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골,자신의 아끼던
기존 시에 코리아에 대한 존경과 기대를 일치시켜
시를 수정하여 보내 줄 수 있겠죠. 인도는 장기간 영국의 식민지로
존재했고 1857년의 무장 저항이 진압된 이후 영국은 동인도 회사를 폐지하고
직접 통치로 전환하고 인도의 엘리트와 지배층인 왕족과 지주계급을 직접 보호하는
정책을 지속하고 이들 자제들은 영국 유학 이후
두터운 친영주의자들이 됩니다.
제 기억으로는 김용옥
선생의 ebs 한국독립운동사 10부작에서
타골의 이 시는
동학력명에 대한 감동과 소회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동학은 인간존중과
평등함을 기치로 내건 아시아 최초의 각성 움직임이었고,
타골 정도의 지성이라면
당연히 감동으로 무릎끓을 만한 사건이었습니다.
동학은 적나라하게
강자의 약육강식을 정면에서 거부하는
반제정신, 인간존중의
인내천, 평등사상을 주창한 것이고,
이는 서양의 자국민주주의와는 차원이 다른 국가간의 도덕적 질서를
제창한 인류역사에서 유래가 없는 분기점이었습니다.
단지 동학에 적대감을
느낀 양반지배계층, 일제가 철저히
억압 왜곡하고 아직 남한의 의식 수준이 좁다라한 한반도에 갖쳐
아직까지도 저평가되고 있을 뿐,
그 당시 동학혁명이
내건 기치와 새로운 질서를
타골이 접했다면은
인류의 새로운 등불이 동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감동으로 느꼈을 겁니다.
그걸 100여년 전에
깨달은 타골이기에 그는
대단한 지성인이고
시성인 것이죠.
러시아 중앙군사악단
칼리로브 중장은 2006.2월에 평양을 방문하고
타골을 인용하여 평양은
동방의 등불이라고 칭송하고
김정일은 인류에게
새로운 삶과 미래를 안겨주었다고 칭송하는 시를 읊습니다.
중앙군사악단은 러시아의 군력, 즉, 국가무력을 표상하는 군사악단이죠.
그 시기는 2004.4월 룡천역 김정일 폭살 기도 테러사건과
북이 이에 대응하는 2004.9월 량강도 4세대핵, ABM시연,
그리고 2005.9월 9.19북미합의를 통한 북미양측의 균등한 핵군축에 합의한 후에
2006.2월 황급히 러시아는 중앙군사악단을 평양에 보낸 것입니다.
김정일의 2011년
러시아 방문에서 공명성명으로 천명한 정신,
즉, '패권의 전횡이
소멸된 공정한 국제질서"라는게
바로 동학혁명이 내건
도덕적 국제질서, 즉 반제정신을 말합니다.
동학혁명 과정에서
학살에 가까운 폭압과 학살로 물리적으로 패배했으나,
그 정신은 바로 이어져 의병의 봉기와 3.1운동으로 공명하고,
뿐만 아니라 한반도 밖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스탄코비치라는 한국
여성은
레닌의 러시아혁명에
일찍이 참가하고 조선인들은
연해주에서 중요한
사회주의 혁명에 헌신하며,
중국혁명에서 조선인들은
결정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타골이 당대의 위대한 지성인이고 시성인 것은
타골이 1917년 동경에 1년 초빙되어 강연을 하면서
뒤늦게, 그 전에 알았더라도 동경시절에 자세히 동학혁명에 대해서
접했을 것이고 동학의 위대한 조선인들이 내세운 이 엄청난
발산과 그 고고한 정신을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의 악덕과
그 당시 이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주의(1차 국제인터내쇼날)가 1차대전발발로
자국주의, 민족주의에 순응하면서 붕괴하는 과정을 목도한
타골로써는 동북아시아 이 귀퉁머리의 작은 국가에서 발화된
고귀한 정신의 발화를 알고서 큰 감동과 영감을 얻었을 것으로 봅니다.
타골이 인류역사를
새롭게 비추일 동방의 등불로 자신의 시를
개작한 것은 그게 시대를 통찰하는 시성, 교묘한 영국의 통치에
무기력한 모국 인도의 모순에 절망하는 지성인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동학혁명에 대해
1917년에 1년동안 동경에 머무르면서 그에 대해 뒤늦게 알았기 때문에
주어가 없는 시에 그
주인공이 동학혁명의 조선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주인공을 찾았다는 거대한 감동에 타골은 겸손하게 시를 개작한 것이라고
해석하는게 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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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생각하면,
1913년에 노벨문학상을 동양최초로
수여받은 시성 타고르인데
이 사람이 헌사한, 식민 통치중인
조선의 잡지와 신문에
조선을 찬양고무하는 시가 등장했는데
조선총독부가 이를 재검증 안했을까요?
더구나 동양 최초의 노벨상을 수여받은
시성이
동경대학에 1년 강연자로 초빙받아
거주하고 있는데
그러한 시를 일방적으로 최남선이나
동아일보가 조작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일제총독부가 그렇게 헐렁한
조직일까요?
아니면 타고르가 그렇게 미약하고
영향력이 없는 존재였을까요?
이런 방식의 진실 천착은 바로
뉴스타파가 권은희에게 보여준 무지함
바로 그것이죠.
어떤 팩트가 존재할 때는 팩트가
고고히 홀로 실존하는게 아니라,
그 상황과 흐름 속에서 연관관계를
갖습니다.
이를 파악하지 않고 자잘한 팩트의
나열은
진실과 거리가 먼 경우가 태반이죠.
더구나 근대국가이후로 들어와서
체계적인 기만선동과
문서조작이 국가전술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는 시대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일제총독부가 이에대해 아무런 소리없이
조용했다는 것은 조작이 없었다는
확실한 반증이죠.
첫댓글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명확한 근거는 빈약하지만 시대상황에 비추어 추론이 가능하겠지요
비상하게 재미있는 추론, 합리적인 논리의 맛이 느껴집니다.
人乃天이란 동학의 핵심이치는 인류역사에서 그전과 차원이 다른 정신세계와 역사를 열어가는 출발점이지요...
역시,역시 ! 명쾌 탁월한 해석 .......분석가님 ! ~~~~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