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과 노트북’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생일선물을 비롯해서
여러 제목의 축하선물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길다면 긴 세월을 살아 오면서 가장 많이 받은
선물은 장미꽃이었던 것 같다.
꽃을 좋아하니까, 으레 장미를 보내주곤 했다.
그런데 올해 받은 생일선물은 지금까지 받은 것
중에 가장 최상이었다.
옛날 한국의 남산에 가면 길가에 구루마에서
희한한 기계를 돌리며 나무막대에 몽실몽실한
목화 솜같은 솜사탕을 만들어 팔던 기억이 난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달콤한 추억의 그 맛을
떠올리며 가끔씩 향수에 젖곤 했었는데…..
아들이 언젠가 내가 들려 주었던 추억의 솜사탕을
기억하고 올해 나의 생일 선물로 귀여운 용기에
예쁘게 포장 된 솜사탕을 찾아서 사다 주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정말 코 끝이 찡할 정도었다
불경기에 장미꽃 선물은 낭비라고 당부를 했는데,
저렴하고 반가운 솜사탕은 최상의 선물이 되었다.
그리고 컴퓨터가 느리고 말을 안 들어서 글을 쓰며
씨름하는 엄마에게 덤으로 노트북까지 바꾸어 주었다
크기도 좋고 글 쓰는데 얼마나 빠른지 신이 난다.
엄마의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준다면
진작 바꾸었어야 했다며 격려를 해 준다.
나는 달콤한 솜사탕을 조금 떼어 입에 물고 글을 쓴다.
슬픈 사람은 가쁨으로 마음이 아픈 사람은 평안을,
그리고 외로운 사람에겐 행복한 글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자판기를 두드리며 열심히 글을 써서 보내준다.
필경 우리 주님 기뻐하시리라 믿으며…..
-베 가스 쎄라-
첫댓글 지금도 남산에는 어린이날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때는 솜사탕 아저씨들이 신비롭게 등장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드님이 쎄라님 노트북도 바꿔주시고 특히 솜사탕을 사주신것 생각만 하여도 아름다운 모자의 정경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에 와서 좀처럼 솜사탕을 볼 수가 없었지요. 혹시 디즈니랜드나 가면 볼까? 아무튼 그리운 맛이지요.
영어로는 Cotton Candy 라고 하더군요. 핑크와 흰색 솜뭉치가 너무 예뻐서 먹기도 아깝네요. ㅎㅎㅎ
엄마에게 잘하는것을 보면 훗날 제 아내에게도 잘할것 같아 마음을 놓지요. 시시한 글을 읽고 댓글까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성탄절과 새해 행복하게 보내시기 기원합니다.
그럼요. 주님께서 기뻐하시죠.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네요. 달콤한 솜사탕은 사르르 사랑이 녹고 있네요.
노트북! 그 동안 고생하시더니 해결해 주셨네요. 아드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효자 아드님께는 몇 배의 하나님의 축복이 내리시리라 믿습니다.
쎄라 님, 감동의 글을 써 주셔서 재미있게 읽고 감사를 드립니다.
글을 써놓고 너무 시시한 것 같아 망설이다가 올렸는데 이렇게 감동의 글이라는 과찬의 댓글을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실상 불경기에 어울리는 선물이라 기뻤는데 인터넷 중고 마켓에서 노트북을 싸게
찾았다며 선물을 해 주어서 정말 행복한 생일을 보냈지요.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장로님 추운 날씨에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성훈이는^^ 원래 섬세하고 엄마를 극진히 아니 그 마음 씀씀이가 보통 아들 들과는 다르다는것 저는 알고 있었답니다
좋으시겠어요 마음과 물질 함께 받으시니 너 ^^넘 좋와보여요 ^^^^
사계절 따스한 샌디에고에서 살 것을 이 무더운 베가스 와서 살게 된 것이 모두 자기 때문이라고
늘 미안해하며 엄마에게 더 잘해야 한다나요? 나이가 차면서 철이 들어서겠지요.
양사모님은 유난히 성훈이를 예뻐해주셔서 늘 감사했지요....성탄절과 새해 더욱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 넘치시기를 바라며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