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순진리회 고성재생병원
지난 2004년 공정률 8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채 14년째 움직임이 없던 고성제생병원이 빠르면 2019년에는 개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올해 말까지 주민들이 원하는 일부 진료과목만이라도 부분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군에 따르면 최근 대순진리회 고위 관계자 등 5명이 군청을 방문해 공사재개를 의사를 밝히고, 허가 취소된 산지전용 등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외형골조만 완공된 제생병원과 의료진 연수원 2동에 대한 내부 인테리어 및 의료장비 설비 등을 마친 후 개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은 속초·고성·양양 영북지역 최대 규모인 고성제생병원의 조기 개원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2019년부터는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은 지난 2013년 5억원을 투입해 교차로 1개소, 가변차로 320m, 신호등 설치 등을 완료했으며, 올 1월에는 용도지역을 당초 45,846㎡에서 56,860㎡로 확장해 종합의료시설 개원에 따른 직원숙소 건립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고성군의 이런 적극적인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대순진리회는 본격 개원을 앞두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선 필요한 진료과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빠르면 올해 연말부터 부분개원 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제생병원은 지난 2000년 9월 토성면 봉포리 4만5,864㎡ 부지에 △본관동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에 600개 병상과 장례식장(지하·지상 각 1층) △기숙사 126실 등을 갖춘 종합병원 규모로 착공됐지만 복합적인 이유로 2004년 공정률 8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의사 121명, 간호사 600명 등 총 720여명의 의료진을 갖출 예정이며, 직원 400명, 일용직 100명 등 500여명의 인력도 채용될 계획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승근 고성군수는 “주민들의 오랜 관심사항인 고성제생병원을 조기에 개원해 지역 의료서비스 강화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종 개발사업과 함께 의료시설까지 구축되면 ‘살기 좋은 행복 고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