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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9일 화창한 봄날 오후, 대경상록자원봉사단 영상반 일행은 대구 중구 골목 투어 중 영남대로 시작지점인 현대백화점
뒷편 골목에 그려진 영남대로 과거길 벽화를 사진 촬영하여 여기에 옮겼습니다.
개인 의견으로 벽화 솜씨도 훌륭하고 내용도 충실하다고 생각되어 그림을 사진으로 옮겨봅니다.
鶴樓明月(학루명월, 금학루의 밝은 달)
一年十二度圓月(일년십이도원월) 일년에 열두번 둥근달이야 뜨지만
待得仲秋圓十分(대득중추원십분) 기다리던 한가위달 한결 더 둥그네
更有長風箒雲去(경유장풍추운거) 긴바람 한바탕 불어 구름 쓸어내니
一樓無地着纖氣(일루무지착섬기) 누각에 티끌 한 점 붙을 자리 없네
서거정 선생은 고향인 대구의 아름다움을 대구10경이라는 시로 표현했다.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1420∼1488)이 지은 한시 대구십영(大丘十詠) 중 제4경으로서 현 대안동을 일컬어 쓴 시다.
금학루는 경상감영 객사 달성관 북편에 위치한 누각이다.
영남지방에 나타난 서석금 어사!!
영남지방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선비가 10여 년간 아내의 뒷바라지 덕분으로 글을 읽고 쓰면서 공부를 하여 보름간 한양에 걸어 올라가 과거를 보아 드디어 장원급제를 하였고, 임금은 그에게 머리에 어사화를 얹어주었다.
"여봐라! 그대는 어디에서 사는 누구라 하였는고?"
"네-이, 소신은 경상도에 사는 돌쇠라 하옵고 성은 달성 서가입니다"
"오-호, 자신을 많이 낮추는구나. 돌쇠라면 서석금(徐石金) 선비로구나. 그대는 오늘부로 영남지방의 민생을 살피는 어사로 명하노니 고을마다 누비고 다니면서 잘 살펴보고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이나 탐관오리(貪官汚吏)를 보게 되면 가차 없이 다스리렸다!"
“예-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어명 받들어 분부대로 거행하오겠나이다.”
이리하야 드디어 영남지방에 어삿또가 또 한 사람 탄생하였으니 돌쇠의 나이는 설흔하고도 아홉이라 하더라.
(이하 생략)
감사합니다
음악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제1번 제1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