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차 생장기 관리
가을은 난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시기이다. 적절한 분갈이, 물관리, 비배관리로 겨울의 춘화처리에 대비해야 한다.
1. 햇빛 관리 - 채광 한여름 혹서기에 지친 난들도 이제 이제 몸을 추스리고 2차 성장과 겨울 채비를 할 시기이다. 여름 내내 쳐 두었던 차광막은 걷어 주고 갈대발 한겹 정도만 쳐둔다. 가을 햇빛은 난에게 보약과 같다. 그러므로 채광막을 걷어 채광량을 늘려주어 난의 왕성한 동화작용을 도와 주어야 한다. 특히 아침에는 하루중 이산화탄소 함량이 가장 높고 온도 또한 낮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그대로 쬐여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구경은 튼튼해지고 성촉에 가깝게 자란 금년 신아도 충분한 채광관리로 벌브가 튼튼하게 자라게 된다. 다음해 신아나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서도 가구경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가므로 차광막은 내려주는 것이 좋다.
2. 시비 - 비료 및 영양제 관리 한 해 난 농사의 성공 여부는 가을의 햇빛, 비료, 관수 세 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난은 자라고 있는 자연 상태의 토양을 분석해 보면 호인산성 식물이다. 2차 생장기이고 결실기이기 때문에 인산, 가리 중심의 비료와 함께 비료의 흡수 이용율을 높이고 활력을 주기 위해 미량 원소를 주도록 한다. 산성화된 분내의 중성화와 칼류의 보충을 위해 볏짚이나 콩깍지를 태워 얻은 재를 우려 만든 잿물을 100배로 하여 2회 주도록 한다. 비료는 개화용으로 생산된 인산, 가리 중심으로 된 하이포넥스 액비를 2000배로 하여 준다.
- 난의 생리 자생지에서는 인위적인 관리가 없어도 차광과 채광이 잘 이루어지고 부엽토라는 자연 부숙된 유기물질 아래서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으면서 일정한 생체 리듬을 갖고 생장한다. 그러나 자연을 떠나게 되면 분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난석이라는 순수한 무기물질에 배양되는 역경재배가 이루어지므로 적절한 비배관리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게 된다. 난의 왕성한 생장기인 3~6월과 9~10월 두차례에 걸쳐 충실한 생장이 이루어 지도록 시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난의 생리 상태는 봄과 가을이 차이가 있다. 봄에는 신아가 나와 생장하는 시기이므로 미량 요소를 비롯하여, 비료의 3요소인 질소, 인산, 가리의 비료를 주어 난의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가을은 꽃눈이 붙고 2차 생장기이므로 미량 요소를 비롯하여 질소 함량이 없거나 아주 적은 양의 인산, 가리 비료를 중심으로 하여 영양 공급이 이루어 지도록하여 꽃과 벌브, 잎 등의 조직이 치밀해 지면서 생육이 이루어 지도록 하여야 충실한 꽃과 다음해 튼튼한 신아를 받을 수 있다. 인산질 비료의 주성분인 인은 식물체에서 생리작용을 하는 핵단백질로 인의 저장 물질인 피틴 등의 구성요소로 잎의 조직에 관여하고 가리질 비료는 꽃의 생성과 개화에 관여한다.
- 비료 비료는 크게 유기질과 무기질로 나눈다. 유기질 비료는 만들기 번거롭고 자칫 잘못 사용하면 2차 발효로 인한 가스 장해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무기질 비료는 속효성 비료로 농도 장해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아주 묽은 농도인 3000배 이상으로 하여 자주 시비하는 것이 좋다(인산 : 가리의 비율이 10 : 5 => 하이포넥스 중 개화용으로 표시된 것 기준). 가급적 질소 성분이 없거나 질소 함량이 3% 이하인 비료를 사용한다. 참고로 난은 인산질 비료의 요구도가 높다.
3. 관수 사실 난 재배에 있어 물관리 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가을철은 난재배에 있어 2차 생장기이고 꽃눈이 자라는 시기이므로 관수의 간격을 좁혀 주어도 과습의 우려는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건조한 계절인 만큼 분이 쉽게 마른다. 유의할 점은 화장토가 말랐다하여 바로 관수를 하게 되면 과습의 우려가 있으므로 난분을 들어 무게를 가늠해 보든가, 화장토가 완전히 건조된 것을 확인 후 하루 정도 미루었다 관수를 하도록 한다. 참고로 수분의 요구도는 증산 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식물체 g당 증발되는 수분의 양은 보춘화(춘란)가 40ml, 한란 30ml, 기타 동양란 70ml, 양란류가 60ml이다. 이로 보아 춘란과 한란은 수분의 요구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반대로 양란류는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생장기에 수분의 요구도를 맞추어 관수가 되지 않을 시 수분 스트레스로 인하여 난이 성장을 멈투고 가을 신아가 올라 올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4. 공중 습도 베란다에서 습도를 맞추기는 사실 어렵다. 춘란, 한란 등 동양난은 분내의 과습은 싫어하나 공중 습도는 높은 습도를 요구한다. 한란과 춘란의 자생지의 습도는 보통 70~80%로 매우 높다. 난실 바닥에 수시로 물을 부어주고 함께 수시로 공중 분무를 하여 최소한의 습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꽃대 관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5.분갈이 분갈이는 산성화된 난석과 노폐물 등이 적체된 분 내부를 새로운 난석으로 교체해 줌으로써 난의 생육에 활기를 주고 뿌리 관찰을 통하여 잘못된 관수 습관 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분갈이 요령은 별도로 다루기로 한다.
6.꽃대 관리 꽃망울이 보이면 수태나 화장토를 북돋아 주어 빛을 완전히 차단하여 준다. 이후 꽃눈이 마르지 않도록 가벼운 분무를 수시로 하여 준다. 가능하면 난대 가장 아랫단에서 관리하여 온도를 낮추어 준다. 이후 어느 정도 꽃대가 자라면 화통으로 갈아 주도록 한다. 색화 계열은 일찍 빛을 차단하여 엽록소의 형성을 막아 주어야 아름답고 맑은 꽃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