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급작스럽게 복지관 휴관이 결정되었습니다.
예정되지 않은 휴관인 만큼 당사자뿐 아니라 여러 이웃에게 인사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
전화 또는 문자로 대신 인사했지만 역시 얼굴 보고 인사하는 것만큼 정겹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아쉬웠습니다.
그때 서울장애인복지관 생활복지운동 소식 접했습니다.
이웃과 인정을 생각하며 복지관답게 할 수 있는 일들을 궁리하고 행했던 서울장애인복지관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습니다.
텅 빈 것 같던 마음이 채워지기 시작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봤습니다.
기존 업무에 치우치다보니 생활복지운동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소소하게 해보자고 동료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여러 기관 실천 기록이 있으니 두렵지 않고, 그 안에서 몇 가지만이라도 이뤄본다면
“이웃과 인정”을 살릴 수 있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 이번 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당사자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서울장애인복지관 홍정표 선생님 말씀처럼 장애인복지관은 당사자의 일상생활 중 건강 관련 기초재활
주선도 해야 합니다.
매일 운동실 나오던 분들은 운동을 하지 못하니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복지관이 아니더라도 자기 삶 안에서 일상을 이룰 수 있도록 가정 운동 정보가 담긴 영상 공유했습니다.
서울장애인복지관에서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영상 잘 나눴습니다.
직접 만들면 더욱 좋겠지만 상황이 어려울 땐 여러 기관 정보가 있어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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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어려워진 분들의 식사와 건강이 걱정되었습니다.
이웃분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반찬에 병방시장 방앗간 사장님이 나눠주신 젓갈을 더했습니다.
면역력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한 과일에 관장님 손 편지를 동봉하니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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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먹거리 걱정했는데 맛있는 음식과 편지까지 보내주니 너무 고맙다고 여러 분이 전화 주셨고,
마음 담긴 쪽지를 전달해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 힘든 시기, 관계를 붙들었습니다.
밀양복지관,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소식도 반가웠습니다.
사람과 만남이 줄고, 거리를 두다보니 마음의 깊이와 거리까지 멀어져버리는 느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역시 사람이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이미진 선생님이 공유해주신 이미지 자료 기관 상황에 맞게 살짝 편집해서
둘레사람과 나눴습니다.
이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복지관 동료들은 물론 당사자, 주민 모임. 이웃에게 문자 메시지와 단체 카톡으로 두루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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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가족, 친구, 이웃과 안부 전했다는 분도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캠페인 자료 보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함께 하니 더욱 힘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니 휴관도 연장되었습니다.
안부 여쭙는 전화 드리면 “나가고 싶다, 우울하다, 불안하다.”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생활복지운동 한 번으로 긴 시간 이겨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보다는 함께 응원할 때 더 힘나고 든든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지금 상황이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코로나19 극복&응원 메시지 전달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홈페이지 접근이 쉽지 않은 분들이 많기에 비교적 접근이 쉬운 매체인 휴대폰 문자를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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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응원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문자가 어려운 분들은 전화로 안부를 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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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응원 글은 잘 모아서 이웃들과 지속적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응원 글과 답 글이 이어지니 날마다 풍성하고 활기가 넘칩니다.
“이웃과 동료가 소중한 것을 새삼 느꼈어요.”
“많은 분들 응원 글 감사합니다. 친숙한 이름을 보면 더 반갑고 보고 싶어요. 곧 만나서 이야기 꽃 피워요.”
“야호입니다. 메시지 보고 새 힘이 납니다. 얼굴 모르지만 서로 격려해주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힘내시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동네 언니들과 전화 통화했어요. 전화하니 너무 즐거워요.”
시간 내어 캘리그라피 응원 문구를 적어 보내 주신 분도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작품을 사진에 삽입하여 편집하는 기술까지 보여주셨지요.
복지관 휴관으로 캘리그라피 주민 모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나눌 수 있으니
다행이고 기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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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직원들도 힘이 납니다.
중간에서 약간 거들 뿐인데 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저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함께 응원하자고 마음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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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에 나가 인사하고, 응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이 많이 힘들다는 뉴스가 연이었습니다.
동네 가게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평소 관계가 있던 가게 사정은 어떤지 궁금하고, 관계가 없던 가게라도 응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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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응원 선물 준비하니 설레고 떨렸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고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것이 살짝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지역 인사 나가기 전 왜 우리가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나눴습니다.
방문 시간도 가게에 민폐가 되지 않을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가게마다 상황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전보다 손님이 줄었지만 그래도 회사가 인근에 있어 점심 장사는 겨우 유지된다는 음식점 사장님,
며칠 째 손님 구경 못했다고 표정이 어두웠던 미용실 사장님,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염원하는 인테리어 가게 사장님,
시기가 안 좋을 때 가게를 인수해 어려움이 있다는 세탁소 사장님,
물론 처음 보는 복지관 직원 방문에 싸늘한 시선을 보낸 가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가게 사장님들은 저희 방문을 반겨주셨고, 응원 선물에 감동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오히려 저희를 응원하며 마음 담긴 선물(금귤 말랭이, 초코파이)도 주시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응원 문구도 적어주셨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지역에 나갔다 들어와 동료들과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싸늘한 시선을 보냈던 어느 사장님 모습에 상처받은 직원이 있었습니다.
계속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조심스럽게 물어왔습니다
우선 그 동료를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복지관이 추구해야 할 역할과 기능 이야기 하며, 그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성찰했습니다.
상처 받은 동료는 그제야 마음이 풀렸고, 다음에 그 사장님 다시 찾아뵙고 인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월평빌라 이야기2>에서처럼 한두 번 활동으로 만났다, 이뤘다 하기 어렵습니다.
실패를 통해 여러 번 시도하고 깨치며 지역을 일궈야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덕분에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해집니다.
# 이웃과 인정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꿈꿉니다.
생활복지운동과 일반 지역사회캠페인 차이를 밝힌 김세진 선생님 글 보며 고민하고 있을 때
밀양복지관 세 번째 실천 이야기가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어려운 일 같아 주춤하고 있었는데 여러 기관 경험이 또 저희를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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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이웃들에게 새로운 활동 제안했습니다.
연락 없을까 걱정했는데 드디어 첫 번째 가족이 신청했습니다.
다른 이웃들에게도 공유하시겠다고 하며,
“서로 함께 하는 사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좋은 활동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셨습니다.
용기가 생겼습니다.
저 역시 제가 사는 마을에서 이웃과 정을 나누고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매일 출근한다는 이유로 등한시 했던 우리 동네 이웃!
오늘은 꼭 인사하고 싶어 아들과 의논한 후 선물과 편지 준비해 전했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동료들도 동참하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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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 수제 초콜릿 만들어 이웃과 나눈 이야기 전해졌습니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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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 이미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이웃이 있어 용기내고 살만합니다.
# 더하여...
직원들이 마음 모아 코로나 극복 모금 진행했습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최일선에서 애쓰고 있는 계양구 보건소, 인근 병원 의료진을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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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생활복지운동 제안해주신 팀장님 덕분에 그저 용기만을 더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해보자’ 하니, 금세 문구가 떠오르고 우리 사진도 찍어 보내자는 의견들이 술술 나왔습니다.
처음인데도 흔쾌히 함께 해주고,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어요” 하는 지역사랑팀 동료들 고맙습니다.
얼마 전 김세진 선생님께서 올리셨던
복지관 생활복지운동 응원 한마디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 하냐는 글을 보고,
곧바로 복지요결을 펼쳐 함께 읽었습니다.
1) 생활복지운동
③ 이웃과 인사합니다.
안아 주기만 해도, 어울려 놀기만 해도, 인사만 잘해도, 세상은 달라질 겁니다.
문제를 예방 억지하는 힘, 문제를 감당 극복하는 탄력성이 생기고 온갖 복지가 이루어질 겁니다. 약자도 살 만하게 될 겁니다.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하게 될 겁니다. 사람 사는 것 같을 겁니다.
복지요결 104쪽 가운데
지금과 같은 상황일수록 생활복지운동이 더 필요하다 느껴졌습니다.
몇 번이고 읽은 뒤
이웃을 만나고, 안부 연락을 드렸습니다.
새내기 사회사업가라는 구실로 지역사회에 인사드릴 때이지만,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출근한지 이제 한 달이 다 되었는데, 아직 당사자 분들 뵙지 못했습니다.
전화로만 연락드려 아쉽다는 말씀도 자주 드렸습니다.
아직 인천 계양구는 이런 생활복지운동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참여해주시는 당사자 분들이 있어 희망을 꿈꿉니다.
그러니 더 부지런히 지역사회에 자주 인사드리려 합니다.
인사하며 지내는 사이가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오늘은 복지관 내 다른 팀에도 제안해볼 계획입니다.
생활복지운동 제안해주시고 늘 애써주시는 윤은경 팀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