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5,14(일) 09;30-15;00 ★코스;경의중앙선응봉역-살곶이체육공원-제5세월교(청계천)-중랑천자전거길-지하철 7호선(하)-중랑천 세월교-동일로- 수락산숯불닭갈비-박세당 고택-노강서원-석림사 원점회귀(42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바이크 손대장,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수락산 석림사 일주문을 배경으로-
<후 기> 스머프차
봄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신록이 점점 더 짙어만 가고 기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번 여정은 오래간만에 수락산자락에 위치한 박세당 고택및 노강서원을 답사하기로 하였다. 박세당 고택과 노강서원의 관계는 부자지간이다. 출발지는 경의중앙선 응봉역이다. 바이콜 전사 5명이 참가하였다. 3명이 먼저 출발한 후 바이크 손대장과 쉐도우수는 석림사 일주문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중랑천 자전거길은 근래에 자주 찾는 자전거길이다. 당분간 바이크 손대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실시하기 때문이다.
청계천을 건너 중랑천으로 접어들자 샛노랗게 물든 유채꽃이 반겨준다. 동대문구청에서 관리하는 중랑천변에는 온통 장미꽃 일색이다. 가는 곳마다 알록달록한 장미꽃들이 만개하여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눈이 부실지경이다. 마치 장미꽃 박람회가 열리는 것 같다. 장미꽃은 역시 5월의 여왕이다.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던 야생화들도 얼굴을 내밀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백화난만이다. 눈 돌리는 곳마다 온통 꽃 천지다. 상춘객들은 아름다운꽃에 매료되어 연신 카메라 촬영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중랑천변은 자전거 타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유모차 끌고나온 사람,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운동기구에서 몸을 단련하는 사람들로 많은 인파가 북적거렸다. 특히 노인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중랑천변에는 각 자치구별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였다. 파크골프장은 언제나 붐비는 인기장소다. 노인들의 놀이로서는 최고의 스포츠경기이다. 이화교에서 숨고르기 하였다. 통상 30분 달리고 쉬는 경우가 많다. 안장에 너무 오래동안 앉아 있으면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쉬는 틈을 이용하여 오벨로는 장미꽃 매력에 흠뻑빠져 사진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노원구로 접어들면 도봉산이 위용을 드러낸다.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진다. 지하철 7호선 밑을 지나 중랑천 세월교를 지나면 동일로를 만난다. 동일로변에 위치한 NEPA 상점에 들려 오벨로와 스머프차는 각각 골프 상의와 등산화를 구입하고 석림사로 향했다. 바이크 손대장이 미리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쉐도우수는 보이지 않았다. 전화를 하니 장암역 부근이라고 하였다. 석림사 일주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노강서원으로 향했다. 노강서원은 조선 숙종 때 문신인 박태보(1654-1689)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박태보는 박세당의 둘째 아들이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폐쇄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노강서원에서 약 750m거리에 박세당 고택이 있다. 수락산자락에 위치한 박세당 고택은 고풍스런 한옥과 넓은 뜰 그리고 수목들이 자라고 있어 운치가 한결 돋보였다. 서계박세당(1629-1703)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후학을 가르쳤던 곳이다. 고택은 고즈넉한 분위기 였으나 오늘은 혼례식 준비로 어수선 한 분위기였다. 이곳에서 혼례식을 올리는 경우는 처음으로 목격했다.
이런 곳에서 혼례식을 하는 것도 인생에 기념비적으로 남을 만한 멋진 추억거리이다. 고택 뒤로는 수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앞에는 도봉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기막힌 풍경이다. 풍수가가 아니더라도 명당자리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미리 의정부시청 문화관광과에 연락해야 한다. 다음에 올 때는 꼭 사전 예약하고 꼭 둘러볼 예정이다.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외부에서 담장 너머로 안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고택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수락산숯불닭갈비집으로 향했다.
이곳에 오면 의례 들리는 단골식당이다. 소금숯불닭갈비와, 막국수, 닭곰탕, 된장찌개로 식사하면서 정겹게 만단정화를 나눴다. 쉐도우수는 집에서부터 자전거타고 출발했다고 하였다 그러자 바이크손대장은 너무 무리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면서 정문일침을 가한다. 바이크손대장은 치료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와 기분이 매우 좋다고 하여 한 턱을 쏘았다. 회원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박수로 화답하였다. 람보림과 오벨로는 고교 동문 이인규(미국거주)와의 약속 때문에 점심식사 후에 곧바로 둥지로 향했다.
장암역을 지나서 중랑천 자전거길로 진입하고 내달렸다. 그러나 공사로 막혀 다시 뒤돌아갔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불편을 감내해야만 한다. 복귀할 때는 유유자적 쉬엄쉬엄 내달렸다. 쉐도우수와 마라톤킴은 응봉역에 다온 시점에서 한양대역으로 출발하고 바이크손대장과 스머프차는 응봉역에서 마무리지었다. 시간이 오후 4시경이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더없이 기분이 상쾌하였다. 노년에 친구들과 어울려 자전거 타는 것은 정말 축복이다.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한마디로 무아지경에 이른다. 그래서 친구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생세지락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스머프차의 희망이요 꿈이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었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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