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2./ 주님 승천 대축일 낮 미사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마르 16, 19)
우리를 위한 십자가가 바로 하늘입니다.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하늘이며 있는 그대로의 땅입니다.
하늘은 십자가를 향하고 십자가는 하늘을 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따스하게 품어낼줄 압니다.
예수님의 삶으로 하늘을 이야기 하십니다.
저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우리 마음의 탄식을 끝까지 들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손 놓고 우는 우리를 손잡아 끌어올려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하늘이 내린 기회이며 하늘이 내린 복음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기적인 생각이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들 삶입니다.
주님 승천은 욕심의 굴레에 자신을 가두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보여주십니다.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며 참된 하늘이며 행복의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주어진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가신 예수님의 사랑에서 하늘의 행복을 만납니다.
하늘은 감추지 않고 하늘을 오르려 하는 우리들에게 복음으로 열려있습니다.
집착이 아닌 승천입니다.
비우고 맡기고 버려야 하늘에 오를 수 있습니다.
주님 승천으로 우리 또한 하늘의 시간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십자가가 있고 십자가의 여정에는 받아들임의 하늘이 있고 실천하시는 승천이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우리의 희망과 우리의 사랑을 들어 높이시어 하늘의 사람이 되게하시는 주님 승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느 한순간도 잊을 수 없고 떠날 수 없는 하느님의 가장 좋은 사랑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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