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름 이곳에와서 알게 된, 곽사장님(82세, 삼환기업)과 부인이신 유여사님. (80세,이대 약대 졸업후, 식약청에 근무하셨음)
지난번에도 함께 라운딩을 여러번 하였지만 그 연세에도...똑바로 곧게 가는 티샷거리며 어프로치등 나무랄데 없는 수준이었다.
허나 이번 겨울시즌 (12월에 오셨음) 에 오셔서 몸이 좀 불편하시다면 한동안은 라운딩을 안하셨다.
더구나 핫 시즌이라 사람들이 많은데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한테 폐가 될까보아 염려 하시어 함께 온 친구 부부는 오전 라운딜을 하심에도 곽 사장님은 오후에 두 분만 여유롭게 하시는 것을 보았다.
몇 번이나 함께 라운딩 하시자고 ..하였지만 거절 하시며...'우리는 한가한 시간에 할께요.' 하는 말씀만.
어제(2월 25일) 곽사장님 부부가 80여일만에 귀국하시는 날이었다.
14번 홀, 6시 32분에 부킹 배정을 받았고...아침 식사후 6시 15분 쯤 14번 홀을 향해 우리 부부와 함께 내려 가고 있었다.
아직은 날이 훤히 다 밝지 않아 조심스럽게 카트를 몰고 내려 가는데 뒤에서 카트 두 대가 바짝 따라 붙었고 자기들이 앞서 가겠다고 하여 멈추었고 비켜 드렸다.
그 시간 그 길로 내려 가는 건 당연히 그들도 14번으로 향하는 거였으니 남편이 그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저, 우리가 첫 번째 티 엎 시간이니 미리 가셔도 소용없는데요.' 하였더니
'답답하여 먼저 가는 겁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14번홀에 도착하여 보니 그렇게 앞질러온 사람들이 카트를 세워 놓고서 옆, 15번 홀 그린에더 공을 보내며 어프로치 연습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두 사람은 담화를 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내리는 것을 보았고 자기들 눈에 곽사장님 부부가 나이 드신 것을 또 우리 냄편도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모습을 보고 다 알았을 터이고.
티 엎 시간에 맞추어(진행이 안나왔었다) 우리 남편이 먼저 실버티그라운드에 올랐다.
남편은 곽사장님 부부와 라운딩 할때는 화이트가 아닌,실버티에서 친다.
그리고 곽사장님은 여자 티에서 치고.
티 그라운드에 올라간 우리 남편이 연습 스윙을 하며 준비하는데 ...그 뒷팀의 남자가 두명 다가 가더니...
'저 우리들이 먼저 하면 안될까요, 저희 들이 빨라서... 앞서 가시면 쫓길 터인데요...' 하는 거다.
그 말에...남편이 욱~~ 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니 남, 타샷 하려고 하는데 뭫 하는 소리요, 안되요, 제 시간에 하세요,' 라고
그들은 우리 뒤 40분 티엎이었고 일행들이 많았다.
남자 네명이 한팀이고 여자 네명에 또 남자 한 명이 더 있었다.
남편이 안되다고 제 시간대로 정석대로 하라고 하엿지만 계속 염장을 질러대는 그 남자들.
저희는 27홀을 치려고한다나...엎에서 쫒기면 더 불안할터인데요...하면서.
가만히 계시던, 점잖으신 곽사장님 까지 나섰다.
'골프란 운동이 엄청 예민한 건데 이렇게 소란을 피워서 되겠냐' 며.
나는 나대로 이 분들이 오늘 가시기 때문에 첫번째로 나가는 건데, 또 그렇게 느림보로 나가는 수준도 아니고...골프를 어제 오늘 한것이 아닌데 무숨 구런 무례한 말을 하냐고...대들었다..
아침 첫 티엎 부터 그렇게 큰 소리가 오갔고 우리는 시간대로 티샷을 하였다.
돌아서는 그 남자 중 한명이 우리에게...
'나이 먹은 사람들이 어째 저래.' 하는 소리를 내가 듣게 되었다.
그 소리에 나도 욱 하고 성질이 나서...'너희들은 나이 안 먹을 줄 아냐?' 고 소리 쳤다.
그렇게 말한 남자들도 육십은 넘어 보였는데.
그러자 그 뒤에 있던 여자들이 달려와 말리고...
그들이 탄 카트를 보았다,
C 7번과 C 14번, C33번 그리고 또 하나의 카트였다.
티샷을 끝내고 돌아보니 그리 요란을 떨던 남자 네 사람은 어디론가 가버렸고 우리 뒤엔 여자 두 분이(그 남자들과 일행인) 따라왔다.
첫 홀에서 그렇게 소란을 오가서 인지 14번 홀, 우리 네 사람보두 어찌 공을 쳤는지...?
15번 홀에서 마음 다스리고, 나는 버디, 곽사장님은 파, 남편과 유여사님은 보기로 마무리.
16번 홀, 파 5에 도착하여 보니...아니 이게 왠일?
우리 앞에 카트 두개가 나가는 것이 보였다.
일단 티 샷 부터 해 놓고...그사람들에게로 카트를 몰고 갔더니...
14번 홀 티샷할때 ..그 팀중의 두 카트 였다.
남자 한 분에 여자 두 명.
가서 말했더니...남자분이 하는 말이...더 웃겼다.
'당신들이 말 씨름하느라고 두 홀(15, 16번을 말하는 거였다)이나 비워 놓하서 미리 나왔는데 뭐 잘못되었냐고.
어이가 없었다.
시간이 제체 된 것도 아니고 또 그 비워 놓았다는 두 홀 거론하는게 말이 안되는 것 아닌가?
첫 티엎 시간 배정 받고 말 싸움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체 된것도 아닌데.
뒤로 가라고 남편이...말하여 나가긴 하였지만 넘 웃기는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엉망.
어제 아침 잠에서 깨면서 꿈에서도 깨었었다.
전쟁이 나 서울이 폭격을 맞았고 건물들이 다 주저 않은 꿈에서 깬거다.
피난을 가야 한다며 배낭에 짐을 꾸리면서 딸들 손주들 걱정도 하면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그런 꿈을 꾸었기에 오늘 라운딩 하면서 조심해야지...하는 생각을 머리 속에 집어 넣었고.
16번홀에서 다시 싱갱이를 하고 17, 18번홀에서 세컨 샷을 하면서 10번 홀 티샷 하는 쪽을 보니...14번 홀에서 그 난리를 치다 사라져 버린 그 남자들 네 명이 기다리고 있는게 보였다.
다른 홀을 기웃거리다가 그곳에 와 있는 건지 어쩐지는 알 수 없으나 암튼 맨 뒤쪽이라 10번 홀 들어가는 길까지 나와 있던 그 남자들은 다시 카트를 몰고 14번 홀 가는 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목격하였다.
18번 홀을 마무리 하고 다시 1번홀로 갔다.
그곳에서 우리 앞에 캐디를 동반한 두 젊은 남자가 대기 중이었고 시간은 여덟시 사십분.
우리 뒤로는 14번홀에서 난리친 그 남자들 일행인 두 여자.
앞의 남자중 한명은 골프를 배운지 얼마 안되는 것 같았다..
티 샷서 부터 공을 두 개씩, 세컨 샷도 마찬가지였고 친구는 옆에서 레슨을 해 주고.
암튼 그렇게 나인홀을 돌았고 다시 10번홀로 가니 캐디만 혼자 있었다.
기다리고 있으니 그 남자 둘이 왔고 우리 앞으로 나가면서 하는 말이 자기들 앞팀이 친구들이라 자기들이 먼저 나가겟다고 하여 순순히 그러라고...하였음이고.
1넌 홀 부터 우리 앞팀었으니 당연히 나가라고 한거였으나 번번히 앞서 처럼 공 두개를 치고 갔다.
배우는 사람이니 이해는 갔고, 암 말 않았고, 11번 홀, 파 3에서 그린에서는 한 자리에서 공 세개를 퍼터로 굴리는 것을 보았다.
그린에서 퍼터 서 너번 아니 다섯번을 한들 누가 뭐라 않는다.
허지만 같은 자리에서 공 세개를 굴리는 건 너무 한것 아닌가?
우리가 파 3를 끝내고 다음 홀로 이동하니 그들이 티 샷을 끝내고 나오는게 보였고 곽사장님이 한마디 하였다.
'공을 그렇게 한 자리서 두 개씩 치는 건 아니지요, 혹 잘 못나가서 다시 치는 건 몰라도...;라고
그랬더니 당사자인 분은 죄송하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소리를 지르면 다가오는 거였다.
'우리는 두 사람인데 뭔 문제냐' 며...차마 어른이신 곽사장님께는 맞대어 말 못하고 암말 않고 침묵하고 있던 나에게 다가와 소리를 지르는 거엿다.
성질 급한 남편도, 유여사님도, 암 말 못하고 그 남자를 달랬고 오히려 공을 여러개 씩 친, 남자 는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그 다음 홀 부터는...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앞서 가던 그 두 남자의 젊은 친구 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에게 죄송하다고 깍듯이 인사를 대신하였고 우리 팀과 우리 뒤로 오던, 14번 홀에서 난리를 쳤던 남자들 팀의 두 여자들 까지도 자기들 앞으로 내보내었다.
얼마전에 도로 공사를 끝낸 6번 홀은 카트기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
공사중엔 화이트 티 그라운드 쪽으로 카트가 들어갔었고.
그 6번 홀을 끝내고 7번홀쪽으로 카트를 돌리는데 우리 뒤의 여자 둘의 카트가 6반 홀 그린 앞까지 들어 온 것을 목격하였다.
공사중 일때도 화이트 티 그라운드 앞에서 뻐져 나가게 되어있었는데.
남편이 또 말을 안 할 수 없었다.
카트 몰고 들어가는 것 아니리고.
그랬더니 그린 앞 줄 처진 곳, 안넘어 갔는데 무슨 상관 이냐고...
다시 남편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홀 자체가 카트 들어가는 것 아닙니다.' 하고.
아마도 중간에 쳐 놓은 줄이 끈어진 쪽으로 들어온것인것 같다.
오후에 다음날 부킹 하러 나가면 여러분들이 나와 이런 저런 얘기들이 오고간다.
어제 있었던 그 얘기를 하였더니 어느 젊은 남자분이 하는 말이...이틀 전에도 그 두 남자가(1번 홀 부터 우리 앞에서 라운딩 한 사람들) 넘 어이 없은 짓을 하여서 사무실에 보고를 올렷다고.
나도 14번 홀, 아니 카트를 몰고 14번 홀로 갈때 부터 일어났던 일들을 소상하게 말하였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젠 리버콰이, 오겠다는 사람들이 넘치고 있으니 그런 매너 없는 사람들을 예약 받지 않았으면 좋겟다는 의견들이었다.
14번 홀에서 그 난리를 쳣던 남자들, 우리에게 앞에 가겠다고 하여 안된다고 하자 그럼 15번홀로 자기들이 먼저 가겠다고도 하였었다,
유여사가 그 말끝에 어차피 15번홀로 가서 네 홀 먼저 치셔도 1번홀에 가면 또 기다릴터인데 마찬가지 예요, 하였더니 그 곳에 가서는 또 다시 양해를 얻어서 앞에 나가면 된다고...
왜? 그리 빨리 치고 나가고 싶은것일까?
기다리는 자세는 아예 버린 사람들, 그런 마음으로 어찌 골프장을 찿을까?
나도 라운딩 끝내고 들어와 사무실에 보고를 하였었다.
이렇게 하여 어제의 꿈, 땜을 확실하게 한 셈이다.
육이오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라는 유행어를 이럴때 써먹었음이고.
|
첫댓글 몰상식한분들때문에 마지막날 귀국하시는데 유쾌하지 못하셨네요
그런분들은 사전에 리버콰이에 못오게 하는 제도적인 방법이 없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네,
항상 리버콰이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조언해 주시는 최원장님부부께 항상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직도 더운나라에 오면 자기 마음대로 골프를 쳐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분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캐디 눈치보며 감히 생각도 못할 일들을 이곳에서는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필드부킹 이외의 순서는 당일 아침에 도착한 고객이 1번홀에서, 기 예약된고객의 양해하에 티샷을 하는것 이외에는 중간에 절대 끼어 들 수가 없으며, 이를 어긴 고객은 어떠한 상황이었던 간에 본인의 잘못입니다.
또한, 필드 또는 그린에서 두번이상 볼을 치는 행위는 OB 또는 해저드 에 볼이 빠진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날 물의를 빚었던 고객께는 그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하였으며 사과를 받았습니다.
항상 골프매너를 잘 지키는 골퍼만 리버콰이에 오시길 기원합니다^^
물의를 몰상식한 매너를 행한 그런분들은 별도 비밀 기록부를 만들면 어떨까요
또다시 그런 불미스런 일이 나오면 그때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 할수 있겠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