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소비주체로서 노인 층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잇다. 이에 따라 "국내실버산업"도 서서히 활기를 띠는 추세이다. 하지만 노인 층의 낮은 소비성향이 한계로 지적된다.
@쓸데에는 쓰는 노인 늘어 = 노인고객은 시간이 많아 젊은 사람보다 가격과 현지옵션 여부 등을 더 꼼꼼히 살핀다. 중장기 적으로 소비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불황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오팔(OPAL)족처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노인계층이 나타나고 있다. 오팔 족은 활동적인 삶을 살고있는 노인들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이라는 뜻의 신조로 초 고령 사회로 접어든 일본사회에서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노년층을 지칭하는 말이다. 삼성경제 연구소 고정민 수석 연구원은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노인 층이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면서 "고령화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미처 준비를 못한 기업들이 오히려 당황 스러워 하고 있다" 고 말했다.
@태동하는 실버산업 = 역동적 소비 노인계층을 표적으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고 2003년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불곡산에 문을 연 서울대 분당병원은 노인 층을 주 타겟으로 한 병원이다. 노인성 질환을 집중적으로 진료하며 800여 개의 병상가운데 400개는 노인용으로 만들었다. 분당구 정자동에는 연강의료재단이 2004년 개원을 목표로 노인 전문병원을 신축중이다. 2003년 4월초 역시 분당에 연면적 1만2000여평 규모로 세워진 "실버타운"인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최근 254가구의 입주신청을 받고 있다. 서울대 의대교수 140여명이 출자해 세운 의료서비스 업체 "버추얼 엠디"는 노년층 고객에 특화한 노화관리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윤대현 버추얼 엠디 대표는 "노화관리란 노인들의 신체나 피부를 관리해 주고 심리, 정신적 상담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한다. 2010년을 전후해서 실버산업이 크게 확대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노인들의 낮은 소비성향도 실버산업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한국 소비자 보호원의 송순영 소비생활 연구팀장은 "돈은 모으는 것이지 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목돈을 만들어 자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노인 층의 사고방식이 실버산업 성장의 한계로 작용하고있다."면서 노인들에게 적절한 소비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