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8장 1절에서 8절까지에는 끈질긴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가 나옵니다. 등장 인물로는 과부 한 사람과 그 지역의 재판관을 내세우셨습니다.
과부는 억울한 소송 문제로 마음에 원한이 맺혀있을 정도로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가난하여 자신을 변호해줄 유능한 변호사를 내세울수도 없는, 그런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과부일 것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 오히려 과부 자신이 죄인으로 인정이 될 형편에 처해 있는 상태일 것입니다.
억울하게 당할 처지에 놓인 과부는 아무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고 오직 판결을 내릴 재판관만이 자신을 승소하게 해줄 인물인 것을 알게된 것이지요. 그래서 재판을 담당한 재판관을 찾아가 하소연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재판관이 문제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재판관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이렇게 나타내셨지요.
"가라사대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관이 있는데"(누가복음18:2)
그래서 예수님은 이 재판관을 가리켜서 이르시기를 '불의한 재판관'이라고 하셨습니다.
"주께서 또 가라사대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누가복음18:6)
왜 이 재판관이 하나님 보시기에 불의한 재판관일까요? 첫째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판결을 내릴 수 있는 자신이 마치 세상에서 막대한 권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법치를 세우셔서 유죄와 무죄를 가리울 수 있게 하는 재판을 하는 법정을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자리에서 판결을 내리는 일을 하도록 맡겨주신 사람들이 판사 혹은 재판관들입니다. 세상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을 막고 죄를 지은 사람은 마땅한 형벌을 받도록 만드신 제도가 법원의 판결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판결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늘의 하나님이심을 세상 모든 재판관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들 위에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이 재판장으로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재판은 의와 불의를 가려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의의 주인이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시편7:11)
하나님께서 매일 왜 분노하실까요? 세상의 재판관들이 불의한 방법으로 불공정하게 재판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판관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감정에 치우쳐서, 돈의 유혹으로, 친분 관계로, 정치 성향 때문에, 이념이나 사상에 의해서, 등등의 사적인 이유로 인하여 잘못된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공의로우신 여호와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판결을 보고 계시고 또한 잘못된 판결에 대하여 장차 심판하실 재판장이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러한 재판관들이 바로 불의한 재판관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무시하기 때문에 불의한 재판관이 되는 것이라고 예수님이 가리키신 것이지요. 과부라고 무시한 것입니다. 진정한 경건은 약자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경건의 능력입니다. 모양만 있는 경건, 즉 입으로만 대신하는 경건, 생각으로만 내색을 내는 것은 모양뿐인 경건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야고보서1:27)
예수님이 이 비유에서 하시고자 하신 말씀은 '끈질긴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라는 격려와 응원의 말씀입니다.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세 비유로 하여 가라사대.."(누가복음18:1, 2a)
이 비유에 등장하는 과부는 마침내 재판관으로부터 옳은 판결을 얻어냈습니다. 그래서 억울한 소송에서 이기고 그동안 맺혀있던 마음의 원한도 풀게 되었지요. 어떻게 하였기에 그랬을까요?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누가복음18:5)
그러시면서 예수님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이 과부처럼 하나님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낙망치 말고 믿음으로 끝까지 견디며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기도의 끝판왕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믿는 사람은 그렇게 믿게 해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셩령의 도우심을 받아 반드시 응답을 받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기도해야 합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 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누가복음18:7)
예수님은 이 비유의 끝부분에서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기도의 중심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아버지되시며, 인자하시며, 불쌍히 여기시며, 응답하셔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무리 악하고 불의한 세상일지라도, 무시를 당하며 살아갈지라도, 공의로우신 하나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신 하나님께서 끈질긴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 모두를 건져주시고, 살려주시고, 세워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