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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일 끝나는 대로 저녁을 먹고
유리구름과 함께 다기 온수찜통 茶 등을 챙겨 해미로 향하는데
마침 해미읍성 행사 기간이라 밤 9시경 읍성을 비추는 야간 불빛이 빛나고 있었다.
해미읍 버스터미널에서 여인천하님을 픽업하여 오는데
사연을 듣자하니 동서울터미널에서 완행을 타는 바람에
여기저기 안서는 데가 없어 3시간이나 꼬박 걸렸다고...
그렇게 천장사에 도착하고 보니
이미 먼저 온 대전팀(흙내솔내 연두빛나라 현곡)과 흐름이어라님이
고목정에 올라가 자리를 펴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주시는 참신보살님을 따라
우리도 부랴 부랴 짐도 다 꺼내지않고
먹거리와 곡차만을 일단 들고서 고목정으로 올라간다.
스님도 이미 고단해서 주무시고
다른 먼저 오신 울력님들 법당에서 소곤소곤 거리실 제
절 안에서는 아니 되온 줄 알아 고목정에 자리를 펴
한 잔 하려 하오니 함께 가시자 했으나
얼굴이 낯설고 밤공기가 차서 이신지
우리만 살금 살금 고목정에 오르다
천장암을 돌아 연암산에 오르는 길
그 부도탑 아래에 마련된
전망이 기가막힌 정자 하나 지어져 있는데
이를 고목정古目精 이라 현판이 달려있는데
예서 바라보는 달빛이 좋아
우리는 또 다른 이름으로
고월정高月亭 고월정孤月定
높은 달을 가까이에 벗할 수 있는 정자
고고한 달빛에 젖여 호젓하게 저절로 깃들 수있는 정한 곳
이리 불르게 되더라
돼지고기 볶음과 전어회를 추진해다
와인과 곡차를 달빛과 함께 나누는데
몸은 못왔어도 함께 와 즐기고 싶은 맘을 지펴주신
늘푸름님과 고수사랑님의 情이
이 자리를 푸짐하게 배꼽 활짝 열어주시었다.
연암산 高月亭(古目精)에 올라
총총 지켜보는 별 가운데
전어회 돼지고기 볶아 케익같이
촛불 밝혀 깊고 그윽히
서녘하늘에 고개 기우는 반달과 키스~~~
red white 와인이 빈잔에 촉촉
하늘도 수줍다고 이내 달빛을 감추어 숨기는
天藏의 첫날밤
새벽이 흘러들도록 붉은情 나누다
모두가 잠든 자정
하나도 춥지 않은데 그리들 춥다고
남겨둔 와인 하나 더 열어
방안을 데피고 있었다.
와인은 왠지
술 아닌 곡차도 아닌
상냥한 과일즙 같아...
그래도 몰래 몰래 살금 살금 촉촉
잠든 이들 아무도 모르게
모금 모금 목넘기면서는
금기를 깨는 우리들만의 이 달콤함이여~~
그렇게 한밤 달콤히 잠들었다 달게 깨니
아침햇살이 나뭇잎새에 부서져
파아란 하늘 눈부시게 채색하고 있었다.
그간 탑불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언제 이런 2층 건물을 다 올렸는지.
올해 들어 2월 달에 와보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그 사이 이렿게 달라진 변모에 놀라움을...
아침 공양을 하고
8시 우리는 인법당에 모여
서로 스님을 통해 건너만 듣다 처음 얼굴 마주하였지만
낯설어 서로 뻘쭘거릴 사이 없이 머리를 맞대고
오늘 하루 세미나 음악회 들차회 작전모의를 하다.
모이는 것도 일이라
벌써 시간이 저만큼 흘러가고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 들어서는
이 자리에 모이신 또는 저 장요리 사하촌에 아직 못오신
그 모든 법우님들은 당신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이 열성적으로
제 각기 빈자리를 능동적으로 찾아 서로가 채워주며
실전에서는 일사불란하게 척척 움직여 자리를 빛내었다.
이도 참 놀라운 것은
사전에 서로 시선이나 호흡을 맞춰본 적도 없었는 데도
톱니바퀴가 잘 물려 돌아가듯
그리 척척 박자와 리듬을 타며 행사를 받쳐주어선
이 자연스럽고도 원활히 돌아가는 맛이란...
차맛어때가 벽없이 모든 차를 즐기고 있지만
들차회에 오고가는 내외국인에게 차를 내어드릴 때에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차가 메인이 되어야
풍경도 맘도 호연하게 좋았기에.
올 5월에 직접 제다한 죽통차와 덖음차를 준비하였다.
다만 온수통에 넣고 계속 우릴만한 우리차는 없어
보이차를 준비는 했었지만
마침 다우미님이 가져온 우리나라 홍차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었고 맛도 참 좋아서 제 격이었다.
거기에 한쪽에서 보이차를 내어 다양한 구색을 갖추게 되니
서로 서로 모두가 십시일반
절로 흐뭇 오전 찻자리를 가꾸고 있었다.
12일 아침 10시
톡탁목탁 산신제 울려퍼지고
나 너 없이 차한잔 산사비빔밥
너 도 나 도 우리 다 나누다
그렇게 산신제 옆에서 차를 내며 오전을 보내고
산사의 비빔밥으로 점심을 찍으며
이제 1시부터 경허선사 바로알기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오후 1시
경허선사 바로 알기
샘이나 내리보는 태양님의 시선에
뜨끈뜨끈 정말 열나게 침 샘나는
학학술술 지치기도 하는 토론에
눈시울 해살히 나뭇잎 사이사이
부셔지는 가을마당
간질간질 머리꼭지
시간흘러 햇살이 그늘 밖으로
뜻뜻 불콰히 쪼으니
인과 내를 시험하기도 한다
이 참에 여래자 보살님 댁에
오늘 밤 2차 뒷풀이 자리 부식을 추진해 놓아야겠다.
유리구름과 차를 타고 시장을 보려는데
마침 모카골드님이 서산터미널에 도착했다고...
해미버스터미널에서 모카골드님을 픽업하고
그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숯불구이 용 돼지고기를 8근을 비롯
수박 오이 쌈장 상추 고구마
맥주 막걸리 소주 덕산약주
늘푸름님이 찔러 후원해주신 덕을 감사하며
양팔 한아름 장만해다
여래자보살님 부엌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어 놓았다.
그리 부식 추진해다 놓고 올라오니 거의 5시.
역시나 소엽님의 데코레이션은
가까이 자연에서 채취
잎새를 따다 현곡히 씻어서
찻잔을 어여삐 받쳐놓고 꾸미고 계셨다.
워머에 올려진 유리다관과 차탕색의 조화
더불어 차맛조차 기가 막히게 좋았다.
이토록 세미나 끝나는 무렵
찻자리 2차가 시작이 되는데
다탁에 곧
탄금대의 피리소리 곱게
작은 잎새 소엽에 한송이 들국화 소국이
알뜰살뜰 바리바리
"히햐~" 감탄성 절로 터져나오도록
찻자리에 한떨기 꽃과 예술이 내려앉은 듯
차분히 맵씨있게 손을 수놓아 펼쳐주니
찻잔 입술 눈망울이 더욱
우아하게 아름답게 피어나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기 전
깨죽같은 떡국에
세미나 샘나는 침일랑
꿀꺽 삼키고
음악회 무대는 설치되고
잔잔히 또는 산세 쩌렁이 음악이
선률을 그리기 시작한다.
음악회 후의 뒷풀이는 차로
가을밤하늘을 가르는 달빛을 머리에 이고
나뭇잎 바람에 선선히 살갗을 깨우며
마당에 멍석을 깔고 차 한 잔 나누고도 싶었으나
다들 춥다 감기걸렸다 들들 하시오니
어쩌랴? 나만 안 추운게벼 하며
새로 넓게 지어신 옥내에 찻자리를 준비하는데
장판조차 어제 막 깔렸다하니
그 먼지가 얼마겠는가?
현곡님과 더불어 걸레질하는데
큰 방이 왜그리 넓기도 넓은지 땀 뻘뻘
그 위에 다시 소엽 소국 고아하게 찻자리 꾸미고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도다~~
그에 시간은 흘러
어둠이 그늘 찬바람처럼
살갗 서늘한 밤을 더욱 부채질하는 가운데
음악에 취해도 茶에 취해도
몸과맘 얼얼 다 못녹여 옷깃을 재촉한다
달보드레 별드르레
무르익고 깊어지는 시월 가을밤
음악한곡 차한잔 오고가는 맛에
멋이 더욱 살아오른다
한옥 처마끝
그 위에 반달 살풋
그 아래 옆에 조명등 들어 살짝
한복 고운 맵씨 우아하게
울려퍼지는 가야금과 소리를 비추니
별들도 총총 이슬방울로 내려앉아 듣고
고구마 굽는 내도
난로 연통 몽글몽글 춤을 추고 있었다.
듣는자 연주하는자
그 사람들에 취해 듣고 연주하기 보다는
천장암 감춰둔 산세하늘이 펼쳐내는
그 자연의 가을향에 취해
스스로의 연주에 젖고
스스로 그 자리 풍경에 물들어
듣고 앉아있었다.
음악회가 끝나고 뒷정리를 한 다음
가실 님 가시고 남은 님 남으신 대로
우리는 갓지어진 새옥 큰 방 찻자리에
둘러앉았다.
그냥 이야기 없이
차 한 잔만 서로 나누어도
노곤 노곤 눈꺼풀도 무겁고
그 곤한 나른함만으로도 좋겠지만
침묵이
공감이 되고 어색함이 되는
그 경계는
말 한마디 오고 갔느냐 아직이냐
하여 시선에 말 한마디 인사를 보태도록
천장암 신도회 오늘 준비위원님들과
차맛어때 다우들 이편저편에
말 한마디 서로 건네며
오늘 함께한 마침표를 공유하며
이심전심 가슴을 사르다.
시골 절 주지가 사는 이야기를 시작하며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67848
절에 나오지 않는 불자들 - http://m.bulgyofocus.net/articleView.html?idxno=67901
오늘 천장암 신도회장님은 1타3피
하룻동안 3개의 행사를 치르셨다며
천장암 세미나에 다소 소홀할 수밖에 없었음을
겸손히 말씀했으나,
지원해주신 과일과 고구마 등으로
모두의 입술혀와 배꼽이 가득 웃고 있으니
그 보시의 은덕이 어찌 작겠습니까?
감사합니다. 회장님!!!
신도회장을 새로 뽑다 - http://m.bulgyofocus.net/articleView.html?idxno=67956
茶도 없이 차맛어때? 그 云만으로
시작된 스님과의 인연이었다.
호기심 하나에 마주한 자리가
참 편안했고 다복하였다.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님이 아니었다.
그냥 형님 같고 친구 같고 동생 같은
그러면서도 자신을 송두리채
스스로의 한 뜻에 던져놓고
一心의 願으로 살아가는 향기가 좋았다.
그리 계율에 엄격하지 않은
소탈하고 소박한 있는 그대로
자신을 내보이고 들어주는 모습이
참 당당하면서도 인간적이라
격없이 편안하게 함께 동화되었다.
간간히 유머를 섞으며 날리는
촌철살인엔 해학과 위트가 넘쳤다.
그때 나는 승복에 바람이 없었다.
삼보에 귀의하옵고들 말하지만 나는
불보 법보 조사님들의 일화와 어록들을
귀감으로 삼고는 있을 지언정
진정 귀의한 적이 없기에
스님들께 바라는 어떤 상이 없었고
승복은 괜시리 쉽게 다가갈 수없는
격이었다.
헌데, 먼저 차한잔 건네며 다가온
스님과의 만남은
한 뜻으로 한발 먼저 내딛고
저만치 앞서가는 선배를 만나는
佳興이었다.
가까이 만나 대화하며
내 가보지 못한 세계에 대하여
서슴없이 보여주고 들려주어
그 엿들어보는 기회요 재미였다
그 잠시의 견문은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나며 배우는 기쁨이었다.
스스로의 계율에 넉넉하게 보였지만
흐트러짐은 전혀 없었기에 더욱
그 솔직 소탈함이 참 멋스러웠다.
시선에 갖히지 않은
그 자유호연한 스님의 젊은 기상이
지대루의 자유인같아 질투도 났었다.
헌데, 시간이 훌쩍 10여년이 흐를 새
실상사 인도 조계사를 거쳐
서산 해미에서 다신 뵌 스님은
그 본연의 모습은 그대로셨으나
당신의 복장에 스스로 엄격하셨으며
인간적인 향기에 더해 스님의 향기가
짙게 스며 배어나오고 있었다.
처음 직지인심 견성성불에서
불교의 매력을 느끼고 입문했다면
스님과의 인연을 통해서
브라흐만이나 아트만과 불성이
어떻게 다르냐는 물음에
가슴 콱 아무 대답도 할수없는
충격을 맛보았다.
이해에 대해서도
헤아림이고 추론으로써
미루어 짐작해서 수긍하는
알음알이만 덧칠하는 것일 뿐.
실천적 공부라하기엔 미흡하다 하고
화두나 위빠싸나가
제대로 된 공부라 여겼었는데...
이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들었고
그 이면을 흐르는 연기의 법이
새롭고 커다랗게 닿았다.
스님과의 대화 속에서
불성에 갖힌 연기의 법을
크게 열 수 있었고
알음알이 속에서 헤매던
이해를
"여시아문 如是我聞"
"자등명自燈明"으로
바로 안아 세울 수 있었다.
오지 못하고 마음만이라도 응원한다며
내마음의차향 즐거운님이 차 한편을 부탁해 전해드리는데...
두 손으로 공손이 받아들이시는 모양을 지으신다.
잠깐의 웃음의 미학을 사르는 몸짓이기도 했으나
요즘 탁발이 없는 승가에서
받는 것을 너무 당연시하면서
권위로운 모습은 많이 보았으되
下心으로
간곡한 정성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흔치않음을 생각할 때
스님의 저 몸짓이 그냥 보이지않는다.
천하태평이든 스트레스 잔뜩이든
일을 성사시키고 진행하기 까지는
심력이 많이 소모된다.
그래서 큰 일을 치르고는
내 다시 일꺼리를 만드나 봐라. 하며
마음 편한 일상에 괜히 고단한 일거리를 하지않겠노라
무상 속에 소소한 일상을 알뜰히 살피고 가꾸려하는
소박한 꿈을 그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이번에 일부러 일을 질러 이렇게 고단했지만
그 고단함 자체를 즐기고 자신의 발전으로 발판삼아
다음을 기약하며 또 다른 꿈을 이어가는
일을 자꾸 저질러 키우며
그만큼 스스로 성장하는 이가 있기도 하다.
나는 첫번째 유형에 가깝다면
스님은 천하태평 두번째 유형으로
다음 행보가 기대되기도 함을
기획부장님의 소감 속에서도 듣는다.
이렇게 뒷풀이 찻자리를 마무리하고
오늘 천장암에 처음이신 님들을 모아서
고월정까지 달빛 명상 포행을 하다
산사의 밤
살갗을 세포 알알이 깨우는
청명한 가을하늘 그 심유한 어둠
그 한편에 기울어가는 반달
산사를 에워싼 산세 숲바람과 벌레소리
고월정으로 오르는 우리의 발자국 소리
깨알같이 흐르는 은하수
저 아래 아련한 시가지 불빛
묵묵히 바라보며
침묵에 숨소리 몸짓소리만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배경이 되어주며
달빛침묵산책의 오묘한 명상을 공유하고 있었다.
여래자 보살님 - http://m.bulgyofocus.net/articleView.html?idxno=68113
이윽고 10시를 넘어 자시쯤
산사를 내려와
장요리 사하촌 절로부터 첫집
여래자 보살님 열린 문 사이
살짜기 들어와놓곤 잠깨우고
달 아래 별 머리에
등 달려 켜지고
빠알간 숯불 위에
달빛 별빛 어둠이 스테이크처럼
맛 날개 구워지고
그 위에 음주가무 더하여
그야말로 13일 새벽까지
맛이 예술술이로다
문득 우리 이렇게 잘 먹고 있는데
절에서 그렇게 반기며 하나 짖지도 않고 음악회를 보살핀
강아지 길손이가 떠오른다.
헌데, 찍어놓은 사진 한장 없구나.
-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68363
그러다 그러다
도로 올라와 살풋 눈을 붙여두고
어둠이 지듯 물러가며
파아랗고 붉그레 지펴오는
달진 고월정 별숨은 고목정
하늘을 지켜보다
한발 한발 붉어오는
저 능선능선 연암산 자락
아롱 아롱 물안개 구름 위인 양
하얗게 밝아오는 저 아래
호수와 둑, 논 밭, 그 너머 섬과 바다~
고월정에서 침낭 하나 쏙 들어가
잠을 홀로 포옥 잔 클락
아침산행 및 산새명상을 끝까지 포기하지않아
나를 선잠들게 하여 일으켜 세운
죽헌과 잠공
그대들 덕분에 억지 눈떴던 것이
다시 감탄과 설레임으로
아침 밝아오는 산사의 정경을
맛보게 하도다
이젠 고목정을 나서서 좀 더 위로
연암산 산책을...
잠공님은 그대로 바위턱에 앉아 명상을 즐기고
죽헌님과 나는 내려오는데
오르는 길로 내려오면 재미없으니
천장암을 빙 둘러 포행길이 있겄다
그 길을 찾아 내려오는 데
아무리 길이어도 자주 밟지않으면 길 아닌 길
가시밭 숲무성한 길이 되어 있더라는 것.
그렇게 길 찾아 길을 만들어
앞서 거미줄을 내 얼굴에 걷어내주었건만
뒷서있던 죽헌의 얼굴도 내내 거미줄에
노출되어 내 얼굴 거미줄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는...
왜 그랬을까? 죽헌과 나는 아는데.
그렇게 돌아와 늦은 아침공양을 하는데
어제 그리 북적되던 자리가 이리 한산하여
평상에 딸랑 식판접시 하나 놓으니
그 여백의 미가 새삼 스럽다.
이토록
한편의 환상적인 파노라마
천장 펼쳐지고 펼쳐내어
꿈같이 보내고 왔습니다
함께하고 못하고
마음 내어 주신 모든 님들게 감사합니다.
그럼, 또 인연따라 흐르고 흐르다
건강하게 이심전심 미소 하나 더불어 지피자고
말씀 올리며
2박2일 제 산사일기를 마칩니다.
- 산울림 dream -
그리움은
공감
있는 그대로
나를 공감하는 너
그 너를 선망하는 나
그 공감을 찾아 떠도는
내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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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박4일이 된 분들, 2박3일이 된 분들, 1박2일이 된 분들...모든님들께 감사하였습니다. 후기를 보니 그 여정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네요. ㅋㅋ 덕분에 즐겁게 지내다 왔네요. 땡큐합니다.^^
충청도 지역모임과 서*경지역의 합작품 들차회겸 달빛차회 참 좋았습니다. 소엽님과 소국님께도 멋진 찻자리 감사드립니다. 늘푸름님, 고수사랑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후박나무님께서도 행사 치루시느라 흠~ 힘드셨을듯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아란도님이 일찍오셔서 찻자리 펼쳐주셔 한결 느긋했습니다
흙내솔내님, 처음부터 끝까지 와인부터 돼지스테이크까지
너무 맛나는 낭만을 리드해주셔서 쩨일로 감사합니당.^___^
앗, 유리구름님 운전해주고 열심히 고기 구워주고
소감에서도 천장암 신도회님들의 노고를 잘 살펴주고
역시나 서경다회를 지고있는 그대였소. 감사^.,~
내년 1월19일 그대에게 반가운 일이 있다는데...
미리 축하하오. 화이팅!!! ^______^
산울림님 덕분에 3박4일을 산사에서 함께보낸듯 맑은기운 얻고갑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요 어떤안을 제시하고 사전 회의도 없이 그안을 따라
동참한 다우님들 ..차맛어때의 전통?ㅎㅎ
함께해서 좋았구요 참석하시지 못해 아쉬운 다우님 내년엔 꼭 함께해요
소엽, 당신은 아름다운 멋쟁이^.,~
소엽님의 미모 만큼이나 아름다운 찻자리는 감동이었습니다.. ^ ^ 밖에서 다른일을 하느라 얘기나눌 시간이 없었으나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다시 만날날을 기다리며~~
산울림님 덕분에 정말 행복한 아침시간 가졌습니다,
이번 다회에서 얻은 저에게 주는 선물같은 아침 명상시간이었네요....
산속이 아니더라도 이런 선물 자주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3박 4일 내내 수고하신 회원님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처음 만난 회원님이자 마지막까지 함께 하셨던 흐름이어라님~
내내 건강하시고 늘 지금처럼 아름다우시길 _()_
그렇습니다.
산속이 아니더라도
때때로
아침 창을 마주해
빌딩숲 위로
어둠이 푸르게 번지다 붉게
밝아오는 도심의 여명을
우두커니 지켜보노라면...
이도 참 좋습니다.
함께 미소 지을 수 있었음에
기쁨도 더불어 배가 되었습니다.^.,~
산울림님께서 거미줄을 어찌나 살뜰히 치워주셨는지 비밀인데 거미줄이 있는줄도 몰랐답니다..
첫 모임이 이렇게 큰 모임이라 혹시라도 방해가 되지나 않을까 내내 걱정스러웠답니다..
그래서 분위기 파악하느라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었네요..
아란도님 맑은바다님 뒷정리 하느라 힘들었죠? 다음부터 뒷정리는 함께하는걸로~~
보살님 댁으로 내려갈때 또다시 천장암으로 올라갈때 밤길 환희 비춰주신 해광님 맞죠? 감사드려요..
가실때 인사도 못드렸네요 ^ ^
그렇지요? 제가 길을 잘못들고선
제발 저려가지고선 거미줄 사연을 꺼냈지만
막상은 제가 살뜰하게 손을 올리고 알뜰하게 얼굴 들이대
거미줄을 확실히 철거하며 앞서 갔을테이니
죽헌님은 거미줄이 있었는지도 몰랐을 거구만이.
차맛어때는 데자뷰 기시감 인연 같아서
처음이어도 전에본듯한
낯익지않아도 낯설지않아서
성큼 한발만 내딛고 들어오면
괜한 걱정이었음을 확인한답니다.
오히려 프로그램이 있는
전국적 큰 모임일 때 더 동화가 잘 되지요.^^
늘 그렇듯 마음의 자리를 내어주며,
얼굴보며 손을 맞잡을때까지 미안한 마음 가득하나
막상 대면하면 한 없이 반갑운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한분 한분 손잡고 인사는 못 나눴지만, 조금씩 시간이 쌓이길 바랍니다.
핸썸맨~
반가웠어요..ㅎㅎ
대구에서 다회 있을때 차한잔 나눠요.
날마다 굿데이~ㅎㅎ
먼 걸음이었는데
익숙하다는 정리로 오자마자 마구마구 잘도 품을 사버렸어.
그대가 있으면 이것저것 호흡척척 참 든든하오.
그대의 고월정 비박은 백미였지.
문득 눈 오는 날 고월정에서의 비박을 꿈꿔볼까나?
생각이 일다집니다.
계속 이렇게 따로 또 함께 건강히 동행하세~
송우님, 우리는 수불사에 언제 함 차한잔 하기로...~.,^
오키도키~^^
마음을 내여 소원하니 정말로 이루어져서 2박 3일을 함께하며 차공양 나누고 부처님의 품안에서 행복했던 자리..
많은 준비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묵묵히 즐겁게 해주신 산울림님을 비롯한 모든 다우님들께 따신 차 한잔으로 반가움과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몇년만에 뵌 송우님 늘 열정이 넘치시는 모습 반가웠고 茶情으로 뭉칠날 기다립니다.금요일 밤을 함께 딩굴었던 여인천하님, 저와 갑짱이시라는 모카 향기님,멀리서 예쁜 따님과 함께 오신 단아한 연수님, 죽헌과 잠공 처음 오신 님들께도 감사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합니다.
따뜻한 연두빛나라님 저두 꼭 다시 뵙길 소원해 봅니다.. 저를 한번 보면 잊진 못하실 거예요.. 다음엔 얘기도 많이 나누어요~~ ^ ^
설레임,
찬란하게 시린 파릇파릇 마음...
가을하늘,
찬란하게 시린 짙파아란 호수...
그 호수에 마음 퐁당
더욱 찬란하게 부셔지는 날...
만남은
스치듯 지나다
우연처럼
차한잔 우리 다
마주하기도 하는 것
만남은
그리움 흐르다
필연처럼
우리는 차한잔
시간탑탑 풍경 다는 것
오늘 밤 도
달 위에 별, 달 아래 구름
저마다의 잎새와 눈동자에
인연 달 다
이토록 인연이란
어쩌면
그리움이 시간에 맺히거나 쌓여가는 것
필연을 기다리는 그리움이 우연을 낳기도
우연에 피어나는 그리움이 필연을 열기도
연두빛나라님, 함께해서 참 든든했 다우야!!!
^_____^
소중한 만남과 경험이었습니다.
이방인을 반겨주시고 편안하게 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길은 각각
강따라 흐름 대로
나는 나, 너는 너
시선과 시선 우리는
서로가 경계에 선 이방인
길은 교차
씨줄과 날줄 한세상
너와 나, 그 사이에 한 잔
우리 다 나누다 보다 보면
낯이 익진 않았어도 설지도 않다
차한잔 내 시선의 웃음이 네 시선에 번지고
술한잔 네 입가의 미소가 내 입가에 물들어
차차 술술 내네 차곡차곡
나는 너, 너는 나 우리 어 지피더라
송아지님, 함께해서 더욱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친구 따라 오시길 참 잘 했지요? ^_____~
끊어진 물길잇듯 달려간 그곳에서
졸졸졸 흐르는 맑은 물을 봅니다.
화알짝 웃음대신 미소한점 남깁니다.
느리게 사니 마음자리도 그런가봅니다. 화알짝 하이얀 이 드러내고 웃을 날이 머지 않았네요.
세미나를 준비하신 후박나무님, 굵은 선으로 찻자리 내어주신 님, 마음내어 움직이신 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반가웠습니다. ^^
한편 영화를 본듯... 산울림님 잘 보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