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공연장면, 여성 보컬리스트 오마라 포르투온도(왼쪽).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II : 아디오스
근자에
볼 만한 영화가 없다고 ‘영화를
사랑하는 모임’이 뜸했는데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만날 수 있겠다 싶어, 영화번개를 때렸다
‘Buena Vista’가 ‘good view’란 뜻이라고
누군가가 말해 준다.
전편이라 할 수 있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은
세기말 쿠바 음악의 열풍을 일으켰던 음악 그룹으로 그룹 명칭은
이들이 활동했던
쿠바 옛 클럽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1996년 쿠바 아바나를 방문한 미국 기타리스트 라이 쿠더가 1959년 쿠바 혁명 이전에
활동했던 명 연주자와 가수들을 찾아낸 것이 출발점이다.
이들은 단 6일 만에
14곡의 녹음을 마쳤고, 1997년 발매된 데뷔 음반은 전 세계에서
수백만 장의 판매량을 올렸다.
단 1장의 앨범을 통해 그래미 어워드, 빌보드
차트, 카네기홀을 열광시킨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마지막 월드 투어 무대와 그들의 감춰진 삶을 조명하는 영화다.
"쿠바음악은 심장에서 나온다. 듣는 사람의
심장으로 전달되어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심장을
자극하는 듯한 쿠바의 음악 영혼이…..잊혀진 쿠바의 음악으로 전세계 대중음악사에
기적을 만들어냈던 거장 뮤지션들이 2016년 월드 투어를 끝으로 영원한 안녕을 고하는 과정을
기록한 다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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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브라임 페레르(1927~2005), 기타리스트 겸
가수 콤파이 세군도(1907~2003),
피아니스트 루벤 곤살레스(1919~2003),
등 쿠바 음악인들은 녹음 당시 대부분 70~80대였다.
독일 감독 빔 벤더스가 1999년 이들의 음악과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발표하면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월드
뮤직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II:아디오스'(감독
루시 워커)는 그 후일담에 해당하는 다큐다.
빔
벤더스가 연출했던 前作의 궤적을 다시 따라가면서, 20여 년 뒤 쿠바의 거장 뮤지션들의
굴곡진 삶과 영광의 순간들을 다시 한 번 조명한다.
가난한 구두닦이 페레르는 쿠바 음악의 거장으로 뒤늦게 인정받았고,
이들은 지난해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연주하기에 이르렀다.
전설이 된 1997년 셀프 타이틀 앨범, 98년
암스테르담 공연 비화를 비롯해 2015년 백악관 공연,
마지막이
된 2016년 월드 투어까지 노장 밴드의 어제와 오늘이 생생히 담겨 있다.
음악이 선사할 수 있는 단 하나뿐인 황홀한 기적을 보여주며
다큐의 대사처럼 '고목(古木)에 핀 꽃'이 된 것이다.
행복한 동화 같던 다큐는 10명에 가까운 원년 멤버들이
고령으로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면서
슬프고 처연하게 바뀐다.
동료들을 떠나 보낸 여성 보컬리스트 오마라 포르투온도(Omara
Portuondo 1930년생)는
홀로 무대에서 대표곡 '찬찬'을 부른다.
전편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노래만으로도 볼 만한
감상할 가치는 충분하다.
우리들은 뮤지션도 아니고 이름 나지도 않아 백악관 초대 받을 일도 없겠지만
앞으로 10년후 80대, 20년후 90대가
되도록 영화의 뮤지션들처럼
우정 깊게 아름답게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오늘 참 좋은 영화 한 편 보았다
영화 ost 칸델라(Candela)-월드 투어 장면(3’21”)을 감상한다
https://youtu.be/XFzGvyUxXks
대표곡
‘찬찬(Chan Chan)’ (3’21”)
https://youtu.be/UXwLBS3yUkA
첫댓글 이 멋진 영화는 서면 롯데시네마에서 하루 1회만 상영 중.
서울 [영화번개]도 5명 참석, 상영관이 많지 않아 애 먹었답니다
이런 좋은 영화에 관객들이 외면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