형태와 내용이 오히려 그 소망의 절실함을 더 돋보이게 강조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나) 사람이 가진 가장 순수하고도 근원적인 것이 눈물임을 노래한 작품으로서, 인간의 보잘 것 없음을 인정하고, 절대자 앞에서 경건하고자 하는 종교적 자세를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1. 비판적 사고 - 차이점의 이해
(가)의 시적 자아는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소망(자유스러운 삶)을 죽은 다음에 파랑새가 되어 자유롭게 날아다니겠다고 함으로써 자유에 대한 소망의 절실함을 표출하고 있다. 따라서, (가)의 시적 자아는 내세를 기약함으로써 현실에서의 갈등(부자유스러운 삶)을 극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의 화자는 ‘당신’이라는 절대자를 설정하고, 이 절대자가 자신에게 베풀어 준 ‘눈물’에 대한 깨달음을 고백하고 있다. ‘눈물’은 통속적으로 ‘슬픔’을 상징하지만, 이 작품의 ‘눈물’은 ‘열매’, ‘생명’과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서 갈등이 종교적으로 승화된 것이다.
2. 추리․상상적 사고 - 함축적 의미의 이해
‘옥토’는 ‘생명’이 자라는 곳으로서 ‘옥토’와 ‘생명’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고, ‘흠’과 ‘금’은 시적 자아가 소망하지 않는 것이며, ‘꽃’과 ‘웃음’은 순간적인 것으로 지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열매’와 ‘눈물’은 모두 절대자의 은총으로 시적 자아가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생명’은 ‘나의 전체’이면서 ‘값진 것’이고, ‘가장 나아종 지닌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열매’와 ‘눈물’과 ‘생명’은 함축적 의미가 같다.
6. 추리․상상적 사고 - 상징적 의미의 이해
㉡은 푸른 하늘과 푸른 들을 날아다니면서 노래하고 운다. 사람이 날아다닐 수 없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새는 여기저기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 있기에 그만큼 행동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적 자아의 입장에서 파랑새에 비해 자신이 갖추지 못한 것은 ‘자유’이며, 시적 자아가 파랑새가 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 ‘자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실전연습문제 9
1. ④ 2. ⑤ 3. ④ 4. ⑤ 5. ④
*출전 : (가) 서정주, ‘추천사’
(나) 김소월, ‘길’
1. 공통점
(가)는 ‘춘향전(春香傳)’에서 모티프를 취한 작품으로 춘향의 입을 통해 현실을 초극하려는 의지와 이를 이루지 못하는 심리적 비극을 노래하고 있다. (나)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타향을 떠도는 유랑민의 고통과 한(限)을 노래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 작품의 공통점으로는 ④가 가장 적절하다.
2. 작품내용의 수용
(가)의 화자는 4연에서 현실에서 벗어나 초월적인 세계로 나아가려는 자신의 의도가 결국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닫고 있다. 그러면서도 5연에서 다시 초월적인 세계로의 지향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나)의 화자는 유랑민의 고통을 토로하고 있을 뿐 작품 전체에 이러한 상황에 때한 극복의 의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⑤가 가장 적절한 답이 될 수 있다.
3. 시어의 함축적 의미
(나)의 ‘기러기’는 자유롭게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가)의 ‘달’도 서쪽을 향해 끊임없이 이동하는, 시적 자아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4. 시의 운율
‘갈래갈래 갈린 길 / 길이라도’는 자음 ‘ㄱ’과 ‘ㄹ’의 반복적 사용을 통해서 일정한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②는 음운의 반복이라기보다는 통사적 구조에 의한 운율 생성에 더 가깝다.
5. 심리 파악
ⓐ는 유랑민의 비극적 현실을 토로하고 있는 연이다. (가)의 4연은 서정적 자아 자신이 이상적 상태로 나아가려고 하지만 결국 자신은 서쪽을 향해 쉼없이 가는 달처럼 그렇게 자유롭게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므로 둘 사이의 심리 상태는 유사하다.
․실전연습문제 10
1. ④ 2. ① 3. ⑤ 4. ① 5. ④ 6. ④
*출전 : (가) 백석, ‘여승’
(나) 조지훈, ‘승무’
1. 비판적 사고 (작품의 종합적 특징의 파악)
(나)에서 시적 화자는 승무를 관람하면서 감격하고 있으며, 춤추는 사이에 언뜻 본 눈물을 통해서 춤추는 이의 내면적 고뇌를 읽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나)에 등장하는 ‘승무’가 고통받는 중생을 위한 것이라는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④).
(가)는 여승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것이다. 따라서 여승이 된 여인이 주인공이며 ‘나’는 여인의 삶을 전하여 주는 화자의 입장이므로 소설로 보면 1인칭 관찰자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①) 여인이 머리를 깎고 여승이 된 계기는 작품을 통해 볼 때, 남편을 잃고 딸마저 잃어버린 데서 오는 삶의 비애라고 할 수 있다.(②) (나)에서 시적 효과를 위해서 언어를 조탁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것은 ‘하이얀’, ‘나빌레라’, ‘감추오고’, ‘모두오고’, ‘감기우고’ 등이다.(③) 1연의 ‘얇은 사 하인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가 작품의 마지막에서 다시 반복하여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구성을 수미상관법이 라고 하는데 이러한 구성은 작품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⑤)
2. 사실적 사고 (제재의 파악)
(가)는 4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연에서는 ‘나’가 ‘여승’을 만난 장면을 표현하였고, 2연과 3연에서는 속세에서 여인의 힘든 삶의 모습을 말하였다. 그리고 4연에서는 여인이 머리를 깎고, 여승으로 변모하던 순간을 표현하였다. 따라서, (가)는 여승이 된 한 여인의 고난에 찬 일생을 제재로 하고 있다.
3. 추리․상상적 사고 (소재의 추리)
(나)에서 ‘춤추는 이’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는 곳은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이다. 화자는 여기서 ‘춤추는 이’의 내면에 자리잡은 ‘번뇌’와 이를 종교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소망’을 읽어 내고 있다. 이처럼 화자가 ‘춤추는 이’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단서가 된 것은 ‘두 방울’로 표현된 눈물인데, 이 눈물을 통해 ‘번뇌’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4. 추리․상상적 사고 (함축적 의미의 추리)
‘번뇌’는 세속의 삶에서 유래하는 것이며, 세속의 삶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별빛’은 종교적 수행 과정을 통해 이 번뇌가 승화되고 극복된 상태이다. 따라서 (가)에서 이에 대응하는 시어를 찾으면, ‘여인’과 ‘여승’이다. ‘여인’은 세속에서 괴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가 불교에 귀의해서 ‘여승’이 되었는데, 불교에 귀의했다는 사실을 번뇌의 승화와 극복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②, ③, ④, ⑤에서는 번뇌가 가득한 세속의 삶과 이를 극복하려는 종교적 삶의 대립을 찾아볼 수 없다.
5. 비판적 사고 (작품 감상에 대한 평가)
<보기>는 반영론적 관점에 의한 감상 태도를 말하고 있다. 반영론적 관점이란, 작품은 시대나 사회의 산물이며 따라서, 작품의 내용은 당대의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영론적 관점에서 작품을 가상하는 것은 작품의 내용을 통해서 당시의 사회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가)의 작품을 이처럼 사회 현실과 관련시켜서 감상하고 있는 것은 ④이다. ①은 작품에 대한 감상자의 심리적 태도만 나타나 있고, ②, ③, ⑤는 작품 자체에만 주목한 감상이다.
6. 추리․상상적 사고 (감상의 추리)
작가는 ‘승무’의 시작 과정을 밝힌 글에서 “8연에서 유장(悠長)한 취타(吹打)에 따른 의상의 선(線)을 묘사하고 …” 라고 하였다. 8연은 춤의 마지막 부분으로 느린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동작을 묘사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를 통해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Ⅳ. 실전연습문제-고전시가
․실전연습문제 1
1.① 2.② 3.③ 4.⑤
*출전 : (가) 작자미상, ‘정읍사’
(나) 허난설헌, ‘규원가’
(다) 최치원의 한시
1. (가)에서는 행상(行商)을 나갔다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무사함을 비는 여인의 심정을 달에 의탁해서 형상화하고 있다. (나)에서는 임에게 버림받은 자신의 처량한 신세와 자신의 슬픈 감정을 ‘가야금 소리, 떨어지는 잎, 수풀에 우는 벌레, 풀잎에 맺힌 이슬, 저녁 구름’ 등에 빗대어서 표출하고 있다. (다)에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한밤중에 내리는 비 소리’에 빗대어서 드러내고 있다.
② (가)에서만 달이나 남편에 대한 대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을 뿐이고 (나), (다)는 모두 독백의 형식이다. ③ 시간의 흐름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것은 (나)뿐이다. ④ (가)에서의 달과 화자는 기원의 대상과 기원하는 사람의 관계이며, (나)의 화자와 ‘떨어지는 잎, 수풀에 우는 벌레, 풀잎에 맺힌 이슬, 저녁 구름’은 동일시되고 있는 대상이다. (다)에서 ‘비’는 나의 그리움을 고조시키고 있다. 따라서 모두가 대립의 관계는 아니다. ⑤ (가)에서는 계절적 배경이 무시되고 있다.
2. (가)는 임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임의 안녕과 무사함’을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는 작품이다. (나)는 임과 헤어져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고 있는 작품이다. 따라서 (가)에서는 임의 안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비하여 (나)에서는 자신의 처지에 주목하고 있다.
3. 정서 표출을 주로 하고 있는 시에서, 수량을 나타내는 시어들은 대부분 실제의 수량이나 거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서정적 자아가 느끼는 감정의 정도나 깊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①‘삼백 예순 날’은 꽃이 필 때까지 손꼽아 기다리는 안타까움과 슬픔의 깊이를 보여 주며 ②‘삼 만 리’는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의 세계에 대한 정서적 거리감을 드러내 준다. ④‘천 길’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결국은 함께이리라는, 생사와 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표현이며 ⑤‘백 번’은 임의 고결함을 강조한 표현이다. 그러나 ③‘열 두 줄’은 가야금의 줄 수를 의미하므로 시적 자아의 정서적 깊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
4. (나)의 ‘새 소리’와 (다)의 ‘비’는 모두 시적 화자의 슬픔을 고조시켜 주는 소재들로 쓸쓸함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실전연습문제 2
1.④ 2.④ 3.② 4.③
*출전 :(가)최치원,‘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나) 송순의 시조,
(다) 정극인, ‘상춘곡(賞春曲)'
1. (가)에는 자연 속의 침잠을 통해 세속과 멀어지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 (나)에는 자연에 은거하여 자연을 즐기며 사는 청빈한 선비의 삶이, (다)에는 자연 속에 묻혀 자연을 벗삼아 자연을 즐기는 안빈낙도의 삶이 나타나 있다.
2. (가)에는 속세의 시끄러움을 멀리하려는 화자의 심정이 드러나 있다. ①에는 ‘출범하여 바다를 달리는 흥취’가, ②에는 ‘물아일체의 경지’가, ③에는 ‘단풍에 물든 가을 산의 경치를 바라보는 감흥’이, ④에는 ‘속세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⑤에는 ‘눈 덮인 겨울 산의 경치에 대한 감탄’이 드러나고 있다
3. (다)는 ‘산수 구경 → 시냇가의 음주 → 산위에서의 조망’ 순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화자의 위치 이동과 그에 따른 감정의 변화를 서술하고 있다.
4. ㉠에서 강산(江山)을 둘러 두고 보겠다는 표현은 강산을 안방에 둘러친 병풍처럼 생각해 본 것이다.
․실전연습문제 3
1.③ 2.④ 3.⑤ 4.① 5.②
*출전 : (가) 이병기, ‘내리는 비’
(나) 황진이의 시조
(다) 기녀(妓女) 구지(求之)의 시조
(라) 정석가
1. (가) 임에 대한 애틋한 정을 ‘비’라는 소재에 감정 이입
(나) 임이 없는데 길기만 한 겨울 밤을 임과 함께 나누어 살리라는 연정(戀情)의 노래
(다) 자신은 ‘유일지(柳一枝)’로 암시되는 한 남성을 사랑하기에 다른 이에게 유혹당하지 않으리라는 사랑의 신념
(라) 모래밭에 구운밤을 심어서 싹이나고, 옥으로 만든 연꽃이 꽃을 피우기 전에는 절대로 님을 보낼 수 없다는 영원한 사랑
2. ‘나’는 임이 떠나는 것을 염려하는데 ‘비’는 내 마음을 아는지 온종일 내리고 있다. 그리하여 임이 떠나지 말라고 ‘말리는 정’은 나보다 더하다.
3. 외로운 밤을 잠시 맡아 두었다가 임이 오시는 날 회포를 푸는 데 쓰리라는 기발한 착상. ‘불가시적(不可視的)’대상을 주관적으로 ‘가시화(可視化)’시키고 있다.
4. ‘어디서 망녕된 사람들이 대동강에 배로 존재하는 나를 작은 연목으로 유혹한단 말인가. 나는 임을 모셔 대동강에 머물리라.’
5. 불가능한 상황을 설정하여 자신의 사랑이 영원함을 강조한 노래. ‘가치’와 ‘무가치’의 대비적 표현은 발견할 수 없음
․실전연습문제 4
1.③ 2.③ 3.① 4.③ 5.④
*출전 : (가) ‘가시리’
(나) ‘서경별곡’
(다) ‘강촌’
(라) ‘면앙정가’
1. 비판적 사고 - 작품의 종합적 비교
(가)의 시적 화자는 4연에서 임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하고있으므로 ③은 틀린 것이다. (나)의 3연에서 질투와 원망이 나타나며, 시적 청자도 ‘임→사공’으로 바뀌고 있고, 대동강이란 구체적 이별의 공간이 설정되어 있다.
2- 사실적 사고 - 작품의 종합적 이해
(다)는 여름날 강촌의 한가로운 정경을 노래한 작품으로, 부지런한 강촌의 생활상을 묘사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3. 어휘력 - 시어의 함축적 의미
남을 이기려는 이기심과 인간의 욕망과 관계 있는 시어를 생각해 보면, 장기판과 낚시라 할 수 있다.
4. 비판적 사고 - 표현의 특징 파악
활유, 은유, 직유 등의 다양한 비유적 표현으로 면앙정 주위의 절경을 노래하고 있다.
5. 추리ㆍ상상적 사고 - 시어의 함축적 의미
ⓓ는 누렇게 익은 곡식을 비유한 말이다.
․실전연습문제 5
1.③ 2.③ 3.③ 4.①
*출전 : (가) ‘동동(動動)’
(나) 임제, ‘패강가(浿江歌)’
(다) 허난설헌, ‘규원가(閨怨歌)’
1. (가)는 이별한 임에 대한 그리움을, (나)는 이별의 슬픔을, (다)는 임에 대한 그리움과 임의 무관심을 원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셋을 포괄할 수 있는 표현은 ③이다.
2. 시적 화자의 정서를 안개 자욱한 물결과 지는 해에 전이시켜 수심에 겨워 있다고 표현하였다.
3. ③에서 꾀꼬리새는 잊지 않고 오는데, 녹사님은 오지 않는다고 대조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4. ⓐ에서는 오지 않는 임을 기다리는 외로움이 느껴진다.
․실전연습문제 6
1. ② 2. ③ 3. ③ 4. ① 5. ⑤
*출전 : (가) 이옥봉, ‘몽혼’
(나) 작자 미상 사설시조
(다) 정철, ‘속미인곡’
1. ㈎의 화자는 꿈 속에서 님을 너무 간절히 기다려 다니던 길이 모래가 되었다고 하고, ㈏의 화자는 이별한 임에게 자신을 만날 날이 1년 중 하루도 없느냐고 반문하고 있고, ㈐ 의 화자는 너무 간절히 임을 그리워하여 꿈 속에서 임을 만나고 있다. 이로 보아 화자들의 공통적인 태도는 ‘이별한 임과의 재회를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는 연쇄적 표현(성-담-집-뒤주-궤-결박-자물쇠)의 구체성에 힘입어 박진감을 느끼게 하고, 동시에 임이 오지 않는 상황을 과장된 표현의 열거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을 만날 날이 하루도 없더냐고 하는 것으로 보아 원망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3. ㈐의 ‘꿈’은 화자가 이별한 임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임을 만나기 위해 꿈을 꾸려고 잠을 잤는데, 닭 소리에 잠을 깨었기 때문에 닭 소리를 ‘방정맞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4. ‘오뎐된 계성’은 임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가버린 부정적인 것이다. 즉, 임과 나를 가로막는 장에물의 일종인 것이다. <보기>에서는 임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을 지닌 화자가 임과 만나려고 할 때, 이를 가로 막는 것은 ‘푸른 은핫물’이다. 임은 은하수 건너편에 있기 때문이다.
5. ㉤은 임을 만나지 못하는 화자의 외로움, 서글픔, 애처로움, 허망함 등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어엿본’은 ‘불쌍하다’는 뜻으로 화자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전연습문제 7
1. ④ 2. ③ 3. ④ 4. ① 5. ①
*출전 : (가) 이제현, ‘사리화’
(나) 이정선의 시조
(다) 작자미상의 민요
지문해설 : (가) 고려 시대에 유행하던 속요를 칠언절구의 한시로 번역한 작품이다. 이제현의 문집인 「익재난고」의 소악부에 수록되어 전한다. 탐학한 관리를 참새에 비유하여 비판하는 한편 당시 농민들의 시름도 잘 보여 주고 있다.
(나) 잠자리를 잡으려는 아이들이 잠자리를 좋은 말로 꾀는 상황에 빗대어 당시의 험난한 세태를 풍자한 사설시조이다.
(다) 경북 경산 지방에서 채록된 대화 형식의 민요로 부녀자들의 시집살이의 한울 솔직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문의 낱말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당추:고추, 고추와의 반복을 피해 당추라고 한 것임, 수박 식기:그릇이 수박처럼 둥글다고 해서 표현한 것임. 호랑새:호랑이처럼 호령하는 새. 할림새: 남의 허물을 고자질하는 새. 뾰족새, 뾰중새: 성을 잘 내고 잘 토라지는 새. 열새 무명: 올이 아주 고운 무명. 반물치마: 짙은 남빛 치마. 소(沼): 바닥이 파져 물이 깊게 괸 곳)
1. 비판적 사고 - 공통 특징의 평가
(가)에는 참새와 늙은 홀아비, (나)에는 발가벗은 아이들과 발가숭이(잠자리), (다)에는 며느리(화자)와 시집 식구라는 갈등 관계에 있는 대상들이 대비되고 있으며 이런 대비를 통하여 ‘관리들의 농민 수탈’, ‘당대의 험악한 세태’, ‘시집살이의 한’이라는 주제가 표출되고 있다.
2. 어휘력 - 한자 성어의 이해
㉠은 발가벗은 아이들이 잠자리에게 하는 말인데, 자신들에게로 오면 무사하다고 말하나 이는 잠자리를 잡기 위해서 유인하는 말에 불과하다. 이처럼 듣기 좋고 달콤한 말로 꾀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감언이설이다.
3. 사실적 사고 - 작중 내용의 파악
(가)는 홀아비가 고행하여 지은 곡식을 참새들이 다 쪼아 먹는다는 내용으로 홀아비는 ‘농민, 백성, 민중’을, 참새는 ‘탐관오리’를 각각 비유한다. 따라서, (가)는 백성들이 지은 농사를 탐관오리들이 수탈해 간다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④이다.
4. 추리․상상적 사고 - 화자의 심리 추리
㉢은 시집살이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묻는 ‘나’의 말에 대한 화자(형님)의 대답이다. 시집살이에 대하여 들려 주는 화자의 이어지는 말로 판단할 때, ㉢은 시집살이가 지긋지긋하다는 화자의 심정을 반영한다.
5. 추리․상상적 사고 - 표현 방법의 유사성 추리
‘도리도리 도리 / 소반 수저 놓기 더 어렵다’는 시집살이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말한 것이다. 나머지에는 모두 과장이 섞여 있다.
․실전연습문제 8
1. ④ 2. ① 3. ⑤ 4. ⑤
*출전 : (가) ‘용부가’
(나) 시집살이 노래
1. ①, ③ 두 작품 모두 봉건 제도 하에서 시집살이의 고통스런 삶의 모습이 제시되어 있다. 먼저, (가)에 나온 여성은 스스로 잘못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성격도 만만치 않아 불편한 관계가, (나)에 나온 여성은 힘겨운 일에다 가족들의 성격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불편한 관계가 나타나 있다.
2. (가)는 지시적, 직서적 의미로만, (나)는 비유적 표현이 두드러지진다..
3. 십벌지목(十伐之木)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의미로 유일하게 믿을 만한 사람은 남편인데도 ‘시댁 식구들의 등쌀에 견디지 못한 남편이 시댁 편으로 돌아섰다’는 뜻이다.
4. ㉥은 집에서 기르는 가축의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자식’을 비유한 것이다.
․실전연습문제 9
1. ③ 2. ③ 3. ⑤ 4. ⑤ 5. ①
*출전 : (가) 두보의 절구
(나) 홍순학, ‘연행가’
1. (가)는 봄을 맞은 푸른 강에 흰 날개의 새들이 날아다니고, 푸른 산에는 붉은 꽃들이 만발한 배경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봄 경치가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작자가 타향에서 느끼는 향수는 짙어만 간다. (나)는 사신의 일행으로 여행을 떠나는 화자가 여행길의 근심과 두려움 등을 자연의 풍경에 빗대어 표출하고 있다. 이로 보아 두 작품의 공통점은 자연 배경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2. 일반적으로 봄이란 희망, 환희, 생명의 부활, 대지 등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데 비해, (가)의 화자는 봄을 외면적 현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내면적 정서와 대조시킨다. 즉 봄을, 고향에 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현실적 처지를 비극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따라서, 화자는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3. ① ‘장계’는 관리가 왕에게 올리는 보고문이므로 화자는 공무수행중이고, ② ‘출세’는 세상에 태어나다는 출생(出生)의 뜻이므로 여행길에 나서는 화자의 나이는 25세이다. ③ ‘허박하고 약한 기질’ 때문에 만리 길이 걱정스럽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고, ④ 부모 슬하를 오래 떠나 본 일이 없는데 이번 여행은 반년이나 떨어져 있게 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글에서 ⑤처럼 화자가 혼인을 한 처지인지도 알 수 없으며 아내에 대해 걱정하는 내용도 찾아볼 수 없다.
4. ㉠ ‘거국지회(去國之懷)’는 나라를 떠나는 애틋한 감회를 뜻한다. 선지 중, 이를 나타낸 것은 병자란 때 주전론을 주장하다가 청나라로 볼모로 잡혀간 김상헌이 고국을 떠날 때의 불안함을 토로한 작품인 ⑤이다. ①은 이색의 시조로, 고려 말 기울어져 가는 고려 왕조를 두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는 심정으로 나타낸 작품이고, ②는 길재의 시조로, 고려가 멸망한 다음 고려 왕조를 회고하면서 인생 무상을 느끼는 작품이고, ③은 이정환의 시조로, 병자호란 이후 당한 나라의 치욕으로 인한 시름을 풀에 대조시킨 작품이고, ④는 홍랑의 시조로, 떠난 임에게 자신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사랑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나타내는 작품이다.
5. <보기>는 사물의 일부로 전체를 의미하는 대유법을 사용한 시어이다. 즉, ‘검은 눈’은 총각애들의 신체의 일부인데, 이를 통해 총각애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표현법을 사용하는 것은 ‘홍상’이다. ‘홍상(紅裳) - 붉은 치마’는 여인의 옷차림의 일부로 여인(기생)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