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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내용과 표현에 대한 정확한 이해 |
내면화 (공감적, 수용적 반응) |
감동과 즐거움 |
감상적 독해의 방법
○ 인물이나 사건, 글쓴이의 생각 등에서 공감하거나 동일시되는 부분을 찾는다.
글 속에서 전개되는 내용들은 다양한 가치관을 내포하고 있다. 글에서 공감하거나 동일시되는 부분을 찾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교해 보면서 해석의 다양성, 느낌의 다양성, 가치 부여의 다양성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가) 이러한 원리가 영화의 시각적인 의미 표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회의 문자를 이루는 요소들이 상형 문자라는 점이다. 묘사적이고 단일하며 가치중립적인 상형 문자의 특성은 영화의 개별 장면(shot)들의 특성에 상응한다. 회의 문자를 이루는 각각의 문자는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사물이나 사실에 대응되지만, 그 조합은 개념에 대응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개별 장면들은 사물이나 사실에 대응되지만, 이들을 특정하게 결합시키면 그 조합은 개념에 대응된다. 따라서 회의 문자의 구성 원리를 이용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묘사할 수 없는 것, 추상적인 것을 순수하게 시각적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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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리 큐브릭 감독,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
- 2010 6모 변형
➔ (가)의 글은 영화가 시각을 통해 어떻게 추상적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개별 장면을 특정하게 조합하면 추상적 의미를 생성해 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자신이 감상했던 (나)와 같은 영화를 상기하며 공감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여기서 뼈와 우주선을 연결하면 개념이 나올 수 있지. 정교한 우주선도 결국 동물 뼈와 같은 초보적인 도구가 발달하여 만들어진 거잖아. 여기서 ‘도구의 사용’이라는 개념을 이끌어 낼 수 있지.”와 같은 반응을 하며 읽으면 감상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 감상적 독해는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독해를 통해 파악한 글의 내용을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 보는 내면화 과정이다. 주로 실제 생활과 관련 있는 <보기>를 주고 학생의 반응을 이야기하는 형태로 문제가 출 제되고 있다.
예) •위 글의 내용으로 보아 <보기> 의 ‘순이’가 온건한 공평주의 자라고 할 때 ‘순이’가 취할 행동과 그 이유로 적절한 것 은?(2007 6모)
•<자료>와 윗글을 비교하여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2013 고2 성취도 평가)
○ 글에서 감동적인 부분을 찾아 내면화한다.
독서를 통해 감동을 얻는 요인은 다양하다. 때로는 글쓴이의 진지함이나 성실함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설명문에서는 글 내용의 정확성이나 풍부성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논설문에서는 주장의 논리적 전개와 상대방의 견해에 대한 명쾌한 반박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문학 작품에서는 진솔한 내용이나 언어 표현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글에서 받은 감동을 온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수용하는 것을 내면화라고 하는데, 내면화를 통해 정서가 순화되고 마음과 영혼이 풍요롭고 윤택해질 수 있다.
* 글의 종류에 따른 감동의 요소
설명문 |
내용의 정확성과 풍부성 |
논설문 |
명쾌한 논리 전개 |
문학 |
진솔한 내용과 개성 있는 언어 표현 |
○ 글쓴이의 개인적 배경, 시대적 배경, 집필 상황 등과 관련지어 글을 감상한다.
글은 글쓴이의 생각의 반영이고, 글쓴이의 생각에는 개인적 배경과 시대적 배경 등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므로 글쓴이의 개인적 배경, 시대적 배경, 집필 상황 등을 고려하여 감상해야만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무릇 옛날 성인들이 바야흐로 예(禮)와 악(樂)으로 나라를 일으키고 인(仁)과 의(義)로 교화를 펼치고자 할 때면, 괴이한 일과 완력, 어지러운 일과 귀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하지만 제왕이 일어날 때는, 제왕이 되라는 하늘의 명을 받고 예언서를 받게 된다는 점에서 반드시 일반 사람과는 다른 일이 있는 법이다. 이렇게 된 연후에야 큰 변화를 타고 군왕의 지위를 장악하여 제왕의 대업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황하(黃河)에서는 등에 팔괘의 그림이 그려진 용마(龍馬)가 나왔고 낙수(洛水)에서는 등에 글이 새겨진 신귀(神龜)가 나와서, 각각 복희씨와 우임금이라는 성인이 일어났다. (중략)
그러한즉 삼국의 시조가 모두 다 신비스럽고 기이한 데에서 나온 것을 어찌 괴이하다 하겠는가? 이것이 기이편을 모든 편의 첫머리로 삼는 까닭이며, 그 의도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삼국유사”, ‘기이’편 서문
➔ “삼국유사”는 무신 정권과 몽고의 침입을 경험하며 모진 세월을 보낸 일연이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우리 역사의 위상을 높이고자 쓴 것이다. 당대 지식인들이 중국의 신비한 이야기는 역사로 받아들이지만 우리의 것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태도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 시대적 배경과 집필 상황을 관련지어 보면 “삼국유사”를 달리 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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