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새만금~서해바다를 잇는 유람길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신규 유람길은 금강호와 만경강을 잇는 것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빚어 온 금강호유입수로 사업은 자연스럽게 추진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대통령 주재 ‘4대 강 살리기 합동보고회’ 자리에서 내륙·강·해양을 연결하는 4대강 유람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4대강 주변이 정비되면 금강이나 소양강, 충주호 등에서 이미 운영중인 유람선 사업을 확대해 강 하구에서 바다로 연결하는 관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 이 사업과 관련해 문체부는 예컨대 ▲금강~새만금~서해 ▲낙동강~을숙도~남해안 ▲영산강~다도해 등을 잇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리버크루즈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중 금강~새만금~서해바다를 잇는 관광상품은 그간 농어촌공사(농림수산식품부)와 익산시·군산시 그리고 전북발전연구원 등이 추진을 제안해 왔던 금강호유입수로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금강호와 새만금을 연결하기 위해선 금강호~만경강 물길 잇기를 추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역을 통해 금강호 수질상태를 체크한 뒤 금강호물을 유입시키는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던 도와 농어촌공사 등은 금시초문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어쨌든 도와 도민들은 리버크루즈사업 노선이 금강에서부터 어떻게 뻗어나갈 것이냐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 농어촌공사와 군산시, 익산시, 전북발전연구원 등 4개 지자체 및 기관이 금강~만경강 물길 잇기 코스를 연구해 정부에 제시한 뒤 각자의 안이 최적임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실제 군산시는 ‘금강하구둑~경포천~만경강 구간 15.8km(3천900억)’, 익산시는 ‘금강~산북천~탑천~만경강 구간 50.1km(1조9천억 원)’, 전발연은 ‘금강~산북천(일부)~함열천~탑천(일부)~만경강 27.4km(3천350억 원), 농어촌공사는 ‘금강대교~고척천(군산)~만경대교 14.2km(1천940억 원)’ 등을 제시, 4개 안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새만금위원회에서 금강~새만금~서해를 잇는 유람선 사업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화된 계획인지 아닌지 등을 판단치 못하겠다.
금강유입수로 사업 추진여부는 금강호 물이 만경강물보다 깨끗하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된 사업계획이 아니라 구상 수준”이라며 “5월말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추진여부가 명확해 질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철기자 two94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