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입니다.
저희 집 아파트 베란다 앞쪽 화단에 있는 목련이 꽃망울이 벌어졌는데
아침 출근길에 본 충남도청앞 백목련도 그렇더라구요.
이제 곧 만개 하겠어요.
몇 일 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목련꽃과 호박꽃을 좋아해요.
목련 중에는 자목련도 있지만, 희고 순결을 상징하는 백목련을 더 좋아한다죠.
호박꽃은 그 자체는 먹는 게 아니지만, 우리 어릴 적 동네 꼬마 여자친구와 소꿉놀이할 때 맛있는(?) 음식 만드는 재료로 쓰던 것이라 좋은 추억이 있는데다,
다른 꽃은 피었다 지고나면 그뿐 이지만, 호박꽃은 지고 나서도 “아녜스의 엉덩이”만큼
큼직한 호박을 열리게 하여 맛있는 서민의 식탁에 밥반찬을 해결해 주니 더 즐겁죠.
하긴, 호박에도 종류가 많아 큼지막한 “늙은 호박”이 있는가 하면, 애호박, 단호박 같이 자그마한 것도 있지만요.
물론, 꽃핀 다음에 열매 맺는 식물이 “딸기, 살구, 매실, 가지, 오이,...등등”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래도 덩치로야 호박을 상대 할 수 없어요.
어떤 남자분들은 별로 못 생긴(아니면, 안생긴...?) 여자분을 “호박꽃”에 비유하지만,
저는 그저 순진무구(純眞無垢)한 마음으로 호박꽃을 좋아합니다. (헤헤헤)
저도 멋쟁이 남자들 “핸섬보이”처럼 잘 생기지 못하고, 편안하게 생겼다는 소리를 듣는 입장이지만요.
저 고교시절 음악시간에 많이 불렀던 가곡 “목련화”.
이 곡이 저와 아녜스를 연결시켜준 고마운 노래죠.
제가 라디오 방송국 프로그램에 우편엽서로 신청한 노래가 나온 걸 들은 제 짝지가 제게
연락해와 처음으로 서로 알게 되었고,
펜팔로 1,100통의 사연을 주고받은 끝에 ’86년 3월에 결혼하여,
어느덧 지난 22일로 결혼20주년을 보냈고 혼인신고일로부터 따지면 23년이 되었으니,
저희에게는 중매장이 같은 역할을 해준 거였어요.
지금이야 산전수전 다 겪고 쓴맛 단맛 다 본 처지이지만,
지금껏 열심히 살아와준 짝지를 생각하며 앞으로의 날들도 착실히 살아가야겠어요.
저는 엊그제와 어제, 주말주일에도 바쁜 날을 보냈어요.
매주 계속 그러는 형편이지만, 뭔 일이 그리도 바쁜 게 많은 지...?
그래도 열심히 사는 게 좋지요.
지난 금요일(24일) 저녁에는 어느 네이버 카페 회원님들과의 첫 만남이 있었어요.
제가 아시다시피 포털사이트 “다음ㆍ야후ㆍ네이버ㆍ프리첼”의 여러 곳 카페회원들과
인터넷 수인사로 만남을 하고 있는 데,
가끔씩 있는 정팅과 번개팅 같은 오프 모임에서도 기쁜 만남을 갖고 있어요.
이날 만난 님들은 대전지역의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식당을 찾아다니는,
이를테면 식도락(食道樂)을 즐기는 모임이기에
대부분 대전시내에 거주하는 회원님들이라 지역적인 연고가 많았어요.
24일 저녁 7시에 있는 번개모임에 늦지 않게 저는 10분전에 사무실을 나섰어요.
모임장소인 식당 있는 곳이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라 제가 근무하는
관할 구역 안에 있는데다, 가까운 곳이라 더 좋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업무가 바쁜 게 있어 모임을 마친 다음에 다시 사무실로 와야했어요.
직원들과 야근을 해야 했거든요.
어쨌든 늦지 않게 사무실을 나섰기에, 약속시간을 맞춰 그 식당을 잘 찾아갔는데,
젊은 회원님 네 분이 벌써 와 있더라구요.
먼저 오신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기쁜 만남을 시작했죠.
몇 번 정모와 번개 모임을 했다는 데, 제가 이 카페 모임에는 처음 참석한 거였어요.
그동안 제가 서울까지 가서도 여러 곳의 님들과 오프모임을 가졌었는 데,
대전지역 카페에서의 모임은 더 참석 잘 해야겠어요.
약속시간인 오후7시가 지나자 여러 회원님들이 오셔서 7시반이 지나니 20명
가까이 되었는데,
저는 주문한 저녁식사로 “안동 찜닭”을 먹으며 식도락을 즐겼어요.
이 식당이 “안동 찜닭 전문점”이었거든요.
“닭요리”를 삼계탕, 닭백숙, 닭도리탕, 닭갈비 같은 요리는 물론, 전기구이 통닭, 닭고치,
프라이드치킨, 불닭요리, 양념치킨까지 많이 먹었지만,
이날처럼 “찜닭”요리는 처음 먹은 거였어요.
경상북도 안동시가 “찜닭”도 유명한가보죠?
저는 안동시라면, “간고등어”생각이 더 먼저 나는 데...
어쨌거나, 안동찜닭의 맛을 대전시내 한복판에서 맛 볼수 있어 좋았는데,
울 회원님들 언제 경북 안동에 가시면, “찜닭 전문점”식당을 함 가보세요.
제 처가가 있는 상주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안동시라죠?
안동은 제게도 인연이 있는 고장입니다.
제가 군대시절 “201특공여단”에서도 근무했거든요.
양반의 고장으로 유명하고, 전통 유교예법이 잘 지켜지는 “예절의 고향”인데...
“안동댐”은 지금도 잘 있는지...?
저는 그 모임에서 식사만 마치고 한시간만에 아쉽지만 먼저 나와 사무실에 갔어요.
근무 때문에 쐬주와 별로 못 친하고, 음료수를 주로 먹었죠.
물론, 여기서도 제가 찍사(=사진사) 역할을 하였습니다.
사무실 가서는 바쁜 일을 마무리 짓느라, 밤11시반까지 연장근무를 꿋꿋이 하고서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집에 갔더니, 자정을 막 지나 날짜가 바뀌었던데... (ㅠㅠㅠ)
그래도 바쁜 일정에서라도 님들과의 좋은 만남이 있었기에 기뻤어요.
다음에 더 오래동안 즐겁게 해야죠.
오늘은 3월27일입니다.
이달의 마지막 한주가 시작인데, 이번 주말(토요일)이 4월1일이니 한달 마무리를
잘 해야 할 때죠.
울 회원형제자매님들께서도 새봄의 여유로움을 느끼면 좋겠어요.
그제와 어제는 제가 1박2일일정으로 본당 전례분과 위원인 형제자매님 네분과 함께 충남
연기군에 있는 정하상교육회관에서 개최된 “2006년 천주교 대전교구 전례위원 연수교육
(피정)”에 다녀왔어요.
직장에서의 교육이야 가끔 받아보지만, 같은 신앙인으로 형제자매로 함께하며 피정행사를
하는 건 무척 뜻 깊어요.
이 피정이야기는 내일 해야겠어요.
우리 님들도 어떤 종교에 무슨 믿음이든 좋으니 신앙을 갖고 생활해 보세요.
비신앙인일 때보다 훨씬 기쁘고 행복한 생활이 되실 거여요.
물론, 이미 믿음을 가진 님들은 더 열심히 하시구요.
저는 믿음생활이 34년째인데, 최근에 신앙의 신비와 즐거움(묘미라 해도 되겠죠?)을
많이 느낀다지요.
열심히 착하게 살면서 노력하는 분들에게 하늘도 큰 은총과 축복을 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 알라님의 사랑...”
모든 종교의 절대적인 진리는 통할 거여요.
오늘도 기쁘신 한주를 시작하시길...
“샬롬~!!!”
첫댓글 ㅎㅎ 안동에 직접 가셔서 안동찜닭 드셔보세요.. 정말 맛이 있답니다.. 제가 고향이 안동이지만.. 서울에서 사먹는 안동찜닭이랑 맛이 질적으로 다르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이 되세요..
ㅎㅎㅎ 그럼요 안동땜도 잘있지요 ..안동땜만 잘있는것이 아니구요 월영교도 잘있답니다 안동 별미를 맛보셨내요
인연도 묘~~~~~하네요,,,/잘 읽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언제 기회되면 안동에도 가봤으면... 님들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