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洗兵馬行(4)(세병마행: 병마를 씻는 노래)
- 杜甫(두보)
隱士休歌紫芝曲(은사휴가자지곡)하고,
隱士들도 紫芝曲을 부르며 숨지 않게 되었고,
隱士休歌紫芝曲: 은사들은 자지곡을 노래하지 않게 되었다.
곧 세상을 버리고 숨어사는 사람이 없게 되었음을 뜻함.
紫芝曲은 秦末 商山에 숨어살던 四皓가 불렀다는 노래.
詞人解撰河淸頌(사인해찬하청송)이라.
문인들은 河淸頌을 지을 줄 알게 되었네.
河淸頌: 태평성세를 찬양하는 노래.
黃河는 천년에 한 번 맑아지는데 그때엔 聖君이 나와 太平을 이룬다 하였다.
] 南朝 宋나라 鮑照가 [河淸頌]을 지었다.
田家望望惜雨乾(전가망망석우건)이오,
농가에서는 농사 시작하기 바라며 빗물 마르는 것을 애석히 여기고 있는데,
望望: 농사짓기를 바라고 있는 모양.
惜雨乾: 빗물 마르는 것을 애석히 여기다. 건원 2년(759) 봄엔 가뭄이 들었다 한다.
布穀處處催春種(포곡처처최춘종)이라.
뻐꾹새는 곳곳에서 봄 씨 뿌리기 재촉하고 있네.
布穀: 한자로는 “곡식 씨를 뿌려라”는 뜻을 나타낸다.
중국에선 예부터 뻐꾹새가 봄 농사를 재촉하는 뜻으로 운다고 알려졌다.
淇上健兒歸莫懶(기상건아귀막라)하라,
기수 가의 건장한 병사들은 고향에 돌아가는 일 게을리 말게나,
淇上健兒: 淇水 가의 건장한 병사들. 淇水는 河南省 淇鎭 동쪽에서 시작,
湯陰縣을 거쳐 淇縣에서 衛河로 들어가는 강물 이름.
鄴城도 이 근처로 安祿山의 잔당이 최후까지 남아있던 지방이다.
城南思婦愁多夢(성남사부수다몽)이라.
장안 성 남쪽 남편 그리는 부인들 시름 많은 꿈꾸고 있다네.
城南思婦: 장안성 남쪽의 남편을 그리워하고 있는 부인들.
安得壯士挽天河(안득장사만천하)하여,
어찌하면 장사를 구하여 은하수를 끌어다가,
挽天河: 은하수를 끌어오다.
淨洗甲兵長不用(정세갑병장불용)고?
갑옷과 무기 깨끗이 씻어 버리고 영원히 쓰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解說:
이 詩는 杜甫가 자기 祖國이 安祿山의 亂을 평정하고 肅宗과 郭子儀를 비롯한 뛰어난 신하들의 힘으로 中興을 이룩한 것을 기뻐하는 게 주제이다. 그러나 끝머리에서 ‘어찌하면 갑옷과 무기를 깨끗이 씻어버리고 영원히 쓰지 않도록 할까?’하고 노래한 것은 몇 년의 내전을 통해서 겪은 백성들의 희생과 고통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중국 학자들 중에는 이 시가 玄宗을 밀어놓고 아들인 肅宗이 왕위에 올랐던 불효를 풍자한 것이라 보기도 하나 지나친 천착인 듯하다. 오히려 자기 개인보다도 온 나라와 온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詩人의 큰 마음 씀을 높이 사야 할 것이다.
형식에 있어서도 네 번 韻을 바꾸며 1운 12句이고, 句들은 排律을 겸한 독특한 체제여서, 내용뿐만 아니라 구성면에 있어서도 독특한 경지를 이룬 작품이다.
첫댓글 戰爭없는 平和는 모든 사람의 念願일 텐데,
地球上에 완전히 전쟁이 없었던 날이 채 一年도 안 된다는 情報를
어디선가 읽었던 記憶이 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