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두 친구(親舊)가 길을 가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쏟아졌습니다.
할 수 없이 인근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는데
시간이 꽤 지나도록 비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 친구가 중얼 거렸습니다.
대체(大體) 이 비가 언제 그치기는 하는 걸까?
그러자 다른 친구가 빙그레 웃었습니다.
자네 그치지 않는 비를 본적이 있는가?
영원할 것 같은 시련도 시간이 지나면 결말이 납니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상처(傷處)를 받으며 자라나는 꽃과 같습니다.
비바람을 맞지 않고 자라나는 나무는 없습니다.
우리의 살아가는 길에 수많은 비와 바람이 다가옵니다.
때로는 비바람에 가지가 꺾어지듯이 아파할 때도 있습니다.
아픔으로 인해 나무는 더 단단해짐을 압니다.
내가 가진 한때의 아픔으로 인생(人生)은
깊어지고 단단하게 됩니다.
어느 땐 간 비와 바람은 멈추게 됩니다.
인생은 매번 상처를 받지는 않습니다.
비와 바람은 지나가는 한때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비와 바람을 견디고 핀 꽃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사는 게 매번 아픈 게 아니라
아름답게 피어나는 날이 더 많습니다.
오늘도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사는 게 상처(傷處)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아픔은 나를 더 깊고 아름다운 삶의
꽃이 되게 하는 과정(過程)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