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지
오늘 오후에 병원을 가야한다
6시30분에 기상하여 내 놀이터인 고현신항 라온체육공원을 찾았다
바다에 물고기는 보이질 않는데 낚시꾼은 몇몇 보인다.
건달: 안녕하십니까? 어디 삼성에 다닙니까?
낚시꾼: 예, 심심해서 낚시하려 왔습니다.
건달: 요즘 조선소 생활은 어떠한지요?
낚시꾼: 예, 좋습니다. 입사한지 10여년 되는데 반장을 하고 있습니다
건달: 급료는 어느정도 됩니까?
낙시꾼: 한 5백정도 받고 있습니다.
건달: 요즘 회사 분위기는?
낙시꾼: 회사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돈 아끼려고 정규직은 안 뽑고 외주업체만
비정규직을 뽑고 있지요. 그리고 내국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 외국인데, 내국인과
월급 차이가 없답니다. 뭐, 세계노동기구에 가입되어 있어서 어쩔수 없다고 하네요.
외국인도 잘 하는 이가 있으나 대략 3~5개월은 있어야 말끼를 알아 듣어요.
건달: 고기가 낚이세요
낙시꾼; 뭐, 별로 낚이지 않네요. 때론 숭어도 잡히는데요, 갈치도 잡히고~~~
건달 : 질문하나 할께요. 바다 물고기중 어떤 종류가 제일 맛이 있을까요?
낙시꾼: 잘 모르겠는데요
건달: 저가 알기로는 숭어있니다. 원래 숭어가 제일 맛이 있는 고기인데 너무 많이 잡히다 보니
천시를 받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숭어는 백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秀漁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생선중에서 가장 맛이 뛰어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다음에 보입시데이~~~.
! 그리고 라인체육공원을 걷고 있는데 정말 바다에서는 보기드문 호반새가 보인다. 휴대폰도 없고
카메라도 없다. 몇 걸음 따라 가보니 내 *빨라나 하고 날아가 버린다.
< 병원 입원 첫날>
오늘 부산대병원에 시술받으려 가는 날이다. 아들이 와서 집사람과 함께 병원으로 간다.
입원수속을 마치고 피검사, 소변검서, X레이검사 마치고 포도당주사와 영양주사를 맞는다.
시간은 다섯, 여섯시간 지난 것 같은데 이제 오후3시다.
나는 성질이 급하고 부지런한지라 이렇게 누워인는 것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E동2604실 4번 병실이 일주일 동안 생사고락을 같이 해야한다. 병실에는 TV도 없어 아들에게
레시버를 사 오라고 했다. 소리는 크게 울려야 하는데 귀에는 앵앵거리니 나하고는 맞지 않는다.
오후4시경 부산에 있는 처남이 왔다. 22살 젊은 나이에 조선협력업체에 들어가 지금 55살이니
33년간 근무했다. 전문대학 출신으로 부사장까지 진출했으니 대단하다. 근무인력은 130명정도이며
년간 60~70억 수익을 창출한다고 한다.
작은 시술이라해도 피검사, 소변검사, CT검사, 복부촬영, 위,대장내시경,심전도검사 할것다 한다.
처남과 집사람은 식사하려 가고 난, 멍하니 천장만 처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