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 영하 9도의 낮은 기온에
명동성당 무료급식소 이용후 명동성당 본당에서 기도할려다
난방이 되어 있지 않을 것 같아 촛불들을 많이 켜놓은
지하성전이 따뜻할 것 같아 지하성전에 가게 되었습니다.
낮은 기온때문인지 기도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촛불만으로는 따뜻하지 않았지만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졸음반 기도반하다가
출구쪽에서 나는 소음소리에 쳐다보니
출구쪽 가까운 장의자에 한 작은 여성분이
자신이 가진 짐들을 의자에 정리하면서 내는 소리와
'춥다, 춥다'라는 말을 멀러 떨어진 사람이 들릴 정도로 내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여성분 앞앞자리에 한 남성분이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마 이 남성분을 다른 자리로 가게할려고 내는 소음과 소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억해보니 이 여성분이 지난 여름에 이 곳에 기도하러 왔을 때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출입구를 출입하는 사람들을 불편케 하는 소음과 행동을 한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이런 모습을 몇번 본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나가는 길에 한마디 할 생각에
'시끄럽게 좀 하지 마세요, 기도하는데'라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할 줄 알았던 이 여성분은 다짜고짜 안면이 처음인 제게
'마귀야 마귀야'라며 저를 향해 소리를 치더군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 나이는 40대로 보이는 여성인데
차마 저도 '니가 마귀다'라고 할 수 없어서
'누가 마귄지 모르겠네'라고 응수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말다툼하고 나와야 했는데
'성당에 신고한다'라는 말은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이 들더군요.
결국 이런 아쉬움을
명동성당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문제가 생겼을 때 글을 받는 코너가 있어서
이날 있었던 사건을 자세히 글로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 후 이틀이 지난 오늘
급식소 이용후 본당에서 기도할려고 갔는데
본당에 행사가 있는지 문이 닫혀 있어
어쩔 수 없이 지하성전에 갔는데
일단 이 여성이 없었고
1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혹시 제가 어제 명동성당에 보낸 글이 효과를 발휘했는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명동성당으로부터는 답장을 받지 못해서 단언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 이런 곳에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 여성에 대해
예수님처럼 측은한 마음을 가져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