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8장
교회는 회개와 용서의 공동체
(찬송 269장)
2023-12-19, 화
맥락과 의미
마태복음 18장은 천국과 교회 안에서 성도의 관계에 대해 가르칩니다. 천국은 이 땅의 교회 안에서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성도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다른 성도들에게 죄를 짓지 않는 곳입니다. 죄를 지은 성도를 회개하도록 돕고 용서하는 공동체입니다.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 자들이 계속 은혜를 받고, 은혜를 받는 자로서 서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1. 교회(천국)은 서로를 섬기고 죄로부터 보호하는 공동체 (1-14절)
2. 교회의 권징에 대한 교훈 (15-20절)
3. 비유: 용서하지 않는 나쁜 종에 대한 심판 (21-25절)
1. 교회(천국)은 서로를 섬기고, 죄로부터 보호하는 공동체(1-14절)
1) 천국에서 큰 자 (1-5절)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큽니까?”(1절)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를 불러 세우셨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4절에 말씀하신 “낮추는 사람”은 실제 높은 데 낮추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실제 낮은 것을 압니다. 사실은 천국에는 크다는 개념이 없습니다.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받아 주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겸손합니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낮음을 알기 때문에 다른 성도를 대할 때도 겸손합니다. “겸손한 (낮은) 마음으로 각각 자기 보다 남을 낫게 여깁니다.” (빌 2:3)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자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5절).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은혜롭게 행합니다. 교회는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계에 겸손한 곳입니다. 이렇게 교회 안에 천국이 시작되었습니다.
2) 실족하게 하는 죄에 대한 경고 (6-10절)
6절에 실족하게 하는 것은 다른 성도에게 상처를 주고, 죄를 지어 넘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8절은, 자신의 신체(손, 발, 눈)의 한 특정 부분이 죄를 짓게 하면, 그 부분을 잘라 버리라고 합니다. 심판하라고 합니다.
다른 성도에게 영적 피해를 주는 것은 그렇게 심각한 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성도를 실족케 했다면 몸의 한 부분을 잘라 내듯 철저히 회개하고 변화되어야 하겠습니다.
“작은 자”(10절)는 제자들과 성도들 모두를 말합니다(10:42). 천국의 말씀(천국의 씨)은 씨들 중에도 지극히 작습니다(13:32). 하나님의 말씀의 씨가 세상이 보기에는 초라해 보이고 제자들도 초라해 보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얼굴 앞에서 살아갑니다. 하나님 앞에 참으로 귀중한 자들입니다. 세상적으로 보기에 부족한 성도도 교회 안에서 하나 같이 귀하게 여깁니다.
3) 잃어버린 양 비유 (12-14절)
목자는 양 한 마리가 길을 잃을 경우 우선 99마리의 양을 한 곳에 두고 잃은 그 한 마리를 찾습니다. 찾으면 기뻐합니다. 잃어버린 양은 하나님 나라(교회)에 속한 성도의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이리저리 헤매고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은 방황하는 성도를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그 성도를 찾아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하십니다.
우리도 다른 성도를 실족하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서로를 돌아보아 믿음의 공동체 안에 머물도록 합시다. “형제들아 사람이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도 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갈라디아서 6:1).
2. 교회의 권징에 대한 교훈 (15-20절)
영적으로 방황하는 경우도 있지만 죄를 짓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성도를 알고 있다면, 먼저 혼자 찾아가서 회개하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그 권면을 듣지 않으면, 두세 명의 성도가 함께 가서 권면합니다. 그래도 되지 않으면 다음 교회 전체의 대표자(교회의 당회: 목사와 장로)에게 알려야 합니다. 교회의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권면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이방인과 같이 불신자로 여기라고 합니다. 즉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합니다. “회개하지 않는 것을 보니 당신은 하나님 나라 바깥에 있는 사람입니다.”고 선언해 주는 것입니다.
권징은 벌을 내리는 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첫째로, 범죄한 성도를 죄로부터 구해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둘째, 교회 전체를 거룩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권징을 통해 비슷한 죄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어 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게 하여 교회를 천국의 모습으로 만들어 갑니다.
우리 모두는 자격이 있어서 천국에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를 지은 형제 자매들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며 정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안타까움과 사랑으로 권고하며 회개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회개할 때는 사랑으로 덮고 받아들입니다.
두세 사람이 합심하여 무엇이든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두세 사람은 교회를 말합니다. 성도들이 적게 모여도, 그런 교회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보기에 작은 무리라도 우리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성도 모두를 “소자”라고 말했듯 교회를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 말씀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교회 교인들이 다 모이지 않아도 두 세명만 모여도 예배가 된다.”고 오해합니다. 특히 코로나19시기에 어쩔 수 없이 교회가 함께 모이지 못하는 상태도, 정상적인 예배의 하나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앞뒤 문맥에서 볼 때 여기서 구하는 것은 죄를 지은 성도가 회개하도록 구하는 것입니다. 성도와 교회가 작은 죄라도 회개하고 거룩하게 되어 가도록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3. 비유: 용서하지 않는 나쁜 종에 대한 심판 (21-35절)
“형제가 나에게 죄를 범하면 몇 번 용서할까요? 일곱번까지 할까요?” 베드로가 물었습니다. “일곱번 뿐 아니라 일곱번을 일흔번까지라도 해라.” 계속 용서하라는 뜻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도 본성상 죄인입니다. 그래서 성도들도 서로에게 크고 작은 죄를 짓습니다. 나에게 죄를 지은 성도(가족)을 계속 용서해야 합니다. 그냥 아무 일도 없듯이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도록 도우면서 계속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는 죄를 지은 사람이 과거를 땅에 묻고 새인생을 시작하며 부활하게 합니다.
용서를 가르치기 위해 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주인에게 1만 달란트를 빚졌습니다. 주인에게 빚 값을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사정하자 주인이 면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자기에게 1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면제해 주지 않았습니다.
주인을 그것을 알고 1만 달란트를 면제받은 사람을 다시 불러 그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35절).
마음으로 용서합시다. 주기도문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주신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고백하는 것처럼 우리 죄를 사해 주신 것을 기억하며 형제자매를 용서합시다.
다른 성도가 나에게 용서를 빌 때 용서할 마음이 내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우리를 용서하신 그 사랑을 생각하며 용서합시다. 우리의 마음을 굴복시켜 마음으로 용서합시다.
믿고 복종할 일
오늘 본문은 교회가 무엇인지를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불러 은혜로 천국 백성 삼으신 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이 땅에 있는 천국이 교회 공동체로 나타납니다.
교회의 중심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십니다. 영이신 그리스도께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으로 죄의 비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정화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자신의 죄를 살펴 회개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죄 짓지 않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항상 말씀을 가르치며 죄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죄 짓지 않도록 예방해야 합니다.
죄를 지은 자가26,29절에 “참아 주소서” 할 때 오래 참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오래 참으시기 때문에 우리는 은혜 가운데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죄 지은자를 오래 참으며 회개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각 가정의 부모, 남편된 사람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자입니다. 주님께 받은 권위는 지배하는 권위가 아니라 은혜를 나누어 주는 권위입니다. 명령도 하고 책망도 해야 하지만, 그 목적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오래 참으시 듯 오래 참아 참된 권위로 가정을 잘 섬기도록 합시다.
성도들 중 죄로 말미암아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간구”(29절)=“빌기에”(32절)
“간구하여”(29절, 파라칼레오)는 “빌기에”(32절)와 같은 단어입니다.
<참고> 마태복음의 5개의 설교를 나타내는 표시
마태복음의 5개의 설교 끝에 “말씀을 마치고”가 5번 반복됩니다.
① 산상설교(5-7장) 마치고7:28, ② 제자파송설교(10장) 마치고11:1,
③ 천국비유설교 (13장) 마치고13:53, ④ 교회생활설교(18장) 마치고19:1,
⑤ 종말설교(24,25장) 마치고 26:1에 나옵니다.
오늘 본문은 18장 교회생활에 관해 가르치신 설교에 바로 이어서 나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