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잠을 자도록 조성 하신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 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낮과 밤을 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 빛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누고, 계절과 날과 해를 구별하여라"(창세기1:14).
밤은 잠자면서 몸과 마음이 휴식을 취하는 휴면 기간입니다. 이 기간은 하나님의 은총이자 선물입니다. 낮에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다음 날을 위하여 충분히 쉼을 통해서 필요한 활력을 비축하라는 하나님의 배려가 담겨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잠을 자야하는데, 잠을 자고 싶은데, 잠을 자야할 시간인데도 그 잠을 마음처럼 잘수가 없는 것입니다. 불면인 것이지요. 이런 증상을 불면증이라 합니다.
1993년에 개봉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란 널리 알려진 영화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그 제목이 '슬리퍼러스 시애틀'(Sleepless in Seattle)입니다. 그리고 카를 힐티가 쓴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For Sleepless Nights)라는 책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기를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그런 현상도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라는 격려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밤에는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친밀한 교제의 기회로 삼으라고 권면을 합니다. 아울러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라고 도움말을 주고 있지요. 맞는 말입니다. 밤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므로 내게 잠이 오지 않을 때는 하나님께서 나와 만나기를 원하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일어나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찬송을 부르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만나 주실 것입니다. 그런 나를 보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나에게 단잠이 들게 하실 것입니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도다"(시편127:2).
위의 시편은 솔로몬이 쓴 것입니다. 부를 쌓고 명성을 얻고 권력을 취하기 위하여 이른 아침부터 수고를 하고 밤늦게 잠자리에 든다고 한들 뭔가에 문제가 생기거나 갑작스럽게 불행한 일을 만나게 된다면 그 모든 것이 다 헛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평범하게 살지라도, 고난 중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베푸시는 은혜를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편한 잠을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단잠을 주시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곤한 잠이나 단잠은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얼마전에 새벽 2시가 되어도 잠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낮 동안에 분주하기도 했어서 몸이 곤하여 잠이 쉽게 들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정신이 말쑥하게 깨어있고 눈은 초롱초롱했지요.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어떻게 잠이 들기는 했지만 그 다음 날 참으로 피곤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잠자리에 들어서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주님 안에서 평안히 잠을 자게 하시고 평안히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잠이 쉽게 들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눈을 감으면 언제인지 모르게 잠이 든것입니다. 어젯밤에도 그랬고 지난 2월 거의 한달 동안 죽 그래왔습니다. 잠을 다스리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므로 주 예수께 기도하고 평안한 잠을 청하면 주님이 단잠을 자게 하십니다. 다윗은 일찍이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편을 썼지요.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편4:8).
번뇌가 많아도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 울분이 있거나 근심이나 걱정, 그리고 염려가 가득하더라도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과로해도 오히려 잠을 쫓는 경우도 있지요. 적당한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될것입니다.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면 잠이 잘 오게 될 것입니다. 짐을 져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마음에 모시고 살면 단잠을 자게 됩니다. 주님이 쉼을 주시기 때문이지요.예수님이 그래서 이렇게 초청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11:28).
성경을 읽고 묵상하여 하나님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평안이 있습니다. 잠도 잘 자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마음의 장애물들을 치워주시기 때문이지요.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시편119:165).
마음의 염려를 주님께 맡기십시오. 그래서 주님을 의지하고 안심하여 잠을 청하십시오. 쉽게 불면을 떨쳐버릴것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베드로전서5:7).
기도하며 기뻐하시고 하나님께 모든 것에 감사하십시오. 그것이 불면을 내어쫓는 최선의 처방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5: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