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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로운 글★ 스크랩 하늘로 같이 간 야채상 부부!!!
靑天 추천 0 조회 22 11.09.07 18:51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 하늘로 같이 간 야채상 부부!!!

 

 

 

 

 

 

 

 

    다섯 남매를 키우려면 늘 부지런해야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채소 팔았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아끼고 또 아끼는 것뿐이었다. 해진 내의를 입고 양말을 기워 신고 한겨울에도 난방을 아껴 아이들을 키우고 돈을 모았다. 그렇게 평생 모은 재산이 10억원 하지만 마지막엔 아낌없이 기부하고 떠났다. 7월 26일과 28일 善終한 홍용희(비오 82살) 한재순(미카엘라 83살) 부부이야기다.

    한재순씨는 지난해 12월 둘째딸 홍기명(레지나 55살)씨와 한께 서울 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찾아 갔다. 한씨는 1억 원짜리 수표 9장을 추기경에게 건네며 말했다. “저는 죄인입니다. 세상에 나와서 잘한 일이 없습니다. 좋은데 써주세요. 옹기장학회(김수환 추기경이 설립한 장학재단)을 위해서도 써주세요.” 한씨는 며칠 뒤 한 수도원에도 1억원을 기부했다. 통장에는 280만원이 남았다. 기부사실은 당일 동행한 둘째딸 외에 친구는 물론 다른 자녀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하느님께 드리는 예물이다. 우리 부부가 죽기 전에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 는 게 한씨의 뜻이었다.

    딸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아기며 사셨어요...” 어머니는 답했다.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쓰고 싶은 것 다 쓰면 하느님 앞에 가져갈 게 뭐 있겠니.”

딸 홍씨는 “기부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머니가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보이셨다. 모든 짐을 내려놓고 ‘ 숙제’를 다했다는 안도감으로 노래를 부르셨던 것 같다.” 했다. 한씨는 정 추기경에게 기부금을 전한 뒤 남편 홍용희씨 가 있는 요양원에도 들렸다. 딸 홍씨는 “어머니랑 아버지는 손을 잡고 ‘평생소원을 다 이뤘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다. 그날 집을 돌아오신 뒤에도 새벽 4시 까지 감사 기도를 드리셨다.”고 했다.

    남편 홍씨가 지병으로 먼저 떠난 뒤 아내 한씨는 남편의 빈소에서 조차 “검소하게 치르지 꽃이며 이것저것 왜 이리 많이 준비 했느냐”고 자식들을 타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기도와 찬송으로 애도하는 것을 보며 “자식들을 잘 둔 덕분” 이라며 흐뭇했다고 한다. 남편이 숨진 이틀 뒤 아내 한씨도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그래서 부부의 장례미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대치동성당에서 함께 치러졌다.

    정진석 추기경은 동서울지역교구장 대리 황인국 몬시뉼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그 돈은 자매님과 형제님이 평생 근검절약하여 모은 재산이었고 기부결정은 자녀들과 상의 없이 홀로 결정하셨다고 했다.”며 “저는 그 기부금이 단순한 재물이 아니라 부부의 평생의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무단기재 항의시 즉각 삭제함 -

 

 

 

 

. 靑天 池古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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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9.07 20:06

    첫댓글 "모든 사물을 사랑의 시선으로 가늠하는 것은 외로운 시간을 고요 속에서 보낸 사람만이 할 수 있다." --헬만 헷세--(말로 떠 벌리며 공 치사에 바쁜 현 세태의 모두를 숙연케 하는 글)ㄱ ㅅ

  • 작성자 11.09.08 19:01

    부부는 척척 이런 해로를 해야하는데 흐흐흐

  • 11.09.07 20:25

    아직도 세상은 아름다워요! 감사

  • 작성자 11.09.08 19:02

    저먼 구석에서 조용이 침묵을 지키는 그런 분들이 대한민국에는 많이 있어유 푸하하

  • 11.09.07 21:14

    아직은 아름다워 대한민국은 신의 은총을 받는 느낌입니다.감사

  • 작성자 11.09.08 19:06

    엉뚱한 놈들이 신의 은총 받는데 이런 분들이 신의 은총을 담북 받아가야 할텐데 흐흐흐

  • 11.09.07 22:09

    거금을 아낌없이 베풀고 가셨습니다. 공치사가 난무하는 세상에 생전 끝까지 비밀로 하셨다니 온전한 승리자임에 감동할 뿐입니다 감사

  • 작성자 11.09.08 19:06

    그래서 대한민국에는 이름 모를 사람이 많아유 희망제작소 제돈 아니고 남의 돈가지고 눈먼 젊이들 홀리는 떠버리는 놈들 글쎄

  • 11.09.08 09:24

    이런 분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지탱하는지도 모르지. 감사

  • 작성자 11.09.08 19:09

    대한민국이 옆으로 안가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잖아유 4대강 사업 때문에 그렇게 퍼붓는 장대비에 전 같은면 다 떠내려가고 야단법석이였는데 근 700에 가깝게 내려도 그떡없잖아유 푸하하

  • 11.09.09 15:38

    소풍 끝날까지 맑은 영혼을 지니셨던 분들, 편히잠드시고 자식들에게 축복을 주시옵소서,

  • 작성자 11.09.09 20:57

    그럼 부모 밑에 자란 자식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밤 하늘에 별처럼 촉촉히 맘에 박혔을거야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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