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힘들다는 말을 ‘심심하다’는 말로 표현해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많이 슬프고 속상했어요.” 제 27회 달달포럼의 패널토론으로 참여한 강한서 청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외로운 감정에 힘들어하고 있던 친한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던 한서 청소년은 그것이 일생에서 가장 잘했던 기억이라고 전했습니다. 청소년 당사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외로움’을 들어볼 수 있는 귀한 이야기였습니다.
청소년을 이해하고,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달달포럼이 27회를 맞았습니다.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 위원이신 원광대학교 복지보건학부 박은아 교수님께서 발제를 맡아주셨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청소년의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소통협력의 조절효과’가 그 주제였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우리가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에서 미디어가 미친 영향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일수록 타인과의 만남이 줄어 외로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SNS를 통해 소통과 협력을 이어온 경우에는 외로움이 유의미하게 줄었다는 연구결과입니다.
달그락미디어위원회 위원장이신 디자인전문기업 ICM 이진우 대표님의 패널토론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 즉 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알 권리’에 대해 전해주셨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있더라도 소통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알 권리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기에, 어른과 청소년 모두 같은 국민으로서 알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라온 자원봉사 자치기구의 강한서 대표 청소년은 당사자의 입장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친한 친구에게서 볼 수 있었던 청소년 외로움의 사례와 그 대안, 외로움에 대한 생각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청소년공간이 더욱 많아져야 하고, 그 공간에 올 수 있는 ‘이유’는 편안함과 신뢰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날 포럼이 끝나고 나서도 참여한 모두가 자리에 둘러모여 청소년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열띤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와 같이 청소년들의 삶을 고민하는 지역사회의 만남이 신뢰와 편안을 만드는 이유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Written By. 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