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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츠킬 데블패스 트레일(Catskill Devil's Path Trail) 25마일 40km 무박 종주산행
산행일자 : 2016년 7월23일 금요무박
산행인원 : 뉴욕 산타산악회 11명
산행시간및 거리 : 14시간 44분 25마일(40km)
산타산악회와 함께 산행을 한지도 벌써 7개월이 되었다 처음 뉴욕에서 산행을 하며 들은 캐츠킬 내 귀가 솔깃했다 그래서 가입하게된 산타산악회... 가입할때는 몰랐는데 뉴욕에서 가장 산을 잘타는 산악회라고 한다 산행스타일이 나에겐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캐츠킬 산행을 하면서 이상한 점이 있었다 캐츠킬의 많은 트레일중 20마일이 넘는 두개의 트레일 데블패스(Devil's Path 25마일 40km)와 이스카프먼트(Escarpment Trail 23.9마일 38.46km)를 왜 무박 종주산행을 안하는지 궁금했다 실력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대한민국 3대 종주인 지리산 주능선종주(20.8마일 33.6km), 덕유산 육구종주(20마일 32km), 설악산 서북능선종주(17.4마일 28km)는 산악인의 로망이다 무박종주는 말할 것 도 없다 내경험으로는 덕유산 육구종주가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대부분 그렇게 얘기들을 한다 장거리 무박종주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테스트인 것 같다 나의 산행 실력도 궁금하고 체력과 지구력, 인내력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몇시간에 주파하는지...
산행공지가 올라 왔다 해보고 싶었던 Devil's Path Trail 무박 종주산행...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다 미국와서 산행속도도 자꾸 떨어지고 배도 나오고... 하지만 또 한편으론 지구력과 막판 스파트가 좋으니까 붙어 보자는 오기도 생겼다 무엇보다 무거운 DSLR 카메라와 배낭무게를 줄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와서 처음하는 무박종주 미동부 3대 트레일 데블패스(Devil's Path) 멋진 산행을 기대하며 캐츠킬로 향한다...
악마의 길이라 불리는 데블패스(Devil's Path)는 캐츠킬의 3500피트(1066미터)가 넘는 35개 봉우리중 5개 봉우리를 연결하는 코스로 인디언 헤드, 트윈, 슈가로프, 플라튜, 웨스트킬 마운틴 정상을 지나며 헌터 마운틴은 정상 7부 능선을 지나는 25.15마일(40km)의 거리이다 캐츠킬의 수많은 트레일중에 가장 긴 코스이며 뉴햄프셔주 White Mountain의 프레지덴셜 트레일(19마일 30km), 뉴욕주 Addirondack의 그레잇렌지 트레일(25마일 40km)과 더불어 미 동북부 3대 트레일중에 하나이다
밤12시 후러싱 유니온 H-Mart에서 출발하여 3시 6분 들머리 Prediger Road Parking 도착
11명이 두대의 차로... 미국와서 처음하는 무박산행 한국에서 매주하던 산행이라 전혀 낯설지도 않고 시간대도 비슷합니다
3시 21분 산행 출발 데블패스(Devil's Path)는 붉은 마커입니다 인디언헤드 마운틴까지 4.3마일(6.9km)...
3시 55분 삼거리 Long Path Trail 왼쪽으로 1마일 내려가면 16번도로가 나옵니다
3시 56분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입니다 주몽형님과 프러스님은 선두에서 치고 나가고...
4시 33분 첫 휴식 2그룹은 영일형님이 선두에서...
서서히 여명이... 날벌래들이 새벽잠을 깨우는 침입자들에게 거세게 대항하며 IS같이 자폭하며 입으로 들어옵니다
4시 59분 인디언헤드 마운틴 정상 View Point에서 야영하는 멋진 친구... 주차장에서 인디언헤드 마운틴(3573피트 1089m) 정상까지 4.3마일(6.8km)을 1시간 40분에 올라왔습니다 ㅎㅎㅎ
5시 15분 Jimmy Dolan Notch
영일형님의 산삼넣은 꿀물을 한잔씩 얻어마시고...
영일형님은 산삼넣은 꿀물을 주시곤 배낭이 가벼워 졌는지 더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지나온 인디언헤드 마운틴(Indian Head Mountain)
5시41분 Twin Mountain 동봉(3580피트 1091m)
영일형님 덕분(?)에 초반 오바페이스를 해서 힘들어 하는 처조카님...
상쾌한 아침 가슴속까지 시원합니다...
카메라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종주는 무게와의 전쟁인데 1.5kg을 어떻게 해야하나... 아쉽지만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나무사이로 일출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조금 일찍 서봉에 도착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5시 58분 Twin Mountain 서봉(3640피트 1109m) 일출은 상황 종료 아직 미국산에서 일출을 한번도 못봤습니다...
크리스님과 함께...
슈가로프를 향해서 부지런히...
인디언헤드님이 따라 붙었습니다...
가야할 슈가로프
6시26분 Pecoy Notch
지난번 콩나물님의 시원한 화채생각이 간절합니다...ㅎㅎㅎ
지난 1월 산타 첫산행때 부자님이 날아라 슈퍼보드 했던 곳...ㅎㅎㅎ
지나온 Twin Mountain
지난 1월 처음으로 산타산악회 산행에 참석해서 점심먹고 단체 사진 찍은 곳입니다
지난 1월 단체사진
오늘 이것을 5번 봐야하는데...
7시 14분 슈가로프 마운틴(Sugarloaf Mountain 3800피트 1158m) 정상 누군가 깜찍한 조화를...
View Point는 생략
잠시 보였던 영일형님 일행분은 순식간에 없어졌습니다...
7시 46분 삼거리
7시 47분 Mink Hollow Lean-To
크리스님이 준비한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인디언헤드님은 먼저 출발하고...
Plateau Mountain을 향해 다시 출발...
2번째 보는 안내판
사진은 못찍었는데 무게를 줄여야 하는 마당에 버섯을 따서 배낭에 넣었습니다...
잠시 View Point에서
젊은 미쿡 커플을 만나고... Devil's Path Trail을 한다고 자랑을 합니다
9시 7분 플래튜 마운틴(Plateau Mountain 3840피트 1170m) 정상
크리스님은 빛내림까지 받으시고...ㅎㅎㅎ
5분간 휴식... 플래튜 마운틴의 전나무숲은 바람도 시원하고 너무 환상적입니다
여기서부터 Notch Lake까지는 아직 못가본 코스입니다
첫번째 전망터...인디언헤드님을 다시 만나고...
10시 2분 Orchard Point 멀리 헌터 마운틴의 Fire Tower가 보입니다
두건을 쓰니까 땀 흐르는 것이 한결 덜하고 좋습니다...
노년을 멋지게 보내고 있는 노부부...
헌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너무 안좋습니다
주차장이 보입니다
10시 49분 Notch Lake 헌터주차장 도착
방장님의 빨리 오라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립니다...ㅎㅎㅎ
몇달사이에 이곳이 유료로 바뀌었습니다
한인등반클럽 백두님 부부께서 종주팀들을 위해 지원을 나오셨습니다...시원하고 맛있는 꿀물을 4잔이나 마시고... 오늘은 여자회원분이 없어 과일을 구경할 수 가 없었는데 맛있는 포도까지 너무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무더위에 염려했던 물을 충분히 보충을 합니다... 처조카님은 포도를 챙기고...ㅎㅎㅎ
10시 59분 응원에 힘입어 기운을 내서 마지막 West Kill Mountain을 향합니다
전나무숲을 만나고...
12시 35분 힘들게 삼거리에 도착을 합니다 물배가 차서 행동식도 생각이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헌터 마운틴은 지난 3월 갔다왔지만 West Kill Mountain은 처음 가는 코스입니다
휴식을 취하며 처조카님을 기다립니다
Devil's Acre Lean-To 한국 젊은 커플의 응원을 등에 업고...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1시 57분 Diamond Notch
인디언헤드님과 베테랑님을 만납니다
다리 통증때문에 걸음이 늦어진 처조카님을 한참 기다릴줄 알았는데 초인적인 힘으로 달려 내려왔습니다...ㅎㅎㅎ
마지막으로 치고 오를 West Kill을 위해 다시한번 몸과 마음을...
여기서 숨은 그림찾기가 있습니다...ㅎㅎㅎ 정답은 댓글로...
West Kill Mountain까지 거리는 2.2마일이지만 능선이 완만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먼저 출발한 인디님과 베테랑님을 다시 만나고...
이곳이 정상인줄 알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베테랑님이 View Point 있는 곳까지 더가야 한다고...
젊은 미국 친구가 하산을 하면 다왔다고 얘기를 해줍니다
3시 41분 West Kill Mountain 정상 View Point 조망이 끝내줍니다...
지금까지 본 캐츠킬에서 최고의 풍광입니다 이런곳에서 운해를 봐야하는데...
캐츠킬 최고의 View Point에서 인증샷
베테랑님이 처조카님은 인디언헤드님과 함께 오니까 걱정말고 앞서 가라고 했는데 결국은 전우를 버린 배신가 신세가...ㅎㅎㅎ
스마트폰이지만 사진이 끝내줍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뒤를 돌아보니... BUCK RIDGE LOOKOUT라고...
3시 56분 드디어 West Kill Mountain(3880피트 1182m) 정상
West Kill Mountain gps 트랙
다이아몬드 노치부터 웨스트킬 마운틴정상까지 높지는 않지만 5개의 작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크리스님이 14시간에 완주를 해보자고 해서 무지하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2마일을 경보수준으로 달렸는데.... 그런데 갑자기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 능선...
갑자기 당까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지도를 보니 St. Annes Peak입니다 잠시 앉아서 행동식을 먹으며 휴식...
St. Annes Peak 높지는 않지만 25마일 종주 마지막에 복병임에 틀림없습니다
5시 25분 너무나 반가운 이정표입니다 1.5마일(2.4km)남았습니다
잠시후 크리스님이 내려오고...
그런데 1.5마일이 끝이 없습니다
드디어 Register가 보이고...
6시 5분 반가운 얼굴이 보입니다...ㅎㅎㅎ
캐츠킬 데블패스 트레일(Devil's Path Trail) 25마일(40km) 무박종주 14시간 44분에 완주를 했습니다
6시 16분 크리스님 도착
바로 베테랑님도 도착합니다
한인등반클럽 식구들은 야영장으로 떠나고...
7시 21분 로보캅 등장
무서운 집녑으로 초반에 트윈부터 다리에 통증이 왔는데 끝까지 완주를 해내는 의지의 한국인 처조카님입니다...짝 짝 짝
끝까지 동행을 해 준 인디언헤드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오늘 처조카님은 배낭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데블패스 무박종주를 축하라도 하는듯 하늘에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떠있다...
2012년 덕유산 육구(육십령-무주구천동)종주 이후 4년만의 종주 체력적인 부분도 걱정을 했지만 연일 90도(섭씨 32도)를 넘는 더위가 더 걱정이었다 중간중간 샘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를 몰라 나름 여유있게 준비를 했지만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헌터주차장에서의 지원덕분에 물 걱정 없이 종주를 마칠 수 있었다 초반에 영일형님의 페이스에 다들 말려 조금 힘은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크리스님과의 호흡은 상당히 좋았다 데블패스 종주는 지리산 주능선종주보다는 길고 화대종주보다는 조금 짧지만 난이도는 주능선종주와 비슷한 것 같다
함께 종주에 나선 주몽형님과 영일형님, 베테랑님, 프러스님, 최윤주님, 크리스님, 인디언헤드님, 처조카님 그리고 멋진 종주산행을 기획하고 지원해주신 방장님과 에릭형님 그리고 한인등반클럽 백두님 부부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관리 잘하시고 멋진 산에서 또 뵙겠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 멋진 조망이 있는 캐츠킬 최북단의 이스카프먼트 트레일(Escarpment Trail) 무박종주를 마음속에 그려본다
오늘도 산이 있어 행복했고 산행을 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첫댓글 보기만 해도.. 즐거운 산행... 이젠 장거리산행은 내겐... 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네~ ^^*
무박 종주산행도 한때죠...ㅎㅎㅎ
돈아드리고 매주 미국산행 잘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했어요!
ㅎㅎㅎ 고문님 서울 엄청 덥다는데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