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을 폭행한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수감된 남편 손광기씨는 13일 오전 10시35분쯤 체포 당시 입은 흰색 야구모자와 청색 점퍼 차림으로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유치장에서 나왔다.
―이경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
―현재 심경은.
▲죽고 싶다. 이렇게 사건이 커질 줄 몰랐다.
―간통 소송은 할 계획인가.
▲안 한다.
―자식들에게 할 이야기는.
▲너무나 부끄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
―이경실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죄송하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현재 보고 싶은 사람은.
▲와이프(이경실)가 보고 싶다.
손광기씨는 13일 오전 11시10분쯤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1층 106호 즉결법정(당직판사 정진수)에 들어가 약 5분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손씨는 대부분 혐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손씨는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를 가진 후 용산경찰서 본관 유치장에 다시 수감됐다.
―현재 심경은.
▲(한숨을 크게 내쉬며) 죽고 싶다. 지금.
―이혼할 생각은 있는가.
▲그것은 잘 모르겠다. 다시 한번 이경실에게 용서를 구하겠다.
―만약 이혼을 한다면 양육권 문제는 어떻게 하겠는가.
▲그쪽(이경실쪽)에서 원하는 대로 하겠다.
―폭행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가.
▲순간적인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왜 때렸는가.
▲순간적인 상황이라 잘못 판단했다.
―이경실에게 할 말은.
▲너무나 잘못했다.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이날 오후 4시20분쯤 손광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씨는 용산서에서 추후 조사를 받은 후 월요일인 17일 오전 영등포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