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생에서 가슴뜨거운 재회를 했습니다 -초등학교 제자들 만나다! 남자셋, 여자넷
나하고 10년차이나는 아이들 이젠 전부 어른들.....
내가 그 당시 옥수수빵을 점심시간에 여러번 주었다는데 나는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땐 도시락 없이 고구마한개 아니면 참외한개 가지고 오는 애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가방이 아닌 책보메고 십리를 걸어 오는 애들!-
그 아이가 중학생 엄마가 되어 저를 어렵게 찾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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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골에서 77년 3월 꿈을 잔뜩 머금고 교문을 들어섰던 18학급 면소재지 학교 4학년 2반!
첫만남은 그렇게 시작되고
내일이 아이들 가르치려던 마음에 기다려지던 초임교사 시절
환한 웃음이 마냥 좋았던 개구장이 녀석들
현대산업개발에 다니며 딸하나인 김성민이
싱크대 제조하는 딸둘인 심우형이 - 그 때는 선생님이 너무 나이들고 높아 보였어요! 그런데...
동양건설과장인 아들하나 딸하나인 곽명신이
경찰인 원융희
농협대리점 운영하는 아들하나 딸하나인 이삼옥이
개인건설회사 다니는 남편을 둔 조경자
국가정보원 남편을 둔 차미정이---
이 제자들은 같이 나이 먹어가지만 처음이자 마지막 제자
입니다. 저에게는 그 당시 금당천이 흐르던 냇가에서 같이 멱감던 아해들 였지요
이 가슴저리는 기쁨을 다른 사람들 보다는 우리 14기 친우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첫댓글 북내면! 우리 외가 동네라서 가 본적이 있어요. 너무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추억 속으로 잠겼겠네요.축하해요. 그리고 그 기뿜을 나누고 싶은 마은 동감합니다. 나도 3년전 26년만에 첫제자들10여명과 만났어요.개구장이 한 녀석이 스승찾기 창구를 통해서.. 4학년 2반도 똑같네요.
나하고 똑같은 4학년을 맡았구먼! 나도 첫 해 제자를 한두명은 만나는데 단체로 만나는건 아직 안되네!
축하하고 정말 감격스런 만남이네요. 나는 그 때 이천군 부발면 백록국민학교에 코흘리개 1학년을 맡아 서로가 신입생이었는데.... 자취방도 구하기 힘든 시골에서 선배 선생님께 곁다리로 들어가 살며 6학급에서 학교 일이 늦게 끝나면 별을 의지하며 캄캄한 시골길을 걷던 그 때가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우리가 가르친 제자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나타났을때의 기쁨이란.. 알찬 열매을 맺으신 승화님~ 성과금 더 많이 드려야겠어요.
남옥씨는 전번에 건강이 어떻다고 했는데 어쩐지요? 답장이 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