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1-9
피난처 되신 예수 그리스도 / 이재철 목사
요즘 유난히 미운 사람이 있습니까?
......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랑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요한1서 3장14~15절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에 머물러있는 자'이며 '형제자매를 미워하는 사람은 살인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사단은, 우리를 죽음의 자리로 끌어내리려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그럼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무소부재 하시므로 어디에나 계시다!' 혹은 '내 맘속에 계시다!'라고 말하는 분들은,
삶 가운데 구체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일 겁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는 (마18:20) 말씀처럼,하나님은 너와 나, 우리의 관계 속에 계십니다.
미움과 충돌, 갈등의 관계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관계 속에만 계십니다.
그런데 마귀는 이 관계를 파괴시키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듭니다.
주님은 '내 계명을 받아서 지켜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요...' (요 14:21)
또한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고 (요 13:34) 말씀하시며
우리가 피차 사랑할 것을 명령하고 계십니다.
살인자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입니다.
혹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할지라도,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용서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그 죽을 죄인들을 어떻게 살려주시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들을 위해 6개 지역에 도피성을 만들게 하셨지만 고의적이거나 계획적으로 살인한 자는, 그 출입을 엄히 금하셨습니다.
어떻게 그 살인이 실수인지, 계획적이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첫째, 잘못을 시인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고의적이거나 계획적인 사람은 절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인정하고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언제나 용서하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둘째, 동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몰라도, 자신과 하나님은 속일 수 없는게 마음의 동기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보실 때 내 중심이 어떨까...'하고 살피는 사람은 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를 지어도 금방 깨닫고, 금방 회개하고, 금방 해결 받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있지 않은 사람은 오염돼 심령이 굉장히 무뎌지고,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 도피성의 특징은...
① 가는 길목마다 푯말이 있습니다.
멀리서도 보고 찾아갈 수 있도록 가는 길목마다 푯말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죄를 지었더라도 달려갈 수 있는 곳, 그 도피성이 바로 주의 몸 된 교회입니다.
죽을 죄인, 멸망 받을 죄인, 지옥 갈 죄인들을 살려내고, 건져주고 받아주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천사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변화 받을 과정에 있는 죄인들이 모인 곳입니다.
② 항상 열려 있습니다.
도피성 문은 항상 열려있어야 합니다.
언제 어느 때라도 실수하고 잘못해 달려왔을 때, 잡히지 않도록 늘 열려있어야 합니다.
영혼구원하기 위해, 항상 구원의 문을 항상 열어두신 주님처럼, 도피성은 항상 열려있어야 합니다.
③ 누구나 받아들입니다 (9절)
본문 9절에, 도피성 온 자는, 이스라엘 사람 뿐 아니라 외국인, 설령 업신여김을 받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무조건 받아들여야 합니다.
도피성을 세울 때,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살리고자 하는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이 그 속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본래 목적인, 영혼구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고, 은사를 주시고, 능력을 준 이유가 바로 영혼구원입니다.
그 사명을 우리에게 주시고, 사명 때문에 우리를 이 땅에 남겨주신 것입니다.
7, 8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도피성을 요단강 서편에 3곳, 동편 3곳에 지으라고 하셨는데
이는 모세 때부터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도피성을 세우라고 말씀하신 바로 그곳입니다.
성읍 이름까지 지명해주는데, 그 이름들은 중요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1) 가데스 - 거룩한곳, 거룩한 주님과 함께 할 때 우리도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2) 세겜 - 능력이란 뜻으로, 주님께 피하면 죄를 이길 능력, 세상을 이길 능력을 주십니다.
3) 헤브론 - 교제·친구란 뜻으로, 주님과 함께 영적인 교제 이루어지므로 다른 사람들과도 영적인 교제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4) 베셀 - 안식·평안함, 참 안식은 주님에게만 있으며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십니다
5) 길르앗 라못- 영광이라는 뜻, 부끄러운 죄인을 살려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사람으로 세우심
6)바산 골란 - 마지막 나오는 도피성으로, 행복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인들을 살리실 뿐 아니라, 마지막으로 주시려는 것은 기쁨, 행복입니다. 우리는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이미 약속된 사람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합니다.
그러면 세 잎 클로버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십니까?
... 행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수한 세 잎 클로버를 짓밟으며, 네 잎 클로버 찾기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어쩌다 볼 수 있을까 말까한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정작 내 주변, 가까운 곳에 있는 행복을 놓쳐버린 일은 없으십니까?
그러나 행복도 찾는다고 찾아지는게 아니라, 하나님 뜻을 알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보너스로 주시는 게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