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200만 년 전"..말라붙은 美 호수 바닥서 발견된 흔적의 정체
황기현입력 2022. 10. 13. 19:38 댓글3개
ⓒ CNN
미국 최대 인공호수 미드호가 가뭄으로 말라붙으며 바닥에서 1,200만 년 전 분출된 화산재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매체 CNN은 네바다대학 연구진이 최근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걸친 미드호 바닥에서 그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퇴적암 여러 점을 발견했다고 지난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바위를 뒤덮은 화산재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약 1,200만 년 전 미드호와 1,00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지역의 비활성 화산 지대에서 발생한 폭발로 생성돼 날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로웬스턴 미국 지질조사국 연구원은 "이 지역의 지질 역사를 재구성하고 대규모 화산 폭발 빈도와 그 영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진 스미스 네바다대 교수 역시 "이번에 발견한 화산재를 분석하면 미래의 화산 폭발뿐 아니라 기후 변화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드호는 미국이 1936년 후버댐을 건설하며 조성한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다.
미국 남서부 7개 주와 멕시코 북부 지역까지 물을 공급하던 미드호의 물은 최근 극심한 가뭄이 닥쳐 193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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